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팝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시상식(어워즈)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인 가수가 그래미 시상식 후보로 오른 동시에 공연까지 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5일(현지시각 14일)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라인업을 8일 발표했다. 라인업에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공연을 했지만,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합동 공연 형태로 무대에 선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식 후보에도…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봄기운이 찾아오는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획전시실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처럼 겨울을 지나 꽃이 피고 봄기운이 완연한 4월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한겨울 지나 봄 오듯 - 세한歲寒 평안平安’ VR보기를 이용하면 마치 실제 전시장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김정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랜선 문화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다. ‘세한’은 설 전후의 가장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로 인생의 시련이나 고난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시 1부는 ‘세한歲寒 -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 2부는 ‘평안平安 - 어느 봄날의 기억’을 주제로 19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예술가 추사(秋史) 김정희가 1840년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겪은 세한의 시간과 ‘세한도’의 제작배경을 조명한다. ◇추사 김정희, 제주에 유배되다 ‘세한의 시간 시작’ 안동 김문의 세도정치가 심해지면서 정쟁에 휘말린
지난해 말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4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척추관절센터에 대학병원 출신 척추분야 전문의를 영입해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척추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 골절, 신경성형술 등의 분야를 책임지게 된 김지현 신임 과장을 만나봤다. 김 과장은 환자들에게 본인의 증상과 검사 소견 등을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정확히 설명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고 함께해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고, 그 효과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환자들이 자신의 현재 상태는 물론 치료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이해하고 따라와야 결과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면서, “가능한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척추 분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소위 ‘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손상을 입으면서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주위 조직, 특히 척추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한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전환기에 제주를 찾는 바람의 여신 영등신. 제주에선 영등신이 올 때마다 환영제와 송별제를 하며 봄을 반겼다. 영등신의 옷차림, 영등신이 누구와 함께 제주에 오느냐에 따라 한해 일기와 운수를 점치기도 하는 등 새봄을 맞는 제주의 중요한 세시풍속 중 하나다. 영등신과 세계가 인정한 제주 문화유산 칠머리당영등굿을 알아보자. ◆제주서 벌어지는 바람의 축제 "영등할망(영등할머니, 영등신)이 오신다!" 엿새 앞으로 다가온 음력 2월 초하룻날(올해 3월 13일)이 되면 해마다 바람의 신(神)인 '영등할망'은 아득히 먼 바람의 궁전에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제주를 찾는다. 구름치마를 휘날리며 바람을 몰고 온 영등할망은 보름 동안 제주 섬 곳곳에 풍요와 생명의 '씨 뿌림'을 한다. 경작지에는 곡식 씨앗을, 바닷가에는 소라·전복·우뭇가사리·미역 등 씨앗을 뿌리고 복숭아꽃·동백꽃을 피워 봄기운을 돋운다. 제주의 1만8천에 이르는 무수한 신들과 조우한 영등할망은 열닷새째 우도를 거쳐 자신이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 영등할망이 찾은 제주의 음력 2월은 찬 바람이 몹시 불어 마치 겨울로 돌아간 듯한 추운 날씨를 보이는데 이러한 계절 현상을 '꽃샘추위'라…
정길배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10만 용인시의 문화예술 정체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자 한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공개 모집을 거쳐 지난 2일 취임한 정길배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한 대신 공연장 등 재단의 시설을 방문했다. 정 대표이사는 “예술현장의 체계 구축과 파트너십 실현 등을 통해 예술창의성 기반을 마련하고, 용인시민의 문화향유와 예술창작 기회를 확대해 문화재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 등 중장기적 문화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예술인들을 위한 예술인재난지원금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표이사는 “용인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창작콘텐츠를 개발하고, 4차 산업혁명 등 시대변화에 따라 예술과 기술영역을 융합한 창작 콘텐츠의 폭넓은 확산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정진석 추기경이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고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입원 뒤로 호흡 등이 좋지 않았던 정 추기경은 1일 수액 주입 호스만 남기고 모든 장치를 뗐다. 환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데다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그의 입장을 존중한 조치였다. 당시 의료진 사이에서는 수액만 맞을 경우 2시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정 추기경은 오히려 호흡, 혈압, 산소포화도 수치 등이 이전보다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질문에 대답도 하면서 병실 내에서 다른 신부들이 공동 집전하는 미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정 추기경은 말을 다시 하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본당과 신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고비를 넘기셨다”며 “의료진들도 굉장히 놀란 상태로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몸에 심한 통증이 왔고, 주변 권고로 지난달 21일 입원했다. 1961년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된 정 추기경은 1970년 만 39세 나이로 청주교구장에 임명돼 28년간을 봉직했다. 1998년부터 12년 간 서울대교구장…
경기도극단의 2021 첫 레퍼토리 공연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무대에 오른 이애린, 권승록 배우는 보석 같은 대사들을 통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찾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프레스콜 현장, 리허설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서 열연을 펼친 두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네모네 역을 맡은 이애린 배우는 “아네모네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점점 늙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가장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는 그는 세상을 판단하지 않고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신의 마음으로 인간을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창밖 세상을 보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느껴졌다”며 “나도 판단하지 않고 아이처럼 세상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애린은 “작품 속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대사가 많다.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말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호사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권승록은 “아네모네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난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야.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이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어.”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이 2021 레퍼토리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는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마츠이 슈가 현대적인 언어로 재창조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을 바탕으로 한다.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이 재해석하여 일상에는 없고 무대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의 순간들을 무대에서 표현한다. 본 공연에 앞서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쓴 채 리허설 무대에 올랐으나 우렁찬 목소리와 열정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막이 오르고 수많은 이들 가운데 한켠에서 홀로 춤을 추던 아네모네(이애린)는 “나 실은 신의 막내딸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지구에 대해 공부하고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어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딸아 어디 있니? 너 혹시 진짜 지구에 가려고?”라며 아네모네를 애타게 찾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데 그의 정체는 신이다. 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