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경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2025 유럽유방영상의학회(EUSOBI, European Society of Breast Imaging)’ 연례 학술대회에서 최다 인용 논문상(EUSOBI Award)을 수상했다. EUSOBI Award는 유럽 대표 영상의학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실린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유방 영상 연구 분야에서 학문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 논문은 인공지능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유방암의 예후 인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동안 유방암의 예후 인자와 아형은 조직검사 등 병리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MRI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종양의 이질성과 혈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유방암의 병리학적 예후 인자와 분자 아형을 비침습적으로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 교수는 “기존 연구 대부분이 소규모 후향적 분석에 그쳤지만 이번 연구는 29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라며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비침습적 암 예후 예측 모델
집주인의 세금 체납 등으로 부동산이 공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13일 허영(민주·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1800건 안팎이던 부동산 공매 입찰 건수는 2021년부터 급증해 지난해 2966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1804건이 진행돼, 연말까지 3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공매 물건 중 상당수가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세임대차 계약이 설정된 주거용 공매 물건은 총 6287건으로, 매년 1000건이 넘는 전세주택이 공매로 넘어간 셈이다. 이 중 75.1%(4720건)은 연립주택·빌라·다세대 주택 등 서민층 거주 비중이 높은 주택이었다. 같은 기간 해당 주택들의 전세보증금 총액은 1조 4882억 원, 이 가운데 연립·빌라·다세대 보증금이 1조 2074억 원(81%)을 차지했다. 공매 물량이 늘었지만, 아파트 쏠림현상으로 인해 연립·빌라 등 비인기 주택은 유찰과 낙찰 지연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세입자
김수형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신과적 공존 질환 여부에 따른 ADHD 환자의 정량뇌파(qEEG) 차이’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ADHD 환자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 증상이 유사한 다른 정신질환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공존 질환이 있는 ADHD 환자의 뇌파(EEG)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그동안 많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를 공존 질환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정량뇌파(qEEG)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전두엽 비대칭성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공존 질환이 있는 ADHD 환자에게서 전두엽의 세타파와 델타파 비대칭성이 더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른 정신과적 공존 질환이 ADHD의 뇌파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량뇌파가 공존 질환을 가진 ADHD 환자의 진단을 보조하는 객관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가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을 주제로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중독 사례 중 약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도적 중독 비율은 83.4%, 여학생 비율은 73.9%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 예방교육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교육은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중독 후유증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복용량을 스스로 계산하며 위급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에서는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와 통계를 통해 중독의 현실적 위험성을 전하고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을 기준으로 체중별 적정 복용량을 계산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됐다. 한갑수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약품 오·남용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
오산시는 올해 예산 소진으로 조기 마감됐던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지원 사업’을 10월 13일부터 추가로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30만원까지 시험 응시료의 실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신청일 기준 오산시에 거주하는 19세~39세(1985~2006년생)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응시일 기준으로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응시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1년 미만 단기 근로자도 미취업자로 간주되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가능한 시험은 어학시험 19종, 한국사, 국가기술자격 540종, 국가전문자격 347종, 국가공인민간자격 97종 등 총 1,004종이며, 2024년 12월 1일부터 2025년 11월 30일까지 응시한 시험만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앙정부나 타 기관(지자체·학교·학원 등)의 유사 사업 참여자는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또한 경기여성취업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참여자도 신청이 제한된다. 단, 청년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을 받은 경우, 본인 부담액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2025년 10월 13일(월) 오전 9시부터 12월 4일(목)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신청은 경
군포시가 우호 도시인 중국 취저우시와 문화·체육 교류 강화에 나섰다. 군포시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취저우시(중국 저장성)를 방문한 축하사절단이 ‘공자 제례 대제’에 공식 참석하고, 바둑 교류를 중심으로 한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자 제례 대제’에서는 군포시 사절단장이 제단에 올라 헌화하며 양 도시의 우의를 재확인했다. 이어 열린 바둑 교류 간담회에서는 친선전 추진 등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사절단은 중국 바둑소년체육학교와 도시전시관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해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실무 중심의 협력 가능성도 함께 모색했다. 군포시와 취저우시는 지난 4월 군포철쭉축제 기간 중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방문은 협약 이후 첫 공식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둑의 발상지로 알려진 취저우시는 국제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군포시 역시 올해 3월 바둑팀을 창단하는 등 바둑 저변이 두터운 도시다. 군포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축제 기간 상호 사절단 파견과 바둑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홍규 부시장은 “바둑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내와 지혜를 나누는 문화이자 소통의
가을은 비염 환자에게 봄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이 비점막을 자극하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봄철뿐 아니라 9~11월 가을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분석 결과 성인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화에 따른 실내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염은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코막힘과 콧물을 유발한다.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장애·두통·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발생한다. 국내 주요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 등이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심해진다. 반려동물의 털·비듬·타액·배설물 입자도 공기 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당초 출석을 요구했던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대신 안전 담당 임원 등 실무 책임자 중심으로 국정감사 증인 명단을 조정했다. 산업재해 및 부실시공 관련 현안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점 책임자’ 대신 ‘현장 실무자’ 위주로 명단이 바뀌면서 책임 추궁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위는 1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 변경 신청안’을 의결했다. 당초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다수 포함됐으나, 일부는 종합감사로 출석 시점이 조정됐고, 일부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정으로 허윤홍 GS건설 사장, 최주선 삼성SDI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이 명단에서 빠졌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오는 29일 열리는 종합감사로 출석 일정이 변경됐다. DL그룹은 이해욱 회장 대신 여성찬 DL건설 대표이사가 종합감사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 대신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증인으로 교체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부실시공과 관련해서는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이 제외되고 조완석 대표가 새롭게 증인으로 나선다. 조 대표 역시 29일 종합감사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의 환호가 밤하늘을 수놓은 지난 12일 ‘2025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안성맞춤랜드에서의 폐막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축제 여정을 감동 속에 마쳤다. 2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축제기간 동안 약 60만 3천여 명이 안성을 찾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농·특산물 장터는 2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새롭게 운영된 축산물 구이존은 1억 4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을 통한 친환경 축제’와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교통·주차 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세심히 챙겼다. 특히 올해는 공간 구성을 전면 재정비해 방문객의 동선을 개선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했다. 축제장 전면에는 전통공연과 문화체험 공간을, 후면에는 농산물 장터와 먹거리 마당을 배치해 관람과 휴식,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바우덕이 테마파크’, ‘안성문화장 페스타’
군포시가 시민들의 디지털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정보화 교육에 앞장선다. 시는 시민들의 정보화 시대에 대한 적응 능력 향상 및 정보 소외 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되는 ‘2025년 4기 시민정보화교육’의 수강생을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컴퓨터와 스마트기기 기초 사용법부터 최신 인공지능(AI) 활용 기술까지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며, 총 10개 강좌가 운영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나, 일부 강좌의 경우 교재를 개별 구매해야 한다. 수강신청은 시청 홈페이지 또는 군포시 정보교육센터(산본로324번길 8, 504호, 주말 휴무)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교육에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 기초 ▲스마트폰 기초 및 활용 ▲실용인터넷 강좌 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업무에 유용한 ▲속성 한글 ▲엑셀 기초 ▲스마트폰 중급 강의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을 반영한 ▲동영상 제작 ▲3D 프린팅 ▲ChatGPT & 생성형AI ▲AI활용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 및 생성형 AI 활용 중심의 강의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디지털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