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발굴하고 기록한 책 ‘뭉우리돌의 바다’(수오서재)가 출간됐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백범일지’에는 독립운동 정신의 상징으로 나온다. 백범일지에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김구에게 일본 순사는 말했다.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순사의 협박에 김구는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고 답한다. 일제가 그토록 남김없이 골라내고자 했던 뭉우리돌은 비단 한반도와 상해, 만주에만 있지 않았다. 대한의 독립을 꿈꿨던 선조들은 연고도 없는 세계 각지로 흩어져서도 학교를 세우고 우리말과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숭무학교 등 독립군 양성 기관을 만들었다. 또한 그들은 하루 일해 겨우 하루 먹는 것도 힘든 고달픈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한 푼 두 푼 피와 땀의 결정체를 모아 독립자금으로 보탰다. 그렇게 일생을 바쳐 ‘뭉우리돌’이 된 이들.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여전히 후손들이 자리잡고 있다. 저자 김동우가 직접 만난 후손들은 선대의 독립운동에 대한 자부심과 애환, 고되었던…
누구나 한 번쯤 길을 걷던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들른 카페에서, 즐겨듣는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하며 반가운 마음이 든 적이 있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노래 중에서도 유독 들으면 누군가가 생각난다거나 설레는 감정이나 가족·친구들과 보낸 즐거웠던 시간, 이별했던 슬픔 등 추억이 떠오르는 곡이 있다. 어느 날,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유치원에서 노래를 들으며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났다. 부모님께 ‘추억이 담긴 노래’가 있는지 묻자 처음 들어보는 가수와 곡부터 익숙히 들어왔던 곡까지 다양했다.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추억이 담긴 곡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말, 가족과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예민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아티스트 예민이 1992년 발매한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서정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가사가 귀에 맴도는 곡이다. 시냇물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자연의 소리를 연상케 하는 반주로 시작하는 노래는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 예쁜 꽃송이도’라는 소절로 시작한다. 좋아하는 아이가 언제쯤 징검다리를 건널까 가슴이 두근거리는 산골소년. 그러나 ‘노을이 분홍빛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지원 ‘예기술술’ 사업에 함께 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4차 산업의 흐름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계는 융합예술이라는 필연적인 변화와 혁신을 맞이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환경 기반의 감상 플랫폼 증가 등 예술 창작과 보급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예술인들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에 재단은 새로운 예술활동을 꿈꾸는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예기술술’은 예술과 기술 기반의 창작·창직·사업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내 예술인, 기획자, 개발자, 예술단체, 사업체 등 모두 신청가능하며 공모를 통해 최대 1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인에게는 예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기술 관련 활동비 100만 원을 지원해 실질적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의 역량강화에서 팀워크와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강연 ▲컨설팅 등의 단계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창업·창직대회를 통해 3팀을 선정해 1위는 3000만 원, 2위는 2000만 원, 3위는 1000만 원의 융합예술 아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대내외 소통을 위한 ‘미소친절 캠페인’을 열고 8월을 밝게 시작한다. 8월 2일부터 시작되는 ‘스마일 구읏’ 캠페인은 재단 청렴도를 제고하고 대내외적으로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가 먼저, 인사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캠페인명 ‘스마일 구읏’에서 ‘스마일’은 웃음과 미소를 의미, ‘구읏’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기업 로고(CI)를 형상화한 창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어깨띠를 두르는 과거의 인사캠페인 방식에서 벗어나, MZ(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창의적인 네이밍과 구역을 지정한 것이 특징이다. 재단 내 ‘스마일존(스톱! 마주치면 먼저 인사해요!)’, ‘바나나존(바빠도 나먼저 인사 나눠요!)’, ‘인절미존(인사해요! 절로 미소가 나오게)’ 등 3개의 거점별 구역을 정해 임직원들 뿐 아니라 외부 고객들에게 먼저 나서서 인사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스마일 구읏’ 캠페인을 대외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도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재단 SNS에서 ‘인사해요’ 앞글자를 활용해 4행시를 지으면 우수작 4점을 선정해 커피 기프티콘을 경품
성남문화재단이 한국 전통무용의 거장 국수호의 춤 인생을 엿볼 수 있는 무용극, ‘춤시詩 오딧세이’를 오는 8월 5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동양철학과 문화 전반을 토대로 춤과 시,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형태로 구현한 무용극이다. 한국 무용계의 거장 국수호 명인과 최고의 무용수들이 수년 간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동양의 핵심 사상을 정립하고, 이를 엮어 연희(演戱), 신화(神話), 제도(制度), 인습(因襲), 전설(傳說), 악(樂)의 6악장으로 구성했다. 동양의 기원부터 현재까지 전반적인 문화사조의 맥을 짚고 이를 예술로 승화한 몸짓으로 보여준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국수호를 비롯해 이윤경, 황재섭, 홍정윤, 신동엽 등의 무용수와 함께 한국 창작무용으로 세계가 감동한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참여한다. 이날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한 자리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류승완이 이번에는 외곽을 친다. 그런데 그 수법이 꽤나 노련하다. 신작 ‘모가디슈’에서 류승완은 1990년 소말리아의 쿠데타 사건을 다룬다. 소말리아는 이후 내전에 휩싸이고 미국과 다국적군은 군사적으로 개입하지만 오히려 처참하게 실패한 후 군대를 뺀다.(리들리 스콧의 ‘블랙 호크 다운’에 잘 나와 있다) 그 와중에 빌 클린튼은 모니카 르윈스키와 백악관에서 지퍼를 내렸다.(일명 ‘지퍼 게이트’) 영화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의 불길하고 폭력적인 전조(前兆)를 다룬다. 그런데 그게 외곽을 때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소말리아 내전에 휩싸인 사람들의 얘기를 그리는 척, 사실은 그때 당시의 한국 정치 상황, 분단의 현실, 더 나아가 지금에 이르러서도 우리가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어떻게 지향해야 할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1990년의 소말리아가 아니라 2021년 한반도 문제를 성찰하게 만든다. 그렇게 외곽을 노련하게 때린다. 그런데 그 정치적 시선이 매우 올바르고 따뜻하다. 류승완이 정신적으로, 사회과학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가 과하고 모자람이 없다. 균형미가 좋다.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톤앤매너의 균질감이 뛰어나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방법 : 재차의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김용완 출연 :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의 저주가 시작된다’ 28일 개봉한 김용완 감독의 영화 ‘방법 :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되는데,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중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엄지원)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라디오 출연 중 받은 전화는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임진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모두가 일제히 온라인 생방송을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한다. 예고된 첫 번째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가한다. 모든 것의 배후가 있음을 직감한 임진희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방법사 백소진(정지소)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이
한양대 박물관은 2021 특별기획전인 ‘우주+人, 과학으로 풀고 예술로 빚다’ 그 두번째로 탄소아티스트 김성희 작가(중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우주를 엿보다 Peeking the Universe’를 29일 개막한다. 김성희 작가는 과학을 주제로 영국과 한국에서 오랜 기간 작업을 해온 예술가로 최근에는 탄소섬유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탄소는 모든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 구성요소로, 빅뱅 이후 우주에서 물질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본 원소이기도 하다. 탄소로 제작된 섬유는 매우 가벼우면서도 단단해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전자전기 등 각 분야에서 고성능 산업용 소재로 널리 사용된다. 김성희 작가는 최첨단의 과학기술로 만들어낸 탄소섬유를 주재료로 우주를 엿보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작품으로 빚어냈다. 탄소섬유 위에서 자개, 진주, 꽃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작품들은 인간이 엿보고자 하는 우주의 비밀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개월 동안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 CMS연구팀 대표인 양운기 교수(서울대학교 천문물리학과)는 “김성희 작가가 ‘미시 세계로부터 광활한 우주에 펼쳐진 공간의 실체를
개그맨 박수홍(50)이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수홍은 28일 검은 고양이 다홍 공식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3살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다면서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내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내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반려묘)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아내를 향해서는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 해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내 감정에도 더 충실하고 오랜 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내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며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홍은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