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창작의 근간이 되어온 작은 영화제들이 팬데믹 와중에 위기를 맞으며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신인 감독 등용문 역할을 해온 미쟝센단편영화제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올해 20주년을 기점으로 영화제 형식의 페스티벌을 종료한다"며 "올해 경쟁 부문의 공모는 없으며 20주년을 기념하는 간단한 프로그램만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의 유행과 극장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그에 따른 한국 영화계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앞으로 단편 영화는, 또 영화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긴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새로운 형식으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해 나갈지 여부는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는 대로 별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제는 55편의 유료 상영작이 1만9천여 건 결제되는 성과를 올렸지만, 대상작 없이 폐막했다. 당시 폐막식에서 명예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가 시작된 것 같다"며 "영화와 극장이 무엇이고, 또 영화제가 무엇인지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수원미술사 정립을 위해 매년 발간하고 있는 '수원미술연구'의 제4집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호는 '수원의 전시공간과 수원미술계’ 그리고 ‘수원미술연표’로 구성된 수원미술연구 부분과 ‘미술관의 나아갈 길’을 담은 미술관 연구로 구성됐다. 첫 번째 ‘수원미술연구’ 부분에는 1957년 수원문화원 개관 이후 2015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 전까지, 수원 지역의 전시 공간에 관한 연구 기초인 '수원지역 전시공간에 대한 연구'(김성호 미술평론가)와 '수원미술계 미술교사의 역할'(이석기 화가), '수원미술연표' 등이 실렸다. 두 번째 ‘미술관 연구’ 부분은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의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부산시립미술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지역 공립미술관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과 기능', 류정아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스마트 융합 시대의 미술관 기능의 개선 방향'등의 수록됐다. 마지막 부분인 ‘이영미술관 소장 기증자료 목록’에는 지난해 진행된 이영미술관의 수원시립미술관 기증 미술자료 아카이브 1천69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수원미술연구' 제4집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라이브러리에서 열람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숙면을 방해할뿐 아니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인승민 건양대병원 교수, 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 연구팀의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자 18명의 코 점막 조직을 채취한 후 저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등 간헐적 저산소증 상태를 조성·배양하면서, 섬모 운동 횟수의 변화와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 GM-CSF, TGF-β, IL-6, and TNF-α과 같은 염증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물질) 반응이 대조군에 비해 최대 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면무호흡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는 섬모 운동 횟수가 약 17% 정도 감소, 점액 섬모 수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코를 비롯해 호흡기에 있는 섬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털과 같은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초 당 10~20회 정도로 빠르게 운동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영화진흥위원회(kofic·이하 영진위)가 김영진 부위원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진위는 지난 12일 2021년 제1차 정기회의에서 호선을 통해 김영진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월 3일까지이다. 김영진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영화산업 전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와 ‘필름2.0’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유력 영화평론가로 명망을 쌓았으며, 중앙대학교에서 영상이론 박사 학위를 받고 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영화학자이다. 또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단편영화를 연출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2020년 1월부터는 영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지원사업 실행 과정에서 영화계의 여러 다른 입장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등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포스트코로나 영화정책추진단’ 기획위원장으로 새 영화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주
“지역에서 소외되는 여성(노숙인) 선생님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나 지금 정말 행복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미를 깨달았어요.” 신승녀 작가가 지역 여성 노숙인들과 함께한 ‘내가 희망하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갤러리에서 막을 올린 ‘내가 희망하다’ 전시는 수원역 여성 노숙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진행한 프로젝트다. 8명이 참가한 미술 힐링 프로그램 12회 차에 대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수원시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미술로 만나는 내 마음속 여행 미술 힐링살롱’을 주제로 참가자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 발을 들이면 마치 유명 편집숍(브랜드 제품을 모아놓고 판매하는 형태)에 온 듯, 다양한 작품에 눈길이 향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승녀 기획자문위원은 그동안 수원다시서기노숙인지원센터 남성 노숙인들과 이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작업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신 작가는 쉼터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성 노숙인들과 이번 프로젝트를 활성화시켜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 책문화부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이 15일부터 어린이 작업실 ‘모야’를 운영한다. ‘모야’는 새로운 것을 마주한 어린이가 자주 묻는 ‘뭐야’에서 따온 것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이 자유롭게 만드는 활동으로 확장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어린이 전용 작업 공간이라는 취지에 맞게 어른들의 가르침, 지도 및 각종 커리큘럼이 배제되고, 참여 어린이 스스로의 생각과 자율적인 창작 활동을 최대한 존중해 운영한다. 7살부터 초등학생 전 학년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참여방법은 선착순 현장 참여로 이뤄지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동시간대 최대 3명까지 체류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정원이 조정될 수 있어 참고해야 한다.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장은 “바른샘어린이도서관 ‘모야’가 어린이들에게 내재된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는 실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 바른샘어린이도서관 팀장은 “‘모야’는 별도의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상주해 계시는 선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40)과 배우 전승빈(35)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심은진 소속사 비비엔터테인먼트는 12일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인 부부가 됐다. 두 배우는 드라마 '나쁜사랑'을 통해 만나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고 이후 인연을 맺어 사랑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양가 가족과 소수 지인을 초대해 간소한 서약식을 올릴 계획이다. 심은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은 나의 인생을 같이 공유하고 오래오래 서로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사람은 그리 흔히 찾아오는 행운은 아니다"며 "예쁘고 곱게 걸어가서 씩씩하고 멋지게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1998년 베이비복스 2집 앨범 '야야야'로 연예계에 데뷔해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전승빈은 2006년 연극 '천생연분'으로 데뷔했고 '보좌관'과 '징비록'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경기도미술관(GMoMA, 관장 안미희)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축제, '2020 미술주간'에 처음으로 참여했음에도 불구, 최고 기관에 수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미술주간에서는 모두 3곳이 수상 단체로 선정됐으며, 공공기관으로서는 경기도미술관이 유일하게 수상했다. 민간에서는 이젤회사와 아트센터화이트블럭이 받았다. 올해 6회째를 맞아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미술주간은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전국 302개 미술관과 비엔날레 등의 참여로 꾸며졌다. 경기도미술관은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미술주간 프로그램과 매칭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 면에서 우선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에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참여 기회를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미술관이 진행한 소장품 챌린지의 경우 SNS 노출수가 100만1천여 건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술주간 캠페인 영상을 통해 예술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던 안미희 관장의 활동 또한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안 관장은 ”관객들과 좀 더…
수원시립미술관이 12일 작품설치 등의 이유로 휴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오는 2월 9일까지 전시공간 구성 공사 및 작품설치를 위해 문을 닫는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2월 10일부터 ‘2021년 상반기 현대미술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안구 수원미술전시관의 대관전은 시설물 정비로 인해 2월 15일까지 휴관 중이다. 기획전은 온라인 화상교육 라이브 TV ‘미미 라이브’로 운영하고 있다. 장안구의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은 온라인 화상교육 라이브 TV ‘감정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술관 관람이 어려워진 가운데 각 라이브TV를 통해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이 마음 편히 집에서 전시감상도 즐기고 전시연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이달 28일까지 휴관한다. 이곳도 전시공간 구성 공사 및 작품설치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오랜 세월 속, 마을의 의미 있는 유형무형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쉬워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샘갤러리에서는 지난 11일 ‘도심재개발 현장과 어메니티 참여작가전’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수원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기록해 온 결과물 전시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수원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사람이 있다, 미술로 잇다’의 일환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작가와 참여주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다. 이오연 작가가 3팀 기획팀장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주영, 한상호, 정세학, 신경숙 작가가 참여했다. 또 어시스트 작가로 문유라, 이병렬, 박상례, 강은호, 최일지, 유선자, 윤주용 등이 함께했다. 작가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발이 완료되어도 예술문화가 마을에 내제되고, 마을주민들이 한층 질적인 삶을 여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적게는 20년에서 많게는 50년까지 마을에서 뿌리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의 솔직하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기대를 갖게 했다. 권선 6구역에 속하는 세지로 일대 풍경을 담은 신경숙 작가는 ‘사라지는 사람들’을 선보였다. 신 작가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