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하린 지음/더푸른출판사/512쪽/1만9000원 “시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신간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는 상상이 버무려진 다양한 시 쓰기 테마와 그에 따른 접근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창작 제안서이다. 저자 하린은 시를 쓸 소재가 생각나지 않거나 자기 복제적인 시만 계속 쓰고 있을 때, 다채로운 테마의 시를 쓰고 싶을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 책은 시 창작 안내서가 아닌 제안서라 할 수 있다. 정답이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린이 자신의 시 쓰기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고, 접근해보길 제안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에 적용할 장점을 8가지로 설정했다. 상상과 역발상을 통해 나만의 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지독하게 섬세함을 동반한 표현과 사유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시는 근본적으로 비유의 속성을 갖기에 탁월한 비유는 물론, 구체성 안에 암시성을 담는 방법으로 특출난 상징을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시적 직관이나 예기치 못한 시적 반전이 있다면 신선함을 느끼게 되고, 읽는…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28일 인천광역시 남동문화원(원장 신홍순)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지역의 실학 역사 콘텐츠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동문화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지역문화자원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소남 윤동규 선생을 발굴해 다양한 생활문화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천광역시로부터 ‘소남 윤동규 선생 연구사업’으로 3억 원을 지원받아 학술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실학자 소남(邵南) 윤동규(尹東奎·1695~1773)는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의 수제자로, 역법·천문·지리 등 실용학문의 수립을 주장했고, 성리학에 능통한 인물로 손꼽힌다. 양 기관은 앞으로 지역 실학문화 창달의 구심체로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실학 관련 콘텐츠 개발·운영과 학술세미나 등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 기관 프로그램 운영이나 시설의 공동이용 및 각종 행사에 대한 홍보 시스템 강화에도 상호 노력하게 된다. 올해 두 차례 예정돼 있는 학술세미나는 ▲10월 25일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학문과 사상’(실학박물관) ▲12월 30일 ‘실학자 소남 윤동규의 날’(남동문화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내부 관계자만 열람할 수 있던 장서를 정비, 도민에게 개방하는 자료실의 문을 열었다. 국내외 다양한 미술자료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미술자료실은 경기도미술관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13세 이하 이용자는 보호자 동반 시에 출입이 가능하다. 자료실에는 경기도미술관 역대 발행물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 전문 단행본, 주요 미술관의 도록, 연속간행물 등 총 5000여 권이 소장돼 있다. 더불어 미술 전문 잡지 70여 종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계간미술’, ‘가나아트’ 등 현재 발행이 중단돼 쉽게 구할 수 없는 잡지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새롭고 깊이를 더한 미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엄선해 선보이는 ‘경미(경기도미술관)의 서재’가 마련된다. 향후 이 공간은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의 북 큐레이션(Book Curation)을 거친 자료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동시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은 “지역을 잇고 함께 공유하는…
의정부 백영수미술관(관장 김명애)이 고(故) 백영수 화백의 마지막 여정을 볼 수 있는 26점의 콜라주 시리즈를 선보인다. 23일 막을 올린 ‘백영수의 상상여행 2016-2018’ 전시는 백 화백의 3주기를 기념, 그가 작고하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예술에 대한 열망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백영수미술문화재단 주최로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는 콜라주 작품을 기획전으로 처음 공개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922년 경기도 수원 출생 후 유년 및 학창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백영수 화백. 그는 1940~1950년대 한국미술계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화백 등과 1947년 창립한 신사실파 멤버이다. 백 화백은 2016년부터 캔버스에 유화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도움을 청하면서도 콜라주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생전 영수증과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콜라주 하거나 나무 막대를 잘라 서 있는 남자 상을 만드는 등 어린이보다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종이상자의 모양에 따라 겹겹이 자르고 붙이며 오브제가 가지는 특성을 살려 상상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동물을 법률상 ‘물건’에서 제외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우리 사회가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권을 보호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28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10월 1일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9일 법무부가 내놓은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은 동물을 법적으로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하지 않고, 동물 그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취지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본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대한 배상의 수위가 높아진다. 또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제시되는 등 우리 사회가 동물을 포함해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동물은 그동안 ‘민법 제98조’에 의해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 동물학대가 발생해도 형법상 재물손괴죄만 인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보호·복지에 힘써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법 개정으로 이어지면 동물이 인간이나 물건이 아닌 ‘제3의
"이렇게 단기간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 것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얼떨떨하다가 좋다가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닷새째 전 세계에서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작품의 인기 비결을 묻자 "심플함"이라고 답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놀이가 모두 간단하고, 다른 게임 장르와 다르게 서사가 더 자세해 참가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몰입하게 되는 점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 '오징어 게임'을 만들 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긴 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말은 누구나 해왔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방탄소년단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그랬습니다. 저 역시 이 게임이 단순한 한국의 옛날 놀이이지만 세계적으로 어떤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고 넷플릭스와 작업했죠. 물론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 했습니다." 황 감독은 이어 "'킹덤' 덕에 갓이 유행했대서 찍으면서 '달고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의료지원에 나선다. 윌스기념병원은 27일 수원시와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수원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춘근 병원장이 참석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병원진료 우선예약, 병원진료비 할인 등 협력사항에 대한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단, 지원을 받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처음 병원에 방문할 때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박춘근 병원장은 “부상 후유증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뤄왔다면 이번 협약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건강관리를 위해 윌스기념병원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10월 8일까지 장애아동가족 비대면 예술교육프로젝트 ‘포르르와르르사르르’ 접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10월을 ‘경기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예술 월간’으로 지정했으며,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인 ‘포르르와르르사르르’는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개별성을 중심으로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아동이 체험할 수 있는 예술 활동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예술의 비언어적 요소와 직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장애아동의 참여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언어나 문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신체적 감각으로 느끼거나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요소를 놀이교육 콘텐츠를 기획했다. 장애아동이 놀이 방법 및 의미를 단계적,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참여 자체로 인식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시도한다. 재단은 장애아동가족을 대상으로 5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1주기를 맞았다.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당시 그의 나이 만 열여덟. 앞서 3월 1일 3·1운동을 시작으로 이화학당 친구들과 서울 학생단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경무총감부에 붙잡혔다 풀려나기도 했다. 4월 1일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등과 함께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은 그해 5월 9일 공주법원에서 5년형을 받았다. 그와 아우내 만세 주역들은 6월 경성복심법원에 항소했으며, 이후 서대문 감옥에 수감됐다. 옥중에서도 독립만세를 부르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던 그는, 그렇게 조국의 자주독립을 외치면서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옥중 만세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28일 모진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진 속 유관순 열사는 고문으로 인해 콧방울이 주저앉고 퉁퉁 부은 얼굴로 수감번호 371번이 선명히 찍힌 수의를 입은 모습이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복스 미디어 주최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경제 매체 배런스 등이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출시 이후 미국 등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서랜도스 CEO는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인기 시리즈로 평가받는 프랑스 드라마 '뤼팽'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인기가 '뤼팽'보다 "더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확실히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 "역대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IT·미디어 전문 매체 씨넷도 서랜도스 CEO의 발언을 전하면서 "넷플릭스의 표준적인 인기 측정 지표를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