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창남기자 argus61@kgnews.co.kr 대한민국 최고 두뇌집단 농진청 농식품 산업강국 실현 현재 수원시 서둔동 농촌진흥청 부지는 역사적 유래가 깊다. 정조시대 국영농장인 서둔(수원시 서둔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공저수지 서호(축만제·경기도문화재 200호)를 끼고 있다. 이곳은 230여년 전 실학사상을 농업에 접목시킨 갑문과 수차 등의 농업기기와 이앙법(모내기) 같은 농업기술이 적용됐다. 농진청 본청 인근의 여기산에는 ‘씨 없는 수박’을 국내에 보급한 우장춘 박사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1906년 일제 통감부가 정조시대에 조성한 수리시설과 둔전을 토대로 ‘권업모범장’을 개설했고, 이후 1962년 현재 농진청이 정부기관으로 자리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사에 주요한 장소로 여겨졌다. 일제시대 조선을 침탈한 일제통감부가 수원에 권업모범장을 두고, 서울대 농대 전신인 농상학교를 설치한 것 역시 이런 역사성에 기인한다. 오늘의 농촌진흥청이 1962년 수원에 뿌리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후기 문예군주로 불리는 정조대왕도 화성 신도시 건설과 함께 근대농업의 터전인 농진청에…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꿈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한국외대의 강점인 외국어와 제2전공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다변화하는 미래사회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한 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정일영 (56) 부총장이 학교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올 1월에 취임한 정 부총장은 학문 융합을 통한 차세대 교육을 실현하며 용인캠퍼스의 변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교내 제2기숙사 신축과 용인영어마을 조성, 글로벌 IT학과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정 부총장에게 외대 용인캠퍼스의 미래 비전과 경기지역 대학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는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정 부총장은 “용인캠퍼스는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외국어와 인문학, 공학 등 제2전공을 함께 연결시켜 어디에서든 주어진 역할을 수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 예술중점학교로 변신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기도 내 초·중·고교의 특기·적성교육이 다양해지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 유일하게 뮤지컬교과특기자를 육성하고 지역의 전통농악을 전수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광명 충현고등학교.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와 예술중점학교로 변신하는 충현고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송영주(54) 교장을 만나봤다. 충 현고등학교는 지난 1997년 광명시 소하2동에 개교한 후 ‘평범한’ 학교로 운영돼 왔다. 어쩌면 평범함 그 이하였을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소위 광명지역에서 공부 못 하는 아이들만 가는 학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식이 안 좋았다. 그러나 현재 이 학교에 대한 평가는 180° 바뀌었다. 소리 없이 키워왔던 농악동아리와 뮤지컬동아리가 빛을 발하고, 학생들 중심의 학교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동네곳곳서 감동의 하모니 공무원 음악밴드가 떴다 음악이 좋아 시작한 동호회 활동에서 어느덧 지역에는 없어서는 안될 봉사 동호회로 성장한 공무원 음악 밴드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안 양시청 이글스 뮤직밴드(Eagles Music Band)가 그 주인공. 음악을 좋아하는 공무원 6명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봉사하는 공무원 밴드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에 창단한 이글스 뮤직 밴드는 창단부터가 남달랐다. 지난 2007년 2월 색소폰을 좋아하는 공무원 7명이 함께 모여 배우며 연습한 것이 유례가 됐다. 창단에 힘을 보태준 것은 2007년 12월 부임한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이다. 평소 색소폰 연주를 좋아했던 이 부시장이 동아리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부시장 역시 굉장한 색소폰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일단 시설 환경이 좋아졌다. 당시 마땅한 연습실은 없었다. 때문에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봉수 안양시 감시실장 등 회원들은 시청 건물 10층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연습실로 썼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이 부시장은 흔쾌히 허락했다.…
MBC드라마 ‘분홍립스틱’ 영은역으로 청량제 역할 고향 화성에서 연인과 데이트가 꿈 “수원 화성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닐고 싶은 것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꿈입니다.” 첫 번째 꿈으로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김민좌 씨(25). 처음 만난 김민좌 씨는 봄에는 따스한 햇살 같은,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러오는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글│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팔색조 여우가 될래요” 현재 김민좌 씨는 MBC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에서 유영은 역으로 그간 어두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청량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분홍립스틱’ 리허설을 잠시 마치고 돌아온 김민좌 씨를 여의도 MBC 3층 정원에서 만났다. 그녀가 TV에 나오게 된 것은 4살부터였다. TV를 시청하던 도중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꼬마 소녀는 ‘나 저거 꼭 하고 싶어’라는 말로 이 세계에 문
화가, 사진작가, 영화 제작자…상상의 한계를 허무는 문화인 글|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불어통역|송가현 경기창작센터 학예사 5 626마일, 7시간의 시차,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도 장장 12시간을 하늘에서 보내야 당도할 수 있는 곳. 먼 나라 프랑스까지의 물리적 거리는 막연하거나 낯선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에펠탑, 몽마르트르, 센강,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부르델 미술관과 사람들 사이의 심적 거리는 마치 이웃한 듯 가깝다. 그 프랑스 문화의 중심에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 장르를 넘나드는 미술 세계, 상상의 한계를 허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이가 있다. 화가이자, 사진작가, 영화 제작자로 프랑스 미술계에 큰 반향 일으킨 앙쥐 레치아(Ange Leccia, 58) 르 파비용(Le Pavillon) 레지던시 관장을 만나 그의 미술 이야기, 르 파비용의 운영, 한국과의 교류 프로젝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르 파비용’을 소개하려면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를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파리 16구 알마 마르소(Alma M
야생화 수생식물로 자연형 하천복원 주도 양평영농조합법인 G·LAND 이관준 대표 금낭화, 쑥부쟁이로 연간 50억 매출 금낭화, 하늘매발톱, 감국, 구절초, 꽃 잔디, 노루오줌… 생소하지만 과거 시골 들녘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우리 들꽃, 들풀, 수생식물들이다. 120여종 야생화, 20여종 수생식물 재배 유통 연간 50억원 매출을 올리는 그를 따라가 본다. 글│정영인기자 jyi@kgnews.co.kr 금낭화, 하늘매발톱, 감국, 구절초, 꽃 잔디, 노루오줌, 수호초, 쑥부쟁이, 물 억새, 꽃창포, 가시연, 옥잠화, 참나리, 부들... 생소한 이름이지만 과거 시골 들녘과 하천둔치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우리의 들꽃과 들풀, 수생식물들이다.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440-7 소재한 영농조합법인 G-LAND(대표 이관준·50)는 150,000㎡ 규모의 농장에서 120여종의 야생화와 20여종의 수생식물 재배와 유통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고부가가치 농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생산에만 전념하는 기존의 농업과 달리 기술개발은 물론 설계와 보급, 식재, 하자보수 등 유통서비스를 연계한 방식으
한국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 지난 6월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에 오른 김국영(19·안양시청)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글|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서말구(55)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웠던 10초34의 한국신기록은 30여년 동안 깨지지 않은 채 한국 육상계의 전설처럼 남아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7일 오전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인 김국영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4조에서 10초31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르며 깰 수 없는 아성처럼 느껴졌던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만에 갈아치웠다. 자신의 종전 기록 10초47보다도 0.16초 앞선 기록이었다. 김국영은 이어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10초23을 기록하며 오전에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0.08초 앞당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과 함께 준결승전에 나선 임희남(26·광주광역시·10초32
인간존중 글로벌인재 육성에 앞장 글ㅣ노권영기자 rky@kgnews.co.kr 김 도교육의원은 지난 3월 수정구 수진동 금성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래 남다른 근면함과 배짱어린 당당함으로 선거전에 임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의원은 당선의 환희와 걱정을 함께 안았다. “어려운 선거전에서 최선을 다한 자원봉사자 등에게 무한히 감사하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 7명의 구역에 홀로 선 교육의원이 어느 정도 일을 해낼 지 걱정이 앞서나 교육 발전의열정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죽은 교육상을 희망교육으로 탈바꿈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이 희망의 메시지로 무장 돼 교육발전을 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정의와 예절, 건강이 죽었다”고 우려하고 “학칙과 규범을 준수해 학내 정의를 살리고 동방예의지국 다운 예절 생활화에 힘쓰며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넉넉한 심성의 학교 생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혀 학업 지향 교육의 한계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바인더북 50권, 4000장 분량…예비부부 지침서 되길 글|배임석 차장 baeis26@kgnews.co.kr 육아일기를 소재로 경기도 ‘끼네스’ 등재를 신청한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여년간 쌍둥이 남매(이현재(20)/이현아)의 성장과정을 기록해온 경기도청 체육진흥과에 몸담고 있는 이강석 과장과 최경화씨 부부. 이씨는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 꾸준히 작성해온 육아일기를 펼쳐보이며 “20년의 세월이 결코 짧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이씨 부부 또한 그랬다. 처음에는 기념으로 간직하기 위한 아이들의 소품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노트 몇 장을 찢어가며 두서없이 메모를 하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인터넷이 일반화돼 개인별 미니홈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이과장의 쌍둥이 남매가 빛을 보기도 전인 1991년 2월경부터 기록한 육아일기는 식단, 병원방문, 예방접종, 실례(용변의 양)등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그 후 서식을 따로 만들어 월별로 제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