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훈 고려대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교수와 이계주 한국뇌연구원 박사,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 단장, 김진영·정영애 박사(이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웨스트 증후군(West syndrome)의 발작 양상 변화 과정을 동물모델에서 정밀히 규명했다. 웨스트 증후군은 신생아 1만 명당 6명 미만에서 발생하는 희귀 뇌발달질환으로, 생후 1세 이전에 시작되는 영아연축(Infantile spasm) 발작이 특징이다. 발달지연과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며 영아연축이 사라진 뒤에도 다른 형태의 발작이 나타나 평생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 발작 양상이 어떤 신경생물학적 과정을 거쳐 변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웨스트 증후군 환자에게서 보고된 CYFIP2 유전자 점변이(p.Arg87Cys)를 가진 생쥐 모델을 이용해 생후 1주부터 7개월까지의 전 과정을 장기 추적 분석했다. 생쥐는 생후 1주일 무렵 영아연축이 나타난 뒤 약 3개월간의 무증상기를 거쳤고, 생후 14주 무렵부터 새로운 형태의 자발적 발작이 재발했다. 이후 7개월까지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과정
한국농어촌공사가 정책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정책 소통 채널 '농어촌드림'을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10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드림'은 분산됐던 공사의 정책·사업 정보를 통합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주요 정책 정보, 제도 변경 사항, 사업 신청 일정, 사업 성과 등에 대한 콘텐츠를 월 2회 발송해 농업인과 유관 단체 관계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에서 '농어촌드림'을 검색하거나 홍보물 QR코드를 통해 접속한 후 농어촌드림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공사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박찬수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장은 "정책과 사업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정보 탐색 시간을 줄이고 정보가 제때 닿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책 고객 의견을 반영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축산농협이 김장철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10일 수원축협은 장주익 수원축산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수원축협 조합장 및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절임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김치 250포기를 담갔다. 완성된 김치는 쌀 600㎏과 함께 화성시 사회복지협의회 및 곡선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돼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장 조합장은 "정성과 마음을 모아 담근 김치와 쌀이 추운 겨울을 앞둔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원축협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이웃으로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구리시의회는 지난 7일 동두천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5 경기도시군의회의원 한마음체육대회’에서 신동화 의장이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추진해 온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의정봉사상은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선 지방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신동화 의장은 2024년 8월 23일 제172차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한강 횡단 교량 명칭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문’을 상정했다. 또, 2025년 1월 14일 제175차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공공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등 보상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 촉구 건의문’을 상정하는 등 구리시 발전을 위한 타 지자체 의회와의 연대를 이루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동화 의장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응당 해야할 일을 한 것이 이런 뜻깊은 상으로 이어져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구리시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구리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연천군 독서문화 진흥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책 한 끼, 마음 한 끼 - 연천 어르신 행복독서학교'(이하 어르신 행복독서학교)가 지난주 성공적인 첫 문을 열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행복과 활력을 선사했다. 관내 경로당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교육을 넘어, 김을호 교수와 함께 어르신들이 책을 읽고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첫 프로그램 시간에는 화투 퀴즈,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색칠하기, 팀별 퍼즐 맞추기 등 다채로운 활동이 어우러져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끌어냈다. 화기애애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웃음꽃이 피어났으며,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이 참여하며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모여 책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니 옛 생각도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함께 퀴즈 맞추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한 경로당의 노인회장은 "우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김을호 교수님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뿌듯하다. 경
아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의료질평가’에서 6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등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2%에 해당하는 8개 기관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아주대병원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가’ 등급을 유지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의료의 질, 공공성,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6개 영역의 총 54개 지표를 평가해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병원을 선정·지원한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아주대병원은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입증했다. 특히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공공성, 교육 및 연구 부문에서 균형 잡힌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재호 병원장은 “6년 연속 최상위 등급 달성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병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다발성경화증은 뇌와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자기 신경을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신경이 손상되고 다양한 신체 증상과 장애가 나타난다. 주로 2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게서 더 흔하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백인에게 흔하고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는 드문 편이다. 특히 위도 45~60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아 적은 일조량과 비타민 D 결핍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청소년기 비만, 흡연, 음주 등도 발병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시야장애,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안면마비, 실어증 등이 대표적이다. 척수염이나 시신경염이 동반되기도 하며 피로감과 인지 기능 저하, 우울감,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재발성 경과를 보인다. 초기에는 호전되다가 반복된 재발로 신경 손상이 누적되면 시력 저하 등 영구적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연천군은 ‘2025년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 평가’에서 도농형 1그룹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7일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제30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려상 수상에 따른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는 매년 '경기도 농어업 진흥 및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농정업무 추진성과를 종합 평가한다. 평가는 시·군 규모와 여건에 따라 도농형과 도시형으로 구분되며, 농정예산, 인력지원, 귀농·귀촌, 농촌관광, 환경정화 등 30여 개 지표를 기준으로 실시된다. 연천군은 이번 평가에서 귀농·귀촌 활성화, 농촌 인력 지원, 깨끗한 농촌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군은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 평가’의 특수시책 분야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농촌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 점이 큰 성과로 평가됐다. 연천군은 외국인 근로자 공동숙소 운영, 숙식 및 교통 지원 등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섰으며, 농가 이용료(1일 9만 원)가 사설 인력중개소(12~13만 원)에 비해 저렴해 농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0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항소를 안 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검찰청에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원론적으로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통상적으로 중요 사건은 검찰을 통해 법무부 보고가 오는데, 선고 결과를 보고받은 뒤 처음에는 항소 여부를 신중히 알아서 판단하라고 얘기했다”며 “최종적으로 지난주 금요일(7일) 항소 마감 당일에 대검이 일선 부서에서 항소하려고 한다고 했을 때 종합적으로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오후 남욱 씨가 ‘검사가 배를 가른다’고 했다는 상당히 충격적인 증언을 했는데 사건이 계속되면 오히려 더 정치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런 정치적인, 정상적이지 않은 사건 때문에 검찰이 계속 이 사건에 매달려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전 법무부 장관)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검찰이 자살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과연 전직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
제목을 굳이 바꾼 것은 분명 '미드나잇 인 파리'(2011)가 개봉 당시 전국에서 36만 명의 관객을 모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원제인 ‘쿠 드 상스(Coup de chance)’를 '럭키 데이 인 파리'로 둔갑시킨 것은 영화의 이미지, 느낌을 상당히 뒤바꿔 버린 효과를 가져왔다. ‘쿠 드 상스’는 ‘행운의 한방’ ‘뜻밖의 행운’이란 뜻이다. 물론 ‘럭키’라는 단어를 넣는 묘미를 부리긴 했으나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다. 오히려 다소 섬뜩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우디 앨런은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얼터 에고(분신)같은 캐릭터를 출현시키며, 그래서 그 이름도 알랭(앨런)인데 전작들과는 달리 천연덕스럽고 거침없이 영화 속 자신을 죽여 버린다. '럭키 데이 인 파리'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치정 살인극이다. 여전히 우디 앨런식 수다가 심해서 그렇지, 진행되는 이야기는 다분히 1940년대 필름 누아르 분위기를 가져온다. 어떤 때는 '가스등'(1944)을 보는 것 같지만, 뒷골목의 잔챙이 청부살인업자들을 등장시킬 때는 장 피에르 멜빌의 암흑가 영화를 우습게 패러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 늙은 우디 앨런(1935년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