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코로나19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자 ‘희망을 연주하다’ 공연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류재준 작곡 ‘교향곡 2번(Symphony No.2)’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교향곡 2번은 코로나 시대의 우리를 그린 자화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염원하고 다가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곡됐다. 특히 흑사병의 시대를 살았던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모티브로 해 오늘날의 아픔을 공감하고,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시대 인류가 지난날 누렸던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을 나타낸다. ‘희망을 연주하다’는 세계적인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지휘봉을 잡고, 3관 편성의 대관현악단 DMZ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또 소프라노 임선혜와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세계적인 성악가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과 함께 국립합창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힘을 실을 전망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이상근 목조작가가 연리지를 소재로 관계를 형성하고 이타적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지난달 24일 서울시 송파구 삼성 래미안갤러리에서 막을 올린 ‘연리지-본연의 몸짓’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연리지-북서풍부는 날에’, ‘연리지-생과 멸’ 그리고 장승이 어깨를 나란히 한 ‘연리지-천년지기’ 등 작품 23점으로 꾸며졌다. 특히 연리지로 표현한 ‘신성모독’ 시리즈는 부처와 예수의 얼굴이 새겨진 모습에 눈길이 간다. 이 작가는 “최근에는 우리 조각물의 시작인 장승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한 쌍으로 세운다”면서 “장승을 세워 역병으로부터 지켜내려는 거시세계와 미시세계, 자연과 인간, 하늘과 땅, 공간과 시간, 남과 여 등의 상대적 개념이 복합적으로 내재된 메커니즘을 통한 형상과 공공성을 모티브로 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상대적인 관계의 조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상근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서양의 중심 사상인 사랑을 하트 모양으로, 동양의 중심사상인 관계를 연리지 형상으로 조합했다고 한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말하는데,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
“어릴 적 아버지한테 한자 이름을 배웠는데 이상근(李相根)이란 석자가 나무의 아들, 나무의 눈, 나무뿌리로 각인됐어요. 은연중에 나무라고 하니까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좋더라고요.”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상근 작가는 나무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운명이라고 말했다. 소나무처럼 우직하게 길을 걸어온 그에게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이 작가의 작품은 연리지를 주제로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형태에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모양이 더해졌다. 눈, 코, 입은 물론 이가 빠진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까지 섬세함이 묻어난다. 이상근 작가는 “주로 느티나무를 쓰는데 결 때문에 인상을 깎으면 잡아먹는다. 그래서 결이 없는 은행나무로 인상을 깎는데 섬세해서 작업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명처럼 느끼고 나무로 작업했다는 그는 나무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한 치 망설임도 없이 “하늘과 땅과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인류사를 보면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치며 문명이 발달하는데 분명 목기시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무는 인간의 삶에 늘 같이 있었기 때문에 명명되지 못했던 게 아닐까라는…
“항일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관심의 씨앗이 되길 소망합니다. 관심들이 모여 커질수록 진실된 역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며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항일음악은 일본제국주의의 한국 침략과 지배를 반대한 투쟁 음악으로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해방을 쟁취함으로써 자주독립을 이루고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애국계몽운동을 비롯해 독립운동, 해방운동, 변혁운동 등을 아우르는 혁명음악으로, 그 중심에는 애국가, 독립가, 혁명가, 항일가요, 반일가요, 항일가곡 등 항일노래가 있다. 경기문화재단 ‘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 ‘청년1919-2021’ 공연을 앞둔 예술단체 우주는 음악예술 분야의 일제잔재 청산과 항일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주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중들의 문화적 성향을 파악하고, 소통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10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연단체로 지난 2017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항일음악 330곡집’ 집필 참여를 계기로 ‘항일음악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 오는 10일까지 ‘2021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한글주간 주제는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로,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사용해 한글로 세상을 연결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4일 방송되는 한글주간 특집 ‘우리말 겨루기’를 시작으로 한글날 기념방송 ‘노래가 된 시’,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미래’ 등이 방송된다. 국경일인 오는 9일 한글날에는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이 중계된다. 한류를 매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린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은 2019년 제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날’을 기념해 멋글씨 공연과 연주회를 개최한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인 한국문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으로 제작한 한글과 한국어 주제의 특집 영상을 공개한다. 문체부는 최근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의 국제 영화제 수상과 그룹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관심과 취향이 맞는 이웃과 관계맺기를 통해 성장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수원시 학습공동체 활동수기공모이벤트’를 진행한다. 2021년 수원은학교 학습공동체 지원과 활성화사업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활동모임의 즐거움과 학습을 통한 변화와 경험담을 공유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수원에서 학습공동체 활동 경험이 있는 시민(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모집 기간은 4일부터 15일오후 4시까지다. 읽기모임, 쓰기모임, 수작업 모임, 취미활동 모임 등 이웃과 함께한 모임 활동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A4 2~3장 분량으로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1인 1작품이며, 수기작품과 참가신청서,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이후 홈페이지 공고, 개별 연락으로 발표된다. 재단은 우수작 10편을 선정해 수원지역 예술가의 작품이 포함된 꾸러미를 증정하고,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음료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인문적 탐색을 하며 성장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문화도시 수원의 주체가 되는 시민 모임을
‘제19회 국제만화가대회(ICC·International Comic Artist Conference)’가 온라인 전시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인들을 성원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뜻을 담아 타이틀을 ‘ICC 온라인 교류전: 코로나 극복을 위하여’로 정했다. 당초 이 행사는 2020년 가을 중국 랑팡시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올해는 온라인 교류전으로 기획하게 됐다. ICC 사무국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8개 ICC 회원국·지역(한국,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과 4개 비회원국(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이 참가, 총 129점의 만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다국 간 교류 및 화합의 장으로서 ‘올림픽 스타디움’을 메인 콘셉트로 12개 참가국 모두를 동일선 상에 배치하는 수평적 디자인으로 구현됐다. 또 가상환경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한 오버스케일과 비현실적 공간성 체험으로 몰입감과 함께 세련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메인공간에서 텔레포트를 통해 국가별…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말한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쪄서 몸집이 비대해 보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체내의 지방조직이 실제로 과다해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 및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근육량이 증가해 있고 지방량이 많지 않은 경우는 비만으로 부르지 않는다. 유전이나 심리적 원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비만은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섭취한 열량에 비해 소비한 열량이 적을 때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바뀌어 체내 축적되면서 유발된다. 특히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현대 식습관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생활환경은 비만을 증가시키기 쉽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만으로 진단되지 않고,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평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 30kg/㎡이상,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BMI가 정상이어도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볼 수 있다. 비만의 증상은 외형적 변화 외에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하기 쉽지만, 각종 질병과 연관성이 높아 주의가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2021 수원 청소년 온라인 가요제’의 접수 기간을 1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요제는 여성가족부와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하는 2021 수원시청소년어울림마당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존 축제 형식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됐으며, 청소년 온라인 가요제 역시 온라인 접수 및 심사를 통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청소년 온라인 가요제’ 접수기간은 당초 5일까지였으나 16일까지로 연장됐다. 재단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위해 모집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 가요제’는 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고 공연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 대응해 청소년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에 거주하거나 관내 학교에 재학 중인 9~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분야는 보컬(개인, 팀) 및 밴드로 진행되며 4분 이내의 자유곡 경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진행…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마침내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른바 '발리우드'로 불릴 정도로 영화 산업이 강세인 인도시장의 벽마저 뚫고 명실상부한 전 세계 1위 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방송가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은 물론 세계 드라마사에서 꾸준히 회자할 작품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데 여념이 없다.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흥행 요소는 ▲ 인간의 욕망을 다룬 메시지 ▲ 긴장과 이완을 절묘하게 버무린 빼어난 연출력 ▲ 메시지 전달을 위한 주된 소재인 게임 규칙의 단순함 ▲ 무대 미술의 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메시지 측면에서는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ㆍ감독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지하에 내몰린 인류의 욕망을 건드렸다는 점이 호평받는다. 현생 인류 대부분이 채무자로 사는 시대, 어려운 게임도 아닌데 운만 잘 따르면 '한탕'으로 처참하고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날 수 있다니 눈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응진 한국드라마연구소장은 3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징어 게임'의 상금 456억 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