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사랑·명예·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잊어서는 안 될 5·18민주화운동을 그린 뮤지컬 ‘광주’가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창작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돼, 2019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다. 2021년 재연 당시 관객평점 9.9점을 기록하며 “5·18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 “감동과 여운이 큰 작품”, “삼연으로 꼭 돌아와 달라”는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2021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작품의 모티브인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항쟁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적 사건이다. 작품의 메인 테마곡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그와 뜻을 같이했지만 먼저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작곡된 노래로, 시민단체·노동단체·학생운동단체 등에 널리
화성시문화재단은 2022년도 ‘찾아가는 공연장’에 참여할 공연단체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찾아가는 공연장’은 시민들의 신청 공연으로 거리, 공원 등 기존 공연장이 아닌 화성시 곳곳을 찾아가 일상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39개 단체가 125회의 공연과 영상콘텐츠를 선보이며, 1만 5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했다. 올해는 4월부터 시작해, 총 150회 공연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를 모집한다. 공모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경력의 전문공연단체로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실내공연과 거리공연이 모두 가능한 단체면 신청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우편으로만 받는다. 내달 14~15일 실기심사 및 면담을 거쳐, 18일 선정 결과를 공고할 예정이다. ‘2022 찾아가는 공연장’ 공연단체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4일 개막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지고 말았다"며 "세계에 더 널리 진실을 알리자"고 호소했다. 한복은 개막식 때 사회 각계 대표,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여성이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서 교수는 5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한복을)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한복'(hanbok)을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렸는데도, 중국이 자신들 것이라며 주장하는 행태를 서 교수는 우리의 역사를 빼앗으려는 '동북공정'에 빗대 '한복 공정'이라고 부른다. 그는 한복 공정의 사례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중국이 제작했던 홍보 영상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 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
5일간의 설 연휴가 끝났지만 아이들은 아직 방학기간이다. 돌아오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감상 어떨까. 하얀 풍선 같은 귀여운 외모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신나는 음악으로 귀를 사로잡는 애니메이션 두 편을 만나보자. ◆ 유일한 AI로봇 친구, 고장난 론 고장난 론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사라 스미스, 진-필리프 바인, 옥타비오 E. 로드리게즈 출연 :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잭 딜런 그레이저 스마트폰과 SNS로 소통하는 것이 당연해진 지금과 닮은 애니메이션이 있다. 가상도시 ‘논서치’의 아이들은 각자의 AI로봇 ‘비봇’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는다. 취향에 맞게 비봇을 커스터마이징 해 다양한 색과 표정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비봇은 주인의 특성과 성향을 파악해 친구들을 찾아주고 세상과 연결해 준다. 소심한 주인공 ‘바니’는 친구가 없어, 쉬는 시간마다 혼자서 앉아 있는 것이 일상이다. 생일날 간절히 바랐던 비봇을 선물 받지만 바니의 비봇 ‘론’은 고장난 상태다. 특히 네트워크 말썽으로 비봇의 핵심 기능인 친구 사귀기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비봇 회사에서는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걱정하며 고장난 론을 회수하려고 쫒는다. 론은…
tvN 방송프로그램 ‘스트릿댄스걸스파이터’에 출연한 ‘미스몰리’, 휠체어 무용인 김용우 씨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춤으로 응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미스몰리’가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1분 이내 영상을 제작해 3일 SNS에 공개했다. ‘미스몰리’와 김용우 씨가 함께한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영상은 오는 23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응원 영상에서 ‘미스몰리’는 노르딕복합, 루지, 봅슬레이, 스키점프 등올림픽 15개 종목을 춤으로 표현했다. 김용우는 ‘미스몰리’와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컬링 등 5개 패럴림픽 종목을 춤으로 나타냈다. 최보근 문체부 대변인은 “색다른 방법으로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화예술가와 협업해 정부의 대국민 소통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치하는 것과 연애하는 것은 사실,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너무 사랑해서 미워하고 또 너무 미워해서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신파는 정치의 영역에서나 연애의 과정에서 똑같이 벌어진다. 이런 식의 대사는, 그것만 잘라서 들으면 도대체 이 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정치인지 연애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당신이 여기까지 오는 데 오로지 당신 자신 혼자 힘으로 그렇게 된 줄 알아? 내가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 그런데 당신이 이럴 수 있어?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자 이건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얘기일까.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얘기일까. 아니면 남자가 남자에게 하는 얘기일까.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는 변성현 감독은 신작 ‘킹메이커’에서도 정치판 두 남자의 얘기를 역시 ‘브로맨스(남자 간의 특별한 감성. 우정을 넘어서는 무엇)’의 빛깔로 그려낸다. 유독 이번 영화에는 의도적으로 게이 감성을 곳곳에 심어 놓는다. 특히 중앙정보부장 역의 조우진은 완벽한 여성적 캐릭터이다. 조우진은 이후락을 연기하고 있으며 실제 역사에서의 이후락 중정부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킹메이커’는 1960~70년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3일부터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2022년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저소득층에게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복지 사업으로 경기도는 올해 예산규모를 확대해 약 470억 원을 투입한다. 47만 622명의 대상자에게 1인당 연간 10만 원을 지원한다. 발급기간은 3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발급 방법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자동재충전을 방식으로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2021년도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중 2022년에도 수급자격이 유지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동재충전이 진행됐다. 자동재충전 여부는 행정복지센터·홈페이지·모바일앱·고객센터를 통한 본인인증 후 확인 가능하다. 다만 카드 유효기간이 22년 1월 31일 이전인 카드 보유자, 2021년 기준 전액 미사용자, 복지시설 발급자 등은 자동 재충전이 진행되지 않는다. 사용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개인충전금을 제외하고 전액 소멸된다. 가맹점 정보 및 사용요령 등 자세한 사항은…
그룹 ‘노을’의 전국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이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남성 보컬 그룹 ‘노을’은 4개의 정규앨범을 비롯해, 수많은 싱글들을 발표하며 실력파 보컬 그룹으로서 위치를 다져왔다. 이번 콘서트는 노을의 히트 곡 무대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성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노을의 리더 이상곤은 “이번 공연은 ‘노을’ 이라는 그룹 이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관객들과 진심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회장 변승일)와 ‘제2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한국수어의 봄’을 주제로 한다.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기까지의 힘든 시기를 지나 봄날을 맞이했음을 축하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기념식 제1부는 ‘한국수어의 날’ 경과보고 및 수어 발전 유공자를 표창한다. 수어 교육용 방송 제작 등 한국수어 보급에 힘쓴 강원도농아인협회 소속 김유진 씨, ‘한국수어의 날’ 제정을 위한 공청회 등 수어 관련 행사를 진행한 한국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소속 황서립 씨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노래 ‘봄날’을 한국수어로 표현한 후지모토 사오리 씨가 창작 무용으로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제2부에서는 한국수어의 미래를 준비하는 영상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 수어’ 상영과 ‘한국수어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수어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한국수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6일까지 ‘한국수어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수어로 표현하는 사랑과 감사 인사’라는 주제로 수어 사진을 공모한다. 또
◆ 굿나잇 / 박근호 지음 / 히읏 / 240쪽 / 1만 5300원 작가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너무 많아서 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을 위해 책을 썼다. 그 생각과 걱정들에 따뜻한 문장으로 작은 위로를 건넨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잘 못 할지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 그게 자신을 믿어주는 방법의 시작이 아닐까. 못해도 괜찮다. 실수해도 괜찮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밤’ 중에서) 잘 자기 위해선 내가 나를 다독여야 한다. 스스로에게 보내는 이불 같은 말들이 필요하다. 작가는 그 말들을 문장으로 대신한다. 괜찮다는 잘 될 거라는 당연한 위로가 진심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요즘 잘 잔다’는 말은 ‘요즘 별일 없이 잘 지낸다’는 것과 같다고 전한다. 잠은 설친다는 건 별별 일들로 생각과 걱정이 많다는 거니까. 그래서 누구보다 많은 밤은 지새운 작가는 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굿나잇을 빌어 준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364쪽 / 1만 5000원 책은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으로, 출간 즉시 전자책 TOP 10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독자들의 요청으로 드디어 종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