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피해액이 1억 7000만 원을 넘어섰다. 경찰이 사전 경고했음에도 KT는 “뚫릴 수 없다”며 초동 대응을 미뤘고, 그 결과 피해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리점 방문과 통신사 이동을 고민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수원에 거주하는 A씨는 KT 대리점을 찾아 휴대전화 소액결제 내역을 전부 확인했다. 최근 광명·금천·부천·인천 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보도를 접하고 사전 확인에 나선 것이다. 그는 “동의 없이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니 믿기 힘들다”며 “통신사 변경까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B씨 역시 비슷한 이유로 대리점을 찾아 통신사 이동을 상담했다. 그는 “SKT도 최근 해킹 피해가 있었던 만큼 통신사 변경이 능사는 아니다”며 “국내 어디에도 안전한 통신사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피해 방식은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을 악용한 통신 트래픽 탈취로 보인다. 펨토셀은 실내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해 설치되지만 보안 설정이 취약하면 해커가 트래픽을 가로채 사용자 인증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2023년부터 펨토셀 보안 취약성 경고가 있
정부가 내놓은 ‘9·7 부동산 대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업성 부족과 복잡한 절차에 막혀 있던 리모델링 사업들이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에 힘입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용인·안양·수원 등 경기 남부권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도내 8개 시 49개 단지, 총 5만 296세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13곳으로 가장 많고, 안양시 10곳, 수원시 8곳 순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수요가 경기 남부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리모델링 제도 개선이다.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을 두 가구 이상으로 분할해 일반분양이 가능해졌다. 늘어난 분양 물량만큼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조합원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크게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추가 공급 효과도 기대된다. 조합 운영 절차도 간소화된다. 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할 수 있고,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주택건설사업자 등록 없이도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조합원 20% 이상이 요구하면 전문기관의 공사비 검증이 의무화돼 사업 투명성 역시 강화된다. 정부는 리모델링뿐
경기도의원의 징계 여부를 심사하는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가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회의 개최가 장기간 미뤄지고 있다. 제386회 도의회 임시회(9월 5~19일)에서 윤리특위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입장 차이를 보이며 무산됐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9일 예정된 제1차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는 윤리특위 회의 개최를 앞두고 의원 징계안 심사에 대한 협의에 나섰으나 일부 안건 처리 여부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인 이용호(비례), 양우식(비례) 도의원의 징계안 심사가 윤리특위에서의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윤리특위 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국민의힘 윤리특위 위원들은 자당 소속의 도의원 징계안이 처리되는 것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결국 회의장에서 퇴장해 윤리특위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리특위 위원은 “(도의원 징계 사유가) 밝혀진 것도 아니고, 무엇이 진실인지 잘 모르겠고, (징계안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사람도 없다”면서 “이번 달 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부산의 세계로교회를 찾아 “손 목사 구속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교회 방문 의미에 대한 질문에 “손 목사의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에 관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 목사는 지난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21대 대선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장 대표는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런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것을 다 제쳐두고 종교 탄압의 문제다. 반인권·반문명·반법치·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종교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과 관련해 ‘사법부가 자초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 스스로 권
전공의들이 "혹사의 정당화는 끝났다"면서 노동권을 행사하기 위해 전국 단위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14일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혹사의 대를 끊고 무너지는 의료를 바로잡고자 노조를 설립했다"며 출범을 선언했다. 전공의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전공의들이 사명감으로 버텨온 현실은 근로기준법은 물론, 전공의 특별법조차 무시하는 근로환경과 교육권의 박탈이었다"며 "(전공의들이) 교육권과 인권이 박탈된 채 값싼 노동력으로 소모되는 것이 정당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대한 혹사와 인권 박탈을 대가로 유지되는 의료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며 "우리는 더 이상 침묵 속에서 병원의 소모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환자의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와 책임을 나누겠다"고 했다. 유청준 초대 노조위원장 겸 중앙대병원 전공의는 취임사에서 "전공의노조는 우리의 처우 개선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환자 안전을 지키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출발
최경선이 8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에 성공하며 29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14일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35분42초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경선은 기록과 순위,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앞서 대한육상연맹은 '2025 세계선수권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0분 내의 기록을 작성하고 35위 안에 들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AG) 대표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35㎞ 지점에서 북한 김혜성의 발에 걸려 넘어진 최경선은 당시 치아가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에 성공했다. 당시 기록은 2시간45분46초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회를 앞두고 도로 훈련 중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많았지만 결국 도쿄 올림픽에서도 2시간35분33초로 완주해 34위를 기록했다. 불굴의 의지로 8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29위에 오른 최경선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최경선은 2시간 37분 49초를 기록해 북한 김혜
앞으로 경비 및 청소노동자 등이 용역업체가 바껴도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고용승계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혀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계약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14일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용역업체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아파트 관리업체나 빌딩 청소 용역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근로자는 새 업체에 고용승계된다. 고용승계 논란은 아파트 경비·건물 청소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수년간 이어져왔다. 용역업체가 교체될 때마다 수십 명의 경비원들이 집단해고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이에 정부가 법원의 '근로계약 갱신기대권(고용승계기대권)' 법리를 참조해 고용승계 의무를 법적으로 강제화 할 계획이다. 고용승계가 의무화될 경우 기간제 근로자 계약 갱신에 대한 정당환 기대권이 인정되면 사용자가 합리적 이유 없이 갱신을 거절할 수 없다. 다만 고용승계 의무화가 기업의 자유로운 계약을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용역업체 교체가 원청의 경영상 판단이자 계약 자유의 핵심 요소인데,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면 사실상 고용의 '영속성'을 강제해 기업의 자율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다. 업무 능력이나 성실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3일 오후 기흥구 관곡로에 위치한 신갈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청소년축제 ‘2025 FUTURE PLAYGROUND’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신갈청소년문화의집 주최·주관으로 열렸으며,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청소년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시장은 “신갈청소년문화의집은 용인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지난 20년 동안 용인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일들을 해 왔다”며 “올해는 흥덕청소년문화의집이 문을 열었고, 오는 29일에는 동천청소년문화의집이 개관하게 되며 유림청소년문화의집도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내년에는 동백청소년문화의집, 보정청소년문화의집이 문을 열어 우리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대한민국과 용인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이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20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 청소년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무대에서는 청소년 동아리의 밴드공연과 댄스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지며 참가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3일 ‘제4회 처인성문화제 페스티벌’에 참석해 고려시대 몽골군에 맞서 나라를 지킨 김윤후 승장과 처인 부곡민을 기리고 시민들과 소통했다고 14일 밝혔다. 처인성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처인성문화제 페스티벌’은 지난 12~14일까지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처인성 역사교육관 일원에서 열렸다. 이상일 시장이 행사장을 방문한 13일 오후에는 ‘처인성문화제 페스티벌’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제2차 여몽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과 취타태 공연, 주민들이 직접 기획·구성한 공연들이 열렸다. 청소년을 위한 체험부스와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됐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성은 1232년 몽골군 침입 당시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들이 일치단결해 적군 살리타이를 사살하며 승리를 한 위대한 역사가 쓰여진 현장“이라며 ”행사를 주최한 처인성기념사업회 이한성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처인부곡민의 호국정신을 배우고 전하는 것이 후배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해 시의 공직자들과 함께 처인승첩의 참뜻을 알리는 노력하고 있다“며 ”시가 이곳에 ‘김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13일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용인시 장애인가족 한마음 운동회’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회장 유향금)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 지부 관계자, 장애인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바인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 가족 운동회가 진행됐으며, 행사장 한편에서는 용인대학교 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에서 “장애인 가족을 한마음으로 이해하고 함께하는 운동회를 준비해 주신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 관계자 여러분과 공간을 제공해 주신 용인대학교,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함께 체육 활동을 통해 서로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장애·비장애인이 마음과 마음에 다리를 놓고 사랑과 배려를 전달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2개인 특수학교를 하나 더 신설하고 장애인 회관과 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기존의 장애인 긴급 돌봄센터 운영, 이동약자 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