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의 성인지감수성을 높여 양성평등한 학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생활 속 성별 고정관념을 성찰하고, AI시대에 따른 양성평등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협력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콘텐츠는 ▲우리 모두의 운동장 초등용 ▲우리 모두의 운동장 중등용 ▲우리 학교에서의 양성평등 ▲AI챗봇과 젠더편향성 등 4편이며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된다. ‘우리 모두의 운동장’은 운동장이 모두가 사용하는 곳으로 변화하려면 성별이 아닌 개인의 가치와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의 양성평등’은 흔히 일어나는 생활 속의 성차별 사례를 보여주고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AI챗봇과 젠더편향성’은 AI를 활용한 채용 시스템의 실패 사례를 통해 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해서는 양성평등한 윤리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해당 콘텐츠는 학교에서 학교급별로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성별 갈등과 혐오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을 활용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
인체유해 원료로 만들어진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해 영유아 등에게 인명 피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대표 등 관계자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은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이들을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금고는 수형자를 형무소에 구치하지만, 징역 등 강제노동은 집행하지 않는 처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제품 출시 전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판매를 결정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폐질환이나 천식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사망하는 등 그 존엄성을 침해당했다”며 “제품 출시 후 요구되는 관찰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등 업무상 과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홍 전 대표는 2002~2011년 동안 CMIT·MIT 등을 원료로 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2년 SK케미칼이 애경산업과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할 당시 대표이사였다. 또 안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인 CMIT·MIT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선거 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적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보라 안성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강영재 고법판사)는 11일 김보라 안성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의 사실오인 등을 주장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선고 공보에 철도 유치 확정이라는 문구가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없는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음식을 돌린 혐의는) 재임 기간 내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를 앞두고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지자체장의 업무 범위에 포함된다”고 판시했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5월 철도 유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선거 공보물에 ‘32년 만에 철도 유치 확정’ 등의 허위 사실을 담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4월 취임 2주년을 맞아 53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시청 공직자 전원인 1398명에게 돌린 혐의도 있다. 이에 앞서 2021년 12월에는 1만 9000여 명의 불특정 시민에게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가 포함된 연말 인사 문자 메시지를 보낸
냉각된 한국과 중국의 관계 회복을 위해 한중 경제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들로 구성된 민간경제단체가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회장 이선호)는 최근 한중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실크로드 국제 합작 한중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중 기업인 500여 명과 중국 쇼핑 플랫폼 타바오, 콰이쇼우, 도우인 등에서 활동하는 왕훙(인플루언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왕훙이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함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190억 위안에 불과했던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18년 1330억 위안, 2019년 4338억 위안, 2020년 9610억 위안, 2021년 1조 2012억 위안 규모로 급성장 중이다. 중국 조사기관 신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매출액은 우리돈 211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유진현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포럼 준비위원장은 “급변하는 국제적 상황과 신 경제 질서 속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둔기를 휘둘러 남편을 다치게 한 아내가 경찰에 검거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1일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자택에서 남편인 70대 B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의 머리 등을 향해 여러 차례에 걸쳐 둔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그의 자녀와 함께 생활하지만, 사건 당일에는 자녀가 자택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B씨와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날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및 피해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체적 범행 경위는 알려줄 수 없다”며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 9일 화성시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화성·평택시와 소방당국은 11일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이 오염돼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의 한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이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액체와 소방수 등이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와 당국은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하고 오염수 수거 차량을 투입해 오염된 물을 채수한 뒤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소하천에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는 수문 10여개를 조기에 폐쇄하고, 겨울철이어서 소하천 수위가 비교적 낮아 인접 지역으로 흘러든 오염수 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오염수가 7.4㎞ 구간에 길게 퍼져 있는 만큼 당국은 방제를 완료하는 데까진
경기도교육청이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일반 학교로 발령 내면서 IB교육 지속성을 위한 인사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B교육은 무엇보다 ‘교사 역량’이 중요한데 일반 교사가 IB교육을 담당하려면 연수를 통해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만큼 교육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는데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여기에 포함됐다. IB교육 담당 교사는 연수를 통해 IB교육에 대한 기본 철학, 수업 운영, 학생평가, 교육활동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IB교육에 특화된 일부 교사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일반 학교로 전출되면서 IB교육의 연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올해 IB인증학교를 신청하려던 한 학교의 경우 IB담당 교사 약 7명이 전출될 예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교원 연수를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른 IB후보학교도 수차례 IB교육 연수를 받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IB교육을 진행한 한 교사를 떠나 보내게 됐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IB교육을 총괄했던 부장교사가 전출돼 방학기간 부랴부랴
경기남부경찰청과 성남시가 함께 개소한 ‘통합응급의료지센터’(센터)가 정작 구체적 운영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센터에 실제 주취자가 인계되는 것은 개소한 이래 6개월 간 약 119건이다. 성남시의 경우 2022년 8386건의 주취 신고가 접수되는 등 하루 평균 22건의 주취자 사고가 발생한다. 경기남부지역에서 주취자 신고가 2번째로 많은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이는 센터 개소를 위해 경기남부청과 성남시가 협의할 당시 센터의 명확한 운영 방침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센터가 개소할 당시 경찰은 상태가 심한 주취자는 자‧타의로 사고에 휘말리는 등 잠재적 응급조치가 필요한 대상이라 보고 모두 인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의료원은 주취자 관리에 대한 지침이 없어 기존 응급실을 운영하던 방안처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주취자의 인계를 거부했다. 현장 경찰관들은 주취자를 센터에 인계하고자 시의료원을 찾았으나 거부당해 다시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센터는 경찰이 주취자 관리로 치안력 낭비를 예방하고자 개소한 것”이라며 “부상 여부를 떠나
차량을 몰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50대 남성에게서 마약 소지·투약 정황까지 확인돼 경찰이 구속했다. 김포경찰서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 50분쯤 김포시 사우동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주행 중 도로를 건너던 5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차량을 두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차 안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다수 발견했다. 신원조회 결과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다른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고, 도주 사흘만인 지난 7일 가평군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 안에 있던 마약 추정 물질과 A씨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며 “A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사고를 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이 가족의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자 ‘독서로 그린(green) 북가든’ 최우수 가족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독서로 그린(green) 북가든’은 가족이 함께 독서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나무가 자라는 모습으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연간 2회 우수가족을 시상하고 있다. 하반기 최우수가족은 5개월 간 총 631권의 도서를 대출하고 어린이실 독서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독서생활에 모범이 된 최현웅 가족이 선정됐다. 최우수가족에게는 트로피와 화분이 전달되며 1년 동안 대출권수를 2배로 확대해주는 혜택이 부여된다. 가족 대표 최수현 양(11)은 “최우수 가족으로 선정돼 기쁘고 앞으로도 학습관을 자주 방문해 책을 많이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철 경기평생교육학습관장은 “올해도 어린이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가족단위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가족독서문화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