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한 사람(Homo)속의 평균 체격은 기후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추운 지역에서 더 큰 체격을 갖게 진화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새나 포유류에서 큰 몸집이 체온 상실을 줄여줌으로써 추위에 대한 완충작용을 하는데, 인간의 조상들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진화생태학자 안드레아 마니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발굴된 사람속 화석의 신체와 두뇌 크기를 측정하고 고기후와 비교해 얻은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사람속의 진화는 체격과 두뇌가 점차 커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약 30만 년 전에 출현한 현생 인류 조상은 150만 년 전의 호모 하빌리스(habilis)에 비해 몸집은 50% 더 크고, 두뇌는 3배가량 크지만 이런 진화의 동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논쟁적 사안이 돼왔다. 연구팀은 300개가 넘는 사람속 화석의 체격을 재고 이들이 살았던 지역의 기후를 분석해 기후, 주로 기온이 체격 진화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제시했다. 마니카 교수는 "현재도 더운 곳에 사는 사람은 작고,…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팩트체크넷은 '대한민국 팩트체크상'을 신설하고 다음 달부터 언론 부문과 시민 부문을 각각 시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매달 언론에 발표된 팩트체크 보도와 언론 외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게시된 팩트체크 콘텐츠를 대상으로 '이달의 팩트체크상'을 시상하고, 수상작 가운데 '올해의 팩트체크 대상'을 선정한다. 이들 단체는 "모든 시민이 콘텐츠의 이용자이자 생산자인 시대인 만큼, 언론과 시민공동체가 함께 허위정보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달의 팩트체크상' 첫 번째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개최할 예정이며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한다. 언론 부문은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 팩트체크넷 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시민 부문 출품작은 주최 단체의 대표가 추천하거나 주최 단체가 인정하는 단체의 대표가 추천한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지난 8일 개막,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 부천시청 내 어울마당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을 테마로 한 개막식이 진행됐다. 무대에는 장덕천 BIFAN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이 부천영화여고의 교사로 등장, 배우 이설과 김소혜, 리우진 등이 학생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개막식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김태용·민규동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김규리가 모교인 부천영화여고에 부임한 교사로서 영화축제를 소개하는 사회를 맡았다. 이어 영화 ‘스윙키즈’의 탭댄스 안무를 맡았던 요노컴퍼니가 오프닝 공연을 했고, 가수 선우정아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80여 명의 인사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설훈·김경협·서영석 국회의원, 염종현·이진현·이혜원 경기도의원,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과 윤병권 부의장, 김상용 의회운영위원장, 송혜숙 재정문화위원장이 자리했다. 지역에서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윤화섭 안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도 개막식을 찾아 축하를 전했다. 국내 국제영화제의 김동호
“고온 다습한 날씨는 인체 항상성이 무너지기 쉬운 환경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은 39년 만에 가장 늦은 지각 장마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집중호우와 잦은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흐리고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불면증 및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알레르기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신경통, 관절염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장마철을 건강히 극복할 수 있을까? ◇개인 및 가정 위생관리, 적정습도 유지 고온 다습한 장마철 날씨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가정 내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식중독과 호흡기질환이 늘어날 위험이 있으며,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해지거나 유행성결막염 또는 곰팡이성 피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및 가정 내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습도가 엄청 높아져 여름이라도 보일러를 가끔 틀어주거나 제습기나, 선풍기, 에어컨을 이용해 적정 실내습도가 되도록 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건강관리에 더욱
남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15~17일 3일간 다산아트홀에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공연을 개최한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의 유명 작곡가인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의 작품으로, 1980년대 시칠리아 섬에서 벌어지는 남녀 간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가감 없이 그린 작품이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오 미소 짓는 꽃같이 아름다운 로라’가 있으며, 합창단의 하모니에 두 대의 엘렉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어우러져 한층 입체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총 감독·지휘는 고성진 지휘자, 연출은 허복영 교수가 맡았으며, 시골 처녀 산뚯짜 역으로 합창단원 한초원(알토)과 수원대 성악과 이현정 교수가, 젊은 병사 뚜릿두 역으로는 합창단원 신성면(테너)과 우필명(테너)이 나선다. 또한, 합창단원 고광석(베이스)과 홍승진(베이스)이 알피오 역을 맡았으며, 김다나(알토)와 이지연(알토)이 각각 루치아와 로라로 출연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연자와 관객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남양주시립합창단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한국ABC협회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공적자금도 회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협회가 출범 3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천450억원대의 인쇄매체에 대한 정부광고 집행에서 ABC협회의 부수공사(조사)를 활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문사들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유인도 사라져 협회는 존폐 갈림길에 섰다. ABC협회는 신문·잡지 등의 부수공사를 수행하는 민법상 법인으로 1989년 회원사 78개사로 설립됐다. 당시 회원사는 발행사 34개사, 광고주 27개사, 광고회사 14개사, 조사회사 3개사로 구성됐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종이신문 구독률이 감소해 ABC협회의 정책적 실효성은 감소했지만, 2009년 정부광고 훈령에 ABC협회의 발행부수 검증에 참여한 신문·잡지에 정부광고 우선배정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회원사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2018년 12월 정부광고법 시행으로 2019년 회원사는 1천648개사로 늘었으며 올해 3월 기준으로는 1천591개사다. 그러나 ABC협회의 부수 조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ABC협회 직원의 내부고발로 일부 신문의 유료부수가 조작됐다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문
신문의 판매 부수를 조사하는 한국ABC협회가 ‘부수 부풀리기’ 의혹으로 결국 정책적 활용이 중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ABC협회가 제도개선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정부광고 집행과 언론보조금 기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ABC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원했던 공적자금의 잔액 약 45억 원도 환수할 방침으로, ABC협회는 존폐 기로에 놓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BC협회 사무검사 조치 권고사항 이행점검 결과 및 향후 정부광고제도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권고 조치 이행 시한인 6월 30일 협회가 제출한 최종 보고를 토대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권고사항 총 17건 중 불이행 10건, 이행 부진 5건, 이행 2건으로 제도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이행 결과나 의지가 미진해 종합적으로 조치 권고를 불이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는 더 이상 ABC 부수공사(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부광고 집행 등에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문체부는 정부광고를 집행할 때 신문사 대상 조사였던 ‘부수’를 대체해 핵심
이번 주 소개 영화는 미안하게도 OTT에 걸려 있는 작품이다. 일본영화 ‘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파이널’이다. 제목만으로는 시리즈의 맨 마지막 회 같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최종회는 ‘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비기닝’이라고 해서 프리퀄이 하나 남아 있다. 이 시리즈는 총 5회이다. 자 그러니 일각에서는, 앞의 세 편을 다시 다 찾아봐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대답은 그래도 되고,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에피소드는 비교적 독립적인데다 과거의 이야기를 할 경우 그 핵심적인 내용은 플래시 백 기법을 써서 그 연결 지점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번 4편 ‘바람의 검심 최종장 : 더 파이널’도 그 이전의 회차들과 기본 줄거리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역날검의 명수이자 최고의 검객 소리를 듣는 주인공 히무라 켄신(사토 타케루)이 도쿄 인근에서 연인 카오루(타케이 에미)가 운영하는 무예도장에 은둔해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켄신에게 악의 세력들이 그의 목숨을 노리고 대형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악의 세력들 모두, 흔하게 얘기해서 간단치 않은 무공과 칼 솜씨를 지닌 무사 출신들이다. 일명 밧토우사이(발도제, 抜刀斎 / 발도술, 拔刀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블랙 위도우 장르 : 액션, 모험, SF 감독 :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어벤져스의 운명을 바꾼 블랙 위도우, 모든 것을 바꾼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영화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나타샤는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새로운 위도우들의 위협에 맞서 목숨을 건 반격을 시작하고, 스파이로 활약했던 자신의 과거뿐 아니라, 어벤져스가 되기 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블랙 위도우는 그동안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무려 7편의 마블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 행적이나 내면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특히 이번 작품이 암살자, 스파이, 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그의 첫 솔로무비이자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