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 때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만세 시위가 이어졌고, 이후 일제가 문화통치로 노선을 바꿨을 땐 애국 계몽운동의 중심지가 됐던 경기도. 따라서 경기도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는 구한말 항일의병에서부터 3·1운동의 주역,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해방을 맞아야 했던 이들까지 다양했다.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을 던진 안양의 원태우 지사 이토 대사는 22일 하야시 공사 등과 더불어 수원부에 사냥을 나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경부철도의 열차를 타고 오후 6시 안양정거장을 발차하자마자 이내 기차를 향해 돌을 던진 자가 있어, 돌이 유리창을 깨고 후작(侯爵, 이토)의 얼굴을 덮쳤으나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한다. 협약(協約, 을사늑약)에 불평하는 폭한(暴漢)의 소행일 거라는 말이 있으나 아직 분명하지는 않다. 일본 박문사가 발행한 ‘일로전쟁 사진화보’ 제39권(1905년 12월 8일 발행)에 적힌 내용으로, 을사늑약 닷새 후인 1905년 11월 22일 특파대사로 서울에 머물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와 함께 수원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올 때의 일을 보도한 것이다. 당시 이들은 오전 9시 남대문역(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오는 3일 '새로운 문화예술정책으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GGCF 정책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GGCF 정책라운드테이블'은 문화예술정책 주요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경기도와 재단의 정책 수립 시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 자리다. 재단은 올해 7월부터 ’전환‘을 키워드로 삼아 ▲디지털 전환 ▲시민·지역문화와 문화도시로의 전환 ▲문화다양성과 문화정책의 전환 등 3가지 큰 주제에 각각 2회씩 세부주제를 정해 연속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날은 연속 논의 중 마지막인 6번째 자리다. 김해보 서울시립대학교 겸임교수(도시사회학과)가 ’알고리듬 시대, 문화예술정책 전환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알고리듬 문명 시대에 변화된 문화의 모습을 살피고 실천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성수 경기민예총 부이사장이 문화예술 현장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문화자치분권 실현 관점에서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조정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지역문화정책연구소장이 '광역문화재단의 새로운 문화예술정책 전환비전' 관련,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 비대면 문화예술의 가능성, 문화예술기관의 ICT 리터러시 향상
진보 성향의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해 기도한 것을 두고 NCCK 안팎에서 후폭풍이 불고 있다. 1일 교계에 따르면 이 총무는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4대 종단 중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해 추모 기도문을 낭독했다. 개신교 종교의식에는 이 총무와 함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목사 여러 명이 함께했다. 이 총무는 기도문에서 "오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깊은 회한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신 고인을 추념하며,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 달라"고 바랐다. 행사가 끝난 뒤로 이 총무의 기도문 내용을 문제 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군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노 전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생전 직접 사과를 한 적이 없음에도 이 총무는 고인이 마치 사죄한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NCCK 여성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 "노태우는 2011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민
수원시는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대유평(大有坪)공원(11만3582㎡)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대유평이란,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축성하면서 만든 국영농장을 의미한다. 대유평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KT&G와 스타필스 수원이 조성, 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원시에 무상귀속했다. 1단계 조성사업은 마무리돼 지난달 28일 준공을 허가받았다. 지하 주차장(870면)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는 2023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공원에는 ▲자작나무 ▲벚나무 ▲청단풍 등 나무 4000그루가 심어졌으며, ▲잔디광장 ▲왕벚꽃길 ▲생태연못 ▲전망데크 ▲주민쉼터 등도 만들어졌다.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111CM(일일일커뮤니티)'도 건립돼 이날 오후 개관했다. 지상 2층, 연면적 5470㎡ 규모의 111CM에는 ▲카페 ▲1970년대 수원시와 연초제조창 사진·영상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교육실 ▲다목적실이 들어섰다. 수원문화재단은 위탁운영을 맡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 ▲주민주도형 문화활동 추진 ▲지역예술인 예술활동 지원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
1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되면서 종교계도 종교활동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종단 별로 위드코로나로 시행되는 완화된 방역지침을 전파하며 정규 종교활동 독려에 나선 모습이다. 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사찰 방역수칙' 공문을 전국 사찰에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총무원은 공문에서 마스크 항시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 1일 3회 이상 실내 환기 등 일상생활 속 방역지침 준수 당부와 함께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방역수칙을 알렸다. 총무원은 정기법회를 열 경우 참석자 간 1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수용인원의 50%까지 참석하도록 했다. 법회 참석인원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만 구성할 경우 입장 인원에 제한이 없다고 안내했다. 사찰 주관 행사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하면 최대 99명까지, 백신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경우 499명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회 후 공양(식사) 제공은 금지하며, 사찰 행사 시 공양과 숙박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도 전국 교구별로 '위드코로나'로 시행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정준하가 막걸리 관련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에 알린다. 서경덕 교수 연구실은 서 교수와 정준하가 '막걸리의 날' 기념으로 막걸리 관련 다국어 영상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4분 길이의 한국어 영상의 내레이션은 전통주 소믈리에인 정준하가 맡았다. 같은 내용에 영어 내레이션을 넣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막걸리의 날'을 기념해 전통주 자조금 홍보사업으로 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활성화와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매년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제정했다. 영상에서는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가 생각난다는 말처럼 오랫동안 '국민주'로 사랑받아온 막걸리의 역사와 쌀과 물, 발효를 중심으로 만드는 제작법 등을 소개한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양조장들을 직접 방문해 막걸리가 빚어지는 과정도 보여준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막걸리 빚기'를 국내 누리꾼에게 전파하고, 앞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해외 누리꾼에게도 널리 알리려고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막걸리 영상(역사 편)을 시작으로 조만간 '문화 편', '글로벌 편'도 제작해 국내외에 알릴 계
원로 발레무용가 김학자 씨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대한민국예술원은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원 김학자 씨가 지난달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1일 밝혔다.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66~69년 경희대 대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1962년 국립무용단 창단 제1회 공연에 참여했고, 1967년에는 한·중·일 합작공연 '백조의 호수'로 무대에 올랐다. 1970년에는 국립발레단 제12회 공연, 1973년 국립오페라단 제15회 정기공연 '아이다'에 출연했으며, 1989년 임성남 발레 45주년 공연 출연과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고인은 안무 활동에도 나서 1975년 국립발레단 제16회 공연, 1981년 국립창극단 제34회 정기공연(수궁가) 등 다수 작품에서 안무를 맡았다. 주요 개인 발표회로는 1969년 제1회 김학자 창작 발레공연 '바하 바리에이숑', 1996년 제5회 김학자 창작 발레공연 '지젤 2막, 귀로' 등이 꼽힌다. 1990∼2004년 한성대 무용학과 교수를 지냈고, 2000∼2008년 국립발레단 이사, 부설아카데미 교장으로 있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문화장, 1998년 한국발레예술상 대상, 2004년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지침이 전환되면서 궁궐·조선왕릉·문화재 관람시설에서 그동안 중단된 실내 관람과 활용 프로그램이 전면 재개된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일반 관람을 중지했던 수도권 궁궐과 조선왕릉 실내 관람시설을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홍릉과 유릉·사릉, 서울 태릉과 강릉·선릉과 정릉, 파주 삼릉, 화성 융릉과 건릉 등 조선왕릉 8곳에 있는 역사문화관은 1년 8개월에 걸친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다양한 실물 모형, 전시 영상,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전시내용을 개편했다. 덕수궁 석조전과 중명전, 창경궁 온실도 2일부터 관람이 허용된다. 아울러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실내 박물관·전시관인 국립고궁박물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목포·태안 해양유물전시관은 관람 예약제가 폐지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실내 관람의 경우 관람객 사이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동시 관람인원은 현장에서 일부 제한될 수 있으며, 정보무늬(QR코드) 인증, 안심전화를 이용한 출입자 확인은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변경하는 관람운영 안내 등 자세한 내용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7대 예술감독으로 벨기에 출신 다비트 라일란트(42)를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 라일란트 신임 예술감독은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으며, 런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이밖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 라디오 오케스트라, 파리 체임버 오케스트라, 릴 국립오케스트라,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교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2018년부터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독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는 '슈만 게스트'라는 명예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코리안심포니와는 2018년 오페라 '코지 판 투테', 2019년 국내 초연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2021년 '교향악축제'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코리안심포니는 라일란트에 대해 "사이먼 래틀, 마크 엘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로저 노링턴 등과…
“궁극적으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어떻게 돌보며 ‘나’와 잘 지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제96회 인문학 강연을 맡은 이주향 수원대 교수(철학박사)는 “‘나’ 자신과 잘 지내야 가까운 관계에서도 평화로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오는 11월 3일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7층 지식나눔실에서 열리게 될 강연의 주제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준비, ‘나’ 자신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강연은 고흐, 마티스, 뭉크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나의 존재이유를 성찰해 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주향 교수는 주변에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 자꾸만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불안을 전염시키는 사람 등을 본 적은 없는지 묻고, 또 그들을 대면할 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이 교수는 “인간은 등에 자기 이야기를 지고 나오는 것 같다. 세상에 던져졌을 때 내가 만난 사람들, 일차적으로 그들은 가족”이라면서, “여기서 형성된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나’의 시선은 어쩌면 평생 내가 그린 삶의 밑그림”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