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2026년 제24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린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년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인천이 내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64개국의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000명이 참가하는 한민족 최대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 행사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인천은 지난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게 됐다.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회가 열리는 건 8년 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인천에서 처음 열려 의미가 더 크다. 시는 그동안 비즈니스·투자·문화·관광 등 인천의 매력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준비하고,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의 우수한 마이스 인프라를 적극 홍보해 왔다. 주요 한인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의지도 전달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대회는 내년 4월 또는 10월 중 송도컨벤시아에서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재외동포청과 협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장과 인근 호텔 객
인천시가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인천 I-패스 혜택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재정부담 등으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사업으로 8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3월 말까지 1065명이 지원받았다. 현재 시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최초 1회만 10만 원이 충전된 인천e음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인천지역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최근 증가세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사고 건수는 2021년 957건, 2022년 1059건, 2023년 1221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책을 운영해 왔지만, 낮은 지원금 등으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했다. 이에 ‘인천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조례’가 개정됐다.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최대 30만 원까지 상향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개정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이나, 올해는 우선 지원 대상만 확대하고 지원 금액은 기존과 동일한 10만 원을 유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면허 반납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생업 유지나 이동…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청 재난영상회의실에서 ‘지반침하 관련 현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시민안전본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도로과·하수과·철도과·종합건설본부·상수도사업본부·도시철도건설본부 등 지반침하와 관련된 주요 부서와 10개 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싱크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부평역 앞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깊이 10m 규모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5개 차로가 함몰되고 1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행로나 도로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지반침하로 인해 일상생활 속 시설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회의를 통해 도로·상하수로·지하공사 등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을 대상으로 사전 재난
꽃향기가 섬을 감싸는 봄날, 인천 섬 이작도에서는 봄나물과 함께 특별한 제철 음식이 식탁에 오른다. 농어 건작탕이다. 농어는 농어목 농어과에 속하는 고급 어종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연안의 동아시아 해역에 널리 서식한다. 수심 10~200m의 바다 바닥 근처에 머물며, 길이는 최대 1m 이상까지 자란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은 생선이다. 예로부터 농어는 멸치가 연안으로 몰려오는 봄․여름이면 멸치 떼를 쫓아 연안으로 돌아다니다가 겨울철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한다고 한다. 농어는 주로 회, 맑은탕, 초밥,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긴다. 특히 여름철이 제철이라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작도에서는 봄철에 농어를 해풍에 꾸덕꾸덕하게 말려 ‘건작탕’으로 끓여 먹는다.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인 이작분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일랜드 맛집’ 주인은 “말린 농어는 잘게 썬 후, 약 15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짠맛이 빠진다”고 한다. 이어 “쌀뜨물에 무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손질한 농어를 넣고 중불로 끓인다. 국물이 우러나기 시작하면 청양고추와 마늘, 두부를 넣어 마무리 한다”고 전했다. 이작도의 농어 건작탕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국물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콘 랜드(CON LAND)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방정부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심의해 유망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돕는 국비 지원 사업이다. K-콘 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영상·문화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직접해 영상·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와 첨단 기술을 융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투자유치 전략 수립, 타깃 기업 발굴, 해외기업 유치, 홍보·마케팅 및 설명회(IR) 개최 등 투자유치 활동에 지원을 받게 됐다. 또 코트라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투자유치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정으로 인천경제청은 국비 5300만 원(70%)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시비 2300만 원(30%)을 투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 K-콘 랜드 투자유치 전략 구체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안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대상지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 4곳, 청라 2
인천경찰청이 ‘교통안전심의위원회’ 일괄 운영으로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꾀한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시경찰청에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일괄 심의·운영하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 제17조에 따라 횡단보도와 신호기, 통행속도제한, 통행금지, 좌회전 및 유턴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차도 폭 14m 미만의 도로에는 범위를 정해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심의 업무를 관할 경찰서에 위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합해 심의하고 있는 시도경찰청은 전국 18곳 중 인천경찰청이 유일하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교통과장을 포함한 교통 관련 전문 기관, 교통 분야 전공자 등으로 구성된다. 인천경찰청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교통안전시설 관련 민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 중이다. 교통안전심의 결과, 부결된 안건에는 실정에 맞는 구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재심의 가능한 사유로는 ▲동일 장소에서 도로확장 또는 중대한 교통여건의 변화가 있는 특별한 경우 ▲교통안전시설 또는 도로부속물 설치 보강 등 교통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한 경우 ▲부결사유가 해소된 경우 등이
인천시가 지역 대부업체 33곳을 대상으로 유관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선다. 이번 단속은 시민들의 사금융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대부업체의 건전한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군·구 대부업 담당자를 비롯해 금융감독원·경찰청 등도 함께 지도·단속에 나서며, 오는 21일 중구를 시작으로 미추홀구·계양구·서구·남동구·연수구·부평구 순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이외에 강화군·동구는 자체 점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속 대상에 포함된 33곳은 민원이 발생한 업체나 장기간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업체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에는 439곳의 대부업체가 등록돼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정기적으로 지도·단속을 실시해 328곳을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법정 이자율 초과, 허위·과장 광고, 계약서 기재 사항 등의 위반사항을 꾸준히 적발해 행정처분 또는 수사기관 고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합동 단속에서는 대부업체의 고정사업장 운영 실태, 대부계약서 작성·보관 및 게시 의무 이행 여부, 과잉 대부 여부, 법정 이자율 준수 여부, 채권 추심업무의 적정성,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위반사항이 확인된 업체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역증만 있으면 각종 공공서비스부터 국립대 등록금까지 할인해주는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역증이 곧 훈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전역증만 있으면 지하철, 공영주차장 등 각종 공공서비스 그리고 국립대 등록금까지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도 연계해 생활에 밀접한 부분에서까지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 시장의 1호 공약인 ‘모두징병제’를 잇는 공약으로,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국가에 헌신한 청년들에게는 확실하게 보상이 생긴다는 믿음이 생기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나를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공정한 나라를 물려주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1년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 끝에 인천지역 의과대학들이 다시 ‘미니 의대’로 돌아간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발표했다. 지난해 5058명까지 늘어났던 의대 정원이 불과 1년 만에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건의를 수용한 결과다. 이로써 27년 만에 이뤄진 인하대·가천대의 ‘미니 의대’ 탈출은 물거품이 됐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올해 인하대는 기존보다 71명 늘어난 120명, 가천대는 91명 늘어난 130명으로 입학 정원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하대·가천대 입학 정원은 다시 49명과 40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의대들은 이달 말까지 2026학년도 대학 모집 인원을 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의대 증원이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정부와 의대들은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2027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전담하게 되는…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는 선천적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는 딸을 38년간 돌봤다. 하지만 딸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자 수면제를 먹여 그를 살해했다. 이후 A씨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지난 2022년 5월에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A씨는 집을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인천 뇌병변 장애인 가족을 둔 이들의 하루하루는 버겁기만 하다. 지원 사업은 있지만 체감되는 부분은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2월 말부터 시행된 ‘인천시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는 사실상 허울뿐이다. 이 조례는 뇌병변장애인의 자립 지원 및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그들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이를 통해 시는 ▲최중증 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 ▲장애인 자세 유지 기구 보급 ▲중증 뇌병변 장애인 돌봄 시설 확충 ▲뇌병변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운영 ▲유형별 상담 및 재활서비스 제공 ▲장애인 가족 돌봄 휴식 지원 사업 ▲장애인 보조기구 AS 센터 운영 등 7가지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사업 대부분은 뇌병변 장애인을 포함한 전체 장애인이 대상이다. 최중증 장애인 24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