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강사 설민석 씨가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29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 씨의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표절률이 52%에 달하며 일부 문장은 '복붙'했고, 일부 단락은 '짜깁기' 했다.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은 332개로 나타났다. 설 씨의 논문은 약 40명의 논문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00% 동일한 문장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제식민지시기 서술분석'에 있는 46개의 문장과 '검정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차별성 분석 연구'의 35개의 문장이다. 또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에서 34개, '제3차 교육과정기 고등학교 국사, 2006년'의 33개 문장을 복사했다.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며 80% 이상인 문장은 110개로 확인됐다. 서술어만 살짝 바꾼 경우도 많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논문 초록과 결론 부분이다. '카피킬러'는 설 씨의 국문 초록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현장에서 미래를' 19
희극인 박지선 씨 모녀 사망 소식을 전하며 구체적인 사유와 유서를 공개한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이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29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948차 회의에서 조선일보의 '박지선, 엄마와 함께 숨져…'(11월3일자 12면) 기사와 제목, 스포츠조선의 '…훌쩍 떠나버린 고 박지선…'(11월5일자 1면) 기사와 제목에 대해 각각 '경고' 처분을 내렸다. 신문윤리위 제재는 주의, 경고, 공개경고, 정정, 사과, 관련자 경고 등으로 나뉘며 법률적 효력은 없다. 신문윤리위는 해당 기사와 제목이 신문윤리실천요강 제7조 4항 '자살보도의 신중'과 제10조 1항 '표제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일 조선일보는 박 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박 씨 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박 씨 어머니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의 내용을 공개했다. 또 박 씨의 과거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가 '햇빛 알레르기' 증상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도 박 씨가 학창 시절 여드름 시술 부작용으로 휴학했으며 이후에도 피부 문제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는 5일 하늘의 별이 된다. 나란히 걸을…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이 미국 유명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가 뽑은 ‘버라이어티 500(Variety 500)’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 500’은 이 잡지가 2017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50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2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는 방 의장과 더불어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보이 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당신은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성공을 이끈 방 의장의 성과를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방 의장이 음악 제작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술 기반의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개발하고, 게임 회사 수퍼브와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레이블을 인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올 상반기 한국의 앨범 판매 순위 100위 내 판매량의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작품이었고, 지난 10월 기업 공개 때는 기업 가치 8조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올해 경기도 송년 제야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특히 2019년부터 진행된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이날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무관중 사전제작 문화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유리상자의 박승화가 사회를 맡는다. 알리, 김종서, 강산에를 비롯해 재즈 연주팀인 오늘(O:neul)과 '불고기디스코가 출연한다. '불고기디스코'는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뮤지션 발굴 육성 프로젝트 ‘인디스땅스’ 우승팀이다. 행사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CBS와 경기문화재단 네이버TV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CBS 라디오(표준FM 98.1MHz) 청취도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이하 만화진흥원)이 '2020 우수 만화도서 50종'을 선정, 29일 발표했다. 만화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9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 한국어로 출간된 만화단행본 1700여 종을 대상으로,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작품의 완성도, 대중성, 예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엄선했다. 선정작은 '2020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심우도 作 '우두커니'를 비롯해 '2020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된 '스위트 홈'(김칸비·황영찬 作)과 고래별(나윤희 作), '2019 오늘의 우리만화'로 뽑힌 '정년이'(서이레·나몬 作) 등 국내외 작가의 만화들이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웹툰 연재 후 단행본으로 출판된 작품이 약 50%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장르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 만화진흥원은 이들 작품 각각에 대해 추천사가 담긴 소개 자료를 PDF로 제작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신종철 원장은 “올해 우수 만화도서 50작품은 웹툰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좋은 작품들이 골고루 선정됐다”면서 “독자들이 좀 더 다양한 만화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우수만화도서 50작품의…
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제11회 국제학술세미나, '팬데믹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은 가능한가?'가 28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전 세계적으로 뉴노멀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 가속화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은 각인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쇠퇴가 예상된다는 문제 의식을 담아 냈다. 특히 아시아 여러나라의 변화를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고찰해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팬데믹과 사회·경제의 변화 ▲팬데믹, 유학생과 한국어 ▲해외의 SDGs 정책 등크게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열렸으며, 한국은 물론 터키, 네팔, 키르기스스탄에서 다양한 참여자들이 함께 했다. 오수길 교수는 ‘코로나가 바꾼 세상, 지속가능발전의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와 로컬 그린뉴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 터키의 두르슨 에시스즈 교수는 터키의 한국어 문학과 학습자들이 코로나 이후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분석, 지속가능한 온라인 한국어교육의 방향성을 제
경기도의 항일 운동 관련 사업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경기도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아카이브’ 사이트가 30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아카이브에는 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지난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31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한 다양한 기념사업과 공연, 탐방, 전시 등이 공개된다. 사업 18건, 시·군 공모사업 29건, 재단 민간공모 지원사업 40건 등이 소개되며, 각 자료는 사업별, 지역별 등 성격에 따라 구분돼 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 ‘기념사업 웹진’ 등의 콘텐츠도 만들었다. ‘사진으로 보는 기념사업’은 100년을 이어온 만세운동, 독립운동 발자취, 나라사랑 체험 현장, 문화로 승화된 만세운동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무대에서 살아나는 독립운동가’에는 장부의 길, 우리 아배 참봉나으리, 임정의 불꽃, 바람의 노래로 살리라 등 공연 콘텐츠 정보가 담겼다. 자료별 관련 파일은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념사업 웹진’은 28개의 세부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체험 프로그램, 행사, 각종 활동 등을 기사 형식으로 정리했다
"우리가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것은 과장이다. 친구들에게 나는 항상 똑같은 말을 한다.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돌아올 것이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화인들은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낙담과 실의에 빠진 나날을 보내야 했지만 봉준호(51) 감독은 "코로나19가 곧 한발 물러설 것이라 확신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으로 2019년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거머쥔 봉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내가 얼마나 낙관적일 수 있는지 놀랄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한국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이 소재로 삼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특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접했을 때 너무나도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1986∼1991년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영화로 만들면서 봉 감독은 형사,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에는 수원·광주·죽산·양주 등 해당 지역을 본관으로 하는 명문가가 있다. 이 중 용인이씨는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의 건국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인 이길권(李吉卷)을 시조로 현재까지 약 1100년 넘게 지속된 경기도의 뿌리 깊은 명문가이다. 이길권의 후손들이 고려 조정에서 관직에 올랐음은 여러 차례 '고려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세인 이인택(李仁澤)은 9개의 고을에서 군수 등을 지내며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그의 집 앞에 그 은혜를 기린다는 이름에서 유래한 ‘자은교(慈恩橋)’라는 다리를 놓았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을 ‘잔다리’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한다. 용인이씨의 중시조인 14세 이중인(李中仁, 1315~1392)은 고려 말에 문하시중을 지내고 구성부원군(駒城府
문화재 전문사진가 고(故) 한석홍 씨 측이 기증한 왕실 문화재 사진 310여 점이 28일부터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 씨가 촬영한 왕실 문화재 및 궁궐 전각의 사진필름 490여 건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선별한 뒤 이를 디지털화 했다. 이 필름들은 한 씨가 1980~1990년대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이나 그 이전의 문화재관리국에서 촬영한 것들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촬영 당시 유물의 상태, 별도의 촬영실이 없어 열악했던 문화재 촬영 환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