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연출한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16일 저녁 열린 폐막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흰기러기상을 받았다고 영화제가 17일 전했다. 이 영화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열혈 활동가인 제주도 출신 부모님을 둔 양 감독이 '디어 평양'(2006), '굿바이, 평양'(2009)에 이어 내놓은 '가족 다큐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잊힌 비극을 복원해낸 연출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양 감독은 "가족 다큐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이렇게 평양과 가까운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은 한국사회의 젠더 이슈와 부딪혀온 젊은 여성 활동가들의 여정을 담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가 받았다.
우리나라의 가족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 중심에서 1인 가구, 재혼 또는 한부모 가족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과 차별적 시선’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새로운 가족 형태와 역할 등장에 걸맞은 인식 및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기 위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의 의미 있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혼인 및 혈연 등 전통적 가족 구성 벗어난 가구 증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간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시사점’ 이슈 분석에 따르면 초혼 핵가족 구성의 가구는 조금씩 감소했고, 혼인에서 재혼이 차지하는 비중과 한부모 가족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인 가구를 포함한 1세대 가구는 증가한 반면 2세대 가구(부모와 자녀)는 감소했고, 이 중에선 한부모 가족 및 기타 2세대 가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체 가구 구성에서 2세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이러한 양상은 지난 20년 간 비슷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해 경기도의 2세대 가구 비율은 65.0%에서 2019년 50.1%로 줄었고,…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추석, 귀성을 포기한 이들에게는 무료함을 달래주고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겨줄 다양한 볼거리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연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대유행을 우려해 귀성을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는 만큼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러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5일간의 연휴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특집 방송프로그램과 영화를 소개한다. ◆팬데믹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인생의 희로애락에서 노래가 빠지지 않고, 또 노래를 통해 기쁨과 슬픔 등 감정을 비롯한 만남과 사랑, 이별, 청춘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추석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음악 관련 특집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KBS는 19일 오후 8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편성했다. 데뷔 43년 차 심수봉이 26년 만에 TV 단독쇼에 출연해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견디며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하는 비대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강변가요제가 배출한 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는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에 김상덕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무용단은 지난 7월부터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김상덕 예술감독을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그의 임기는 2023년 9월 10일까지 2년이다. 김상덕 신임감독은 “1993년 창단 첫 공연의 주역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인연이 깊은데 예술감독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무용을 널리 알리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기도무용단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감독은 세종대학교 무용과에서 한국무용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양대학교 체육학과에서 무용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립무용단 출신으로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예술단체 수장을 맡아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창조적인 무용 작품 연출에 힘써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공연으로는 울산시립무용단 감독 재직 당시 호평을 받았던 작품 ‘암각화’, ‘장생포 카르멘’이 있다. 국립무용단 감독 재직 당시 기획한 ‘설바람’, ‘넥스트 스텝’ 등도 호평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적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장훈 출연 :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대통령님 보시소. 우리 마을에는 길이 없니더.” 15일 개봉한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의 목표는 단 하나,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준경은 기차역이 생기는 것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오늘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같은 반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가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알아보고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도전과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부탁하기 위해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까지 응시하는 준경만의 노력이 계속된다. “그냥 우리가 지뿌시더” 기차가 서는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할리우드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영화들은 의외로 재미가 있다. 여기서 ‘의외’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의 영화에는 늘 의외성이 크다는 것, 상상하지 않았던 사건과 반전이 벌어진다는 뜻이다. 제임스 완은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그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감독이다. 이번 영화 ‘말리그넌트’는 그의 그런 의외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포 영화가 도무지 어디로 튈지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포가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탄, 판타지 액션을 보는 느낌을 준다. 제임스 완의 이번 ‘말리그넌트’는 여러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레퍼런스를 구사하고 있다(고전영화의 일부 장면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인용해서 참조하는 것)는 점에서도 흥미롭고 놀랍다. 첫 장면과 영화 중간중간 계속해서 나오는 주인공 매디슨(애나벨 월리스)의 집 전경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든 전설의 영화 ‘싸이코’의 베이츠 모텔을 그대로 닮았다. 딱 봐도 음습하고 살인이 일어날 것 같다. 그 집 안의 공간 구조는 셜리 잭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작품 ‘힐 하우스의 유령’을 닮았다. 2층 회랑의 복도에서 유령의 검은 그림자가 밤사이에 늘 휙휙 지나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달 9일 소개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관광 홍보 영상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과 티저 영상이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6일 만에 조회 수 6천700만 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여행업계 종사자와 소상공인들, 방역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서울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상의 유튜브 댓글은 5일 만에 2만2천 개가 넘었으며, 외국인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꼭 서울을 방문해 보고 싶다", "서울이 저렇게 멋진 곳인 줄 몰랐다", "서울도 멋있고 영상도 멋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호응에 화답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 영상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킹 영상'을 이날 공개한다. 메이킹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촬영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최근 정성희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이 실학박물관 신임 관장에 임용됐다. 물론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한 결과지만 내부 인재가 선정됐다니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 신임 관장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후기 우주관과 역법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물관 개관 준비에 참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교육과 학술까지 박물관 현장에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일들을 병행해왔다. 옛말에도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하지 않는가.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틀린 게 없다. 기관장은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고 해도 기관을 이끌어나갈 때 가치관과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날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내부 구성원들뿐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도민들에게 문화 현장을 잘 아는 기관장이 필요한 이유다. 기관장의 임기가 2년인 것을 고려해 최근 이뤄진 경기문화재단의 6개 뮤지엄의 인사를 보면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인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임으로 전곡선사박물관을 맡고 있는 이한용 관
최근 식품, 화장품에 이어 신약 개발 소재로까지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이 희귀난치성질환인 베체트병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아주대병원은 15일 “피부과 이은소 교수·김진철 전공의 연구팀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베체트병 발생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베체트병 환자군(9명),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 환자군(7명) 그리고 각 환자군과 적어도 하루 한 끼 이상 식사를 함께 하는 정상 대조군(16명) 등 총 3개 군의 대변 및 타액을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분석(16S rRNA gene sequencing)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중 베체트병 환자 9명은 비활성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기간)가 됐을 때, 대변 및 타액 샘플을 한 번 더 채취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질병활성기때 베체트병 환자의 장내 ‘박테로이데스 유니포르미스(Bacteroides uniformis)’가 비활성기때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해 있었으며, 반대로 질병의 활성도(임상 증상 및 혈액 염증 수치)가 감소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