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올라 있는 ‘아웃핏’을 보는 건 기대를 훨씬 벗어나는 일이다. 이 영화를 보는 당신은 오프닝을 지나치면서 ‘설마 이게 끝까지 이러지는 않겠지’라는 의구심을 살짝 갖게 된다. ‘장르는 갱스터 영화라고 했다. 그러니 더욱더 영화 끝까지 공간 하나에서만 끝나지 않겠지.’ 그러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카고 어느 골목 끝에 있는 주인공 레오나드(마크 라일런스)의 양복점 안에서 시작해서 양복점에서 끝이 난다. 바깥이라곤 레오나드가 출근하고, 마지막에 자신의 오랜 일터를 떠날 때의 양복점 문밖이 전부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올곧이 세트 촬영 하나로 이야기를 꾸민 셈이다. 영화 ‘아웃핏’의 로그 라인은 이렇게 돼 있다. ‘시카고에 자리 잡은 영국인 양복점 명장이 갱스터들과 엮이면서 겪게 되는 위험한 생존 게임을 다룬 영화.’ 그래서 으레 그렇듯이 총기 난사 장면이 비교적 발레를 보는 마냥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른바 이런 류의 갱스터 영화가 보여주는 ‘총알 발레’의 향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총알 발레라는 용어는 샘 페킨파의 ‘와일드 번치’ 이후 나왔다. 총격 신이 마치 한 편의 발레 무대를 보는 마냥 역설적으로 아름답고 부드럽게 묘사됐다는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교육인 ‘예술교육가 양성 기본 교육과정’ 수강생 40명을 오는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예술, 교육기획, 교수법, 정체성, 지역사회관계·협력을 주제로 평일과정과 주말과정 각 10과목으로 11월 2일부터 5주간 운영된다. 시각예술, 연극,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교육전문가들이 교수로 참여하며, 수업에서 예술교육의 개념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방법론을 다룰 예정이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업이 현장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참가자들이 예술교육가로서 한 발 더 성장하고 본인들의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실천적 방법을 구할 수 있는 유용한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육은 화성시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차민정 수습기자 ]
지난해 ‘민주주의의 노래’ 음반을 발매하고 기념 선보임 공연(쇼케이스)를 선보였던 경기문화재단이 올해는 ‘민주주의의 노래’ 경기도 순회공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은 15일 오후 4시 시흥 오이도 함상전망대를 시작으로 22일 오후 5시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29일 오후 6시 구리 유채꽃아트홀에서 열린다. 진보적 노래운동 단체 ‘새벽’ 출신의 윤선애(가창)와 청년음악활동가 이형주 그리고 586부터 Z세대까지 폭넓은 세대로 구성된 남성 6인 중창단이 참여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광야에서', '솔아 푸르른 솔아', '임을 위한 행진곡', '그날이 오면' 등을 노래한다. 시흥과 수원 공연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29일 구리 공연은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전석 무료. 재단 측은 “이번 순회공연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 및 민중가요에 대한 세대 차이와 선입견을 줄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민중가요와 청년 음악인들을 발굴·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쇼케이스(showcase) → 선보임 공연,…
◆ 아주 구체적인 위협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기획 / 김추령 , 김한솔 , 민정희 , 윤순진 , 이진우 , 채수미, 최경호 지음 / 동아시아 / 332쪽 / 1만 7000원 올해 여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물바다가 됐다.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람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지하철은 갑자기 운행을 중단했으며 반지하에 살던 한 가족은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영국도 연일 40℃에 육박하는 온도로 비행기 활주로가 녹아내리고, 철로가 휘어졌다. 이 같은 피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책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유네스코의 윤리적 고민을 담았다. ‘기후변화 윤리 원칙 선언’에서 유네스코가 말한 ‘윤리’는 당위적·도덕적 규범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성평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해관계의 조정 등 기후위기 대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들을 ‘윤리’라는 가치로 접근했다. 기후위기의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아직은 단지 조금 이상한 날씨일 뿐인 기후위기가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는 생존과 인권의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그러므로 책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물론이고
◆ 트렌드세터 (trend-setter) → 유행 선도자 (원문)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다면 주목하라. (고쳐 쓴 문장) 유행 선도자가 되고 싶다면 주목하라. (원문) 한국이 패션, 명품의 트렌드세터이자 여론 주도층으로 떠올랐다. (고쳐 쓴 문장) 한국이 패션, 명품의 유행 선도자이자 여론 주도층으로 떠올랐다. (원문) 어느 분야든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트렌드세터가 있기 마련이다. (고쳐 쓴 문장) 어느 분야든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유행 선도자가 있기 마련이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거리예술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제19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거리예술제작 지원사업’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거리예술창작지원 프로그램 개발·유통을 거쳐 예술가들의 창작기반 활성화하고자 진행된다. 공모 응모 자격은 최근 2년 이상 활동 실적이 있는 전문 공연예술단체 또는 개인이다. 거리공연에 적합한 모든 장르 및 사업(프로젝트) 형식으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30분 이내 2회 이상 선보임 공연(쇼케이스)이 가능한 신작이여야 한다. 지원 부문은 ‘거리예술 창작지원’과 ‘안산리서치(안산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콘텐츠)’ 두 가지이며, 동일단체가 다른 작품으로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선발되면 내년 5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선보임 공연과 2024년 초연까지 2개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제작규모에 따라 1차년도 작품개발비 최대 1000만 원과 공연 발표 시 무대 장비를 지원받는다. 선보임 공연 결과에 따라 차후년도 축제에서 제작 초연 작품 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접수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이며 결과는 11월 1일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기후 환경 생태 그리고 우리 / 이보균 지음 / 카모마일북스 / 192쪽 / 1만 7000원 책은 지구 위기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가져야 할 관점과 의식을 담아, 총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기후, 환경, 생태에 대한 개념과 우리 삶 속에 기후·환경·생태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2부는 급박한 환경문제를 앞에 두고 있음에도 큰 변화가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본다. 저자는 환경문제가 나아가지 않는 원인으로 자본주의 경제논리와 자국 이기주의 그리고 개인의 편익 중심 사고의 팽배라고 말한다. 또한 인류 대다수가 공통된 사회적 의식을 갖고, 힘 있는 시민연대가 함께 할 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3부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안을 생각하는 논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류세, 탄소중립,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4부는 기후위기나 지구환경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반드시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 7가지를 소개한다. 책은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그간의 경제와 사회 원칙 그리고 삶의 가치를 그대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인간의 관점에
아주대병원은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국제부인암학회(IGCS) 학술대회에서 차기 학술대회 공동 학술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차기 학술대회는 내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장석준 교수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크리스티나 포토포울로우 교수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아 2023년 차기 학술대회의 전체 프로그램을 계획할 예정이다. 국제부인암학회는 전 세계 부인암 전문가 3000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장 큰 부인암 학술단체이다.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 각국의 부인암 전문가가 참여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 장석준 교수는 부인암 중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난소암 치료, 특히 초근치수술(ultra-radical surgery) 권위자이다. 지난해 미국부인종양학회 공식 학술지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특별판 편집인으로 위촉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대표 최준영)이 진행하는 '어르신 인문학 강좌'가 3개 복지관에서 열린다. 책고집은 "오는 18일부터 능실종합사회복지관, 팔달노인복지관,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 24회의 어르신 인문학 강좌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어르신 인문학 강좌는 지역의 가난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지난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삶의 이야기를 말과 글, 노래로 풀어낼 기회를 제공하고자 책고집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강사는 기존 전문 강사 위주가 아닌 지난 4년여 동안 책고집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인문 소양을 쌓아 온 책고집 회원들이다.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김홍표 교수, 소설가 이경란 등 전문강사도 있지만 대부분 직장인, 가정주부, 책 좋아하는 사람 등 평범한 시민이다. 우만복지관에서는 이경란 작가와 5회에 걸쳐 문집발간을 위한 글쓰기 교실, 박성희 작가와 함께 에코백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능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김홍표 교수의 ‘우리 몸 이야기’를 비롯해, 허현태 수원도시재단 도시재생센터장의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이야기’, 판소리 전수자 정유숙의 ‘판소리 한마당’ 등 총 8회 강좌가 열린다. 팔달노인복지관에서는 중동 건설노동자 출신 소설가 김용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의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15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역사적으로 사회적 다양성을 담은 만화들과 조회 수와 댓글이 중요한 웹툰 연재시장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담은 웹툰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아울러 시각적 재미를 주어야 하는 웹툰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캐릭터와 스토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사회와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로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인터뷰’에서는 벨기에 국민 만화 '르깟'의 작가 필립 그뤽을 서면으로 만나 그의 만화 인생과 꿈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 최근 '나는 100㎏이다'라는 과체중여성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작은비버 작가를 만나서 몸과 마음을 돌본다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내용이 담겼다. 책은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