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오전10시, 파주 도라산 남측 출입관리사무소(CIQ).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안민석(42·오산) 국회의원이다. 손수 운전대를 잡은 채 방북 절차를 밟고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번째다. 비록 하루일정에 불과했지만 속내는 넓고 깊다. 이른바 ‘통일여정’이다. 머지않아 평양과 신의주까지 달리고 싶은 것이 안 의원의 소망이다. 1일 늦은 오후에 안 의원을 오산 사무실에서 만났다. 낡고 비좁은 사무실이었지만 분위기는 새로웠다.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 살고싶다는 그의 철학과 닮아보였다. 두번째 승용차 방북…평화의 온도 높아졌어요 - 최근 손수 자가용을 몰고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가 운전을 통한 방북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소감은. ▲분단된 조국에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차를 손수 몰고 월북을 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2년 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방북을 했습니다. 그때는 그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주위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었나 되물었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남북간 긴장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년전에는 북한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이 세상에 공개됐다. FTA 협정문이 공개되자 세부내용을 놓고 득실분석이 분분하다. 정부가 독소조항을 숨겨왔다는 의견과 미국 시장 진출을 확보하기 위한 부분이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 탓이다. 이로 인해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유럽연합(EU) FTA와 한·아세안 FTA 협상도 빨라지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지난 4월 한·중 FTA가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한국과 미국 간 FTA 체결에 자극받은 일본은 이른바 ‘FTA 후진국’에서 벗어나려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에 발맞춰 한·미 FTA 타결을 촉매제로 사용, 다른 국가와의 FTA 협상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무역시장은 급격히 열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각국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이중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장에게서 한국 기업이 한·미 FTA 등 세계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미FTA체결, 무역의존도 높은 한국경제 체질 강화 기회 - 한미 FTA 체결이 경제에
지난 2005년 4월20일 선거에서 교육감 결선투표에서 유권자의 54%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같은해 5월6일 민선 5대 도교육감으로 취임, 지난 6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김 교육감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도내 교육시설 확충과 지역교육의 균형발전, 교원정원 확보 등 산적한 현안 해결과 ‘희망 경기교육’의 기치 아래 학생에겐 꿈을, 교사에겐 희망을, 학부모에겐 믿음을 주는 교육행정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명품교육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자체별 교육예산의 독립성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교육청과 자치단제와 상호 협력자 형태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춘 교육감은 제26회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본지 김찬형 편집국장과 가진 대담에서 그간에 발표된 정책방안에 대해 기탄없이 평가하고 앞으로의 교육행정 방안을 내놓았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현재 142개인 도내 영재교육기관을 2010년까지 343개로 늘려 나갈 것 --글로벌인재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학생의 영어교육에 대해 강조했는데. ▲글로벌인재 육성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
“108만 수원시민 위한 公僕될 터” 김용서 수원시장이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상고심이 양형이 아닌 유무죄 여부만을 따지기 때문에 사실상의 확정 판결이나 다름없다. 그간 마음 고생이 적잖았던 김 시장은 인터뷰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 이젠 홀가분하다”고 운을 뗀 뒤 “이제 전력을 다바쳐 108만 거대 도시인 수원시의 시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특유의 과단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아주 또렷하게 ‘수원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다. - 축하드린다. 재판 결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우선 감사드린다. 만 1년여 소용돌이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고등법원에서 시민들의 알 권리에 대한 면을 더 생각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알 권리라는게 멀리 있는게 아니고 결국은 시정 홍보지 등에 따른 것인데 법원이 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 것 같다. 또 시민들이 시켜준 자리이니 만큼 그만큼 시민들도 알아야 하겠기에 시정홍보지 등을 통해 시정내역을 밝혔었다. 수원시 뿐만이 아니고 31개 시군 대다수가 시정홍보지를 통한 시 행정 등을 홍보한다. 사실…
경기도의회가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특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4월18일 제221회 임시회에서 ‘경기도의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이처럼 도의회 차원의 FTA 특위를 만들기는 전국 시·도의회 가운데 처음이다.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짜여진 특위는 2008년 6월까지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도 차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향후 한일 FTA, 한중 FTA 등에 대비해 각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른바 도 차원의 FTA 전략 연구소란 얘기다. 도의회 FTA 특별위원회를 이끌 신보영(한·안양4) 위원장을 4일 도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 최근 도의회 차원에서 한미 FTA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배경이 궁금합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이자 가장 중요한 협정으로 평가되고 있는 한미 FTA협상이 타결되면서 산업 각 분야의 대응전략과 새로운 무역질서 개편에 따른 체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도에서도 나름대로 대책방안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효과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듭니다. 따라서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이번 4.25 재보궐 선거는 역대 재보궐 선거 가운데 가장 깨끗한 선거였습니다. 선거운동 중반까지 불법 선거 적발 건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비상근직인 경기도 선거관리위원 위원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곽원근 상임위원은 지난 4.25 재보궐 선거를 이렇게 평가했다. 선거때마다 재현되는 저조한 투표율에 아쉬움이 남지만 선거 자체만으로는 최대 목적인 ‘공명선거’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곽 상임위원은 “투표율 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며 “지난번 선거보다 흑색비방전, 불법 선거가 줄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4.25 재보궐 선거가 끝난 27일 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곽 상임위원을 만나 이번 선거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들었다. 저조한 투표율 아쉽지만 불법선거 줄어든 ‘공명선거’ 성과 “4.25재보선 역대선거중 가장 깨끗” - 4.25 재보궐선거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큰 일을 끝낸 소감은. ▲이번 4.25 재보궐 선거는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각 정당에서는 대선에 이어 내년에 실시될 총선거를 염두해 올인하다시피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 비리도…
“글로벌 스탠다드 MBA를 만들어갑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원장 조영호)은 기존 30학점의 졸업 이수학점을 48학점으로 높여 세계표준의 학점제를 구축했다.미국의 하버드 예일,영국의 런던비지니스스쿨,프랑스의 인사이드,스위스의 IMD와도 학점 교류가 가능한 것이다. 평생 직장과 ‘철밥통’이 사라진 지금은 철저한 ‘개인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바로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전략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시스템화 한 것이 바로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이다. 이 선도적 노력으로 ‘전국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종합5위’,‘졸업생 만족도에서 1위’의 위업을 이룩한 것이다. 온라인 MBA과정 운영 디지털 교육의 新 패러다임 개척 국제적 비즈니스 스쿨 야심찬 도전 - 아주대 경영대학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그 세월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는데요. 뼈를 깎는 어려움과 탄탄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을 터인데 어떻습니까. ▲ 그간 우리 경영대학원은 역동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국내 대학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독립운영시스템을 일찍이 도입,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체제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지난 1993년 최고 경영자 과정
한국판 ‘CIS과학수사대’ 를 꿈꾼다 프로파일러(Profiler). 흔히 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 ‘CSI과학수대’의 수사관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범죄 수사계에 있어 ‘과학수사’는 아직까지도 낯선 단어다. ‘살인의 추억’이 되어 버린 화성부녀자 살인사건과 최근 화성과 수원일대에서 일어난 부녀자 실종사건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미궁 속에 있다. 전통적인 수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과학수사가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 과학수사의 현주소는 아직 불모지다. 하지만 불모지를 개척해 가고 있는 프로파일러를 경기신문이 만났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이자 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있는 이수정 교수. 6일 그녀의 서재에서 만나 현재 한국의 범죄 특성과 앞으로의 범죄 수사에 있어 프로파일러들의 활용 방안 등을 들었다. -일반인들에게 범죄심리학은 아직 생소하다. 범죄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범죄자에 대한 연구를 하게된 계기는 1999년 경기대학교 교정학과로 오면서 교정국에 있는 3천여명의 제소자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자료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어요. 자료에는 제소자들도 ‘
2007년. 경기녹지재단이 정한 ‘민간 도시녹화 원년의 해’다. ‘그린경기(Green Gyeonggi) 가든도시(Garden City)’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통일의 숲 조성’, ‘광주 경안천 강변숲 만들기’, ‘내집·내 직장 나무심기 운동’은 3대 핵심 프로젝트이다. 재단은 이를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녹색도시의 꿈을 현실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3월22일 ‘내집·내직장 나무심기’ 범도민 운동 발대를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덕영 재단 대표이사는 이 운동의 중심에 있다. 농업정책 전문가에서 산림정책 전문가로 변신, 제2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그를 3월28일 오전 대표이사 집무실에 만났다. - 광역 농정정책을 수행하다 재단으로 자리를 옮긴 지 5개월째 입니다. 150여일을 맞이한 소감은 어떻습니까. ▲도는 농정정책을 개발하거나 FTA 등 무역협상에 따른 농가수익의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재단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 도 출연비용으로 옥상녹화, 짜투리 공원 등을 조성하는 일을 합니다. 민간주도의 도시녹화 사업 방안을 마련하는 게 재단의 본 역할입니다. 올해 재단은 시·군의 조례를 제
시승격 18년째 답보 재정자립도 47%에 불과 복합단지 조성땐 일자리 1만개 재정자립도 60% 가능 반대 위한 반대보다 지역발전 우선 생각해야 하남시가 광역화장장 유치 문제를 놓고 양분화될 위기다. ‘찬-반’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양측간 입장은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단체장은 단체장 대로 ‘주민소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개발을 명분으로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는 대신 댓가로 받는 인센티브를 통해 명품도시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경기신문은 이에 따라 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찬-반’입장의 인사를 초대하는 지상토론을 계획했다. ‘찬-반’의견 조율과 나아가 화장장 해법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갈등과 반목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일부 인사 및 화장장범대위측의 사정에 따라 김황식 하남시장을 만나 화장장 추진배경과 입장을 듣는 것으로 대체했다. - 일부 주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왜 화장장을 유치하려 하는가. ▲도시면적의 93%가 개발이 제한돼 있고, 상수원보호, 문화재보호, 수도권정비계획 등으로 개발이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시 승격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도권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