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속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결국 직접 사과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로 불편해하셨던 여러분들, 그리고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방송 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설민석의 강의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고,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설민석은 이날 영상에서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미국 CNN 방송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던 장면을 '2020년을 규정한 문화계 순간들' 중 하나로 뽑았다. CNN은 22일(현지시간) '2020년을 규정한 문화계 순간들'을 선정한 제하의 기사에서 영화 '기생충' 선정 알리며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밝혔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작품이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과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이에 CNN은 "기생충의 수상은 백인이 아닌 감독과 배우들을 캐스팅에서 배제하던 미국 영화계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CNN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흑인을 2020년을 규정한 문화계 키워드로 뽑았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다산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한문학계 원로 죽부(竹夫) 이지형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21일 오후 5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지난 2003년 '역주 매씨서평'을 내놓아 실학이라는 단일 키워드만으로는 다산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음을 명쾌하게 보여줬다. 다산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다산학술문화재단이 2012년 완성한 역작 '정본(定本) 여유당전서' 편집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제1회 다산학술상,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고, 저서 '다산의 경학사상', '성호경학의 실학적 전개', '이희제의 사상과 그 세계', '한국사상대계', '대동문화연구원대동야승', '여한십가문초', '중용,주역을 통해본 다산의 경학사상연려실기술' 등을 남겼다. 고인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상명여고 교사를 거쳐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후학을 가르쳤고, 한문교육학회장, 문화체육부 국어심의회 한자분과위원회 위원, 심산사상연구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남 씨와 아들 이성하·이완 부부, 딸 성완·성숙·성정·성온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용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7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이 실학교양총서 제6집으로 '원중거, 조선의 일본학을 열다'를 발간했다. 저자는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로, 18세기 후반 통신사로서 일본에 다녀온 원중거(元重擧, 1719~1790)의 생애, 일본 인식, 저술 소개, 끼친 영향 등을 다루고 있다. 원중거는 영조·정조 시대 인물로 박지원(朴趾源)·이덕무(李德懋)·박제가(朴齊家)·유득공(柳得恭)·홍대용(洪大容) 등 당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와 교유한 인물이다. 1763년(영조 39)에는 성대중(成大中)·김인겸(金仁謙) 등과 함께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후 사행 체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승사록(乘槎錄)'과, 백과사전식 견문록인 '화국지(和國志)'를 써서 일본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인 인식을 돕고자 했다. 특히 '화국지'는 일본의 지리와 역사,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백과사전 체제를 갖춘 일본국지(日本國志)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일본을 ‘왜국(倭國)’이 아닌 ‘화국(和國)’으로 표기한 것도 이채롭다. 40여년 간 실학자들의 일본 인식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 하우봉 명예교수(전북대)는 통신사들의 일본사행의 기록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왔는데, 1985년 일본의 오차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속칭 ‘흑통령’과 ‘와치맨’ 등 가해자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여성단체연합 14개 단체가 환영 논평을 내고 강력처벌 및 지속적인 예방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수원지방법원이 지난 11월 16일 '와치맨' 선고 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징역 7년과 12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수강,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간 아동 및 장애인 관련 시설에 대한 취업제한을 명령한데 이어 21일 ‘흑통령’에 대해 징역 6년과 성폭력치료강의 120시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을 선고한데 따른 것이다. 경기여성단체연합은 21일 밤 논평을 통해 "이들은 불법 촬영, 불법 촬영물 게시, 아동·청소년피해자의 성 착취물 유포 등의 범죄를 몇 년간 반복했고, 수천 건의 성착취물을 소장하는 등 불법을 저질러왔다"며, "두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들의 범죄가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고, 피해자 개인의 삶을 어떤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했는지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사소한 문제’로, ‘그리해도 문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노래극 '불꽃'을 선보인다. 비대면으로 진행될 이 공연은 23일 오후 7시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꺅!tv'를 통해 80여분 간 진행된다. '불꽃'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전태일의 삶을 기록한 책,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노래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재봉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열약한 노동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바보회’를 결성,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해 노력한 전태일의 인생을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예술로 표현했다.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윤도현밴드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유명 곡의 원작자 김현성과 테너 조준이 청년 전태일이 남긴 글을 노래한다. 또 배우들의 연기에 투영된 전태일과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삶을 음악과 낭독을 통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전한다.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는 전태일의 일대를 기록할 수밖에 없던 이유와 그의 동료애, 인간미를 펼쳐보인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소속 사진기자 16명이 지난 1년 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카메라로 포착한 다채로운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21일 온라인으로 개막됐다. 전시가 열린 경기지회 홈페이지(www.ggkppa.or.kr)를 들어가보니 그야말로 사진기자들의 땀과 열정으로 탄생한 주옥같은 사진들이 줄을 이어 고개를 내민다. 경기도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는 물론 자연의 변화를 담은 사진, 가슴이 찡한 사진, 연출력이 돋도이는 작품 사진 등까지, 한 장 한 장이 모두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사진을 찍을 당시의 긴박함이나 감동,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 앞에서는 감동과 애잔함이 동시에 전해졌다. '취재 사진'이라는 특수한 이름에 걸맞게, 일반 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 아닌 만큼 놓치면 아까운 전시가 될 듯하다. 전시는 1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조금은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전시를 관람하면서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는 코로나19도 종식되고 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함께 기원해보는 건
고고학자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긴 시간 고민 끝에 결국 사과하며 내용을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판에 tvN은 고심 끝에 21일 밤늦게 입장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 서울 소재 한 연습실. 이날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선보이는 별단극단(대표 김정호)의 멤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기술을 맡은 사람은 장비를 점검하고, 진행자는 마이크를, 비보이 댄서들은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컨디션이 좋을 수록 오히려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후배에게 조언하는 선배의 말이 들리기도 했다. 잠시 후인 9시 10분 진행자들의 멘트와 함께 공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프로그램명은 '하늘을 날다! 미래를 열다! B-Boy', 관람객은 화성 예당중학교 학생들이었다. 이번 공연이 화성자유학년제 지원센터 사업인 '진로상상쇼'의 일환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진로상상쇼는 음악, 무용,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문화·예술 공연과 강연을 혼합한 진로콘서트로, 문화예술계의 유망 직업 탐색을 통해 학생들의 끼 발산 기회 제공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별난극단은 비보이와 비트박스의 유래 및 역사, 성장 과정에 대한 재미 있는 설명은 물론 다양한 비보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내용들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열심히 펼쳐보였다. 특히 브레이크 댄스가 오는…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원 9곳을 배경으로 제작한 웹드라마 '삼백살 20학번'을 21일부터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문화재청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chluvu)와 한국의 서원 누리집(http://koreaseowon.com), 네이버 TV와 카카오 TV를 통해 볼 수 있다. '삼백살 20학번'은 편당 약 10분, 총 6편으로 제작됐다. 조선 시대 도령 3명이 2020년 대한민국 서원으로 떨어지며 시작되는 판타지 코믹 웹드라마다. 번번이 과거시험에 낙방하는 전강운(노상현 분)과 김신재(공재현), 허창(이세진) 등 조선 도령 3인방이 2020년 서원관리자의 딸인 서연(최지수)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의 서원(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을 배경으로 한다. 문화재청은 "서원의 아름다움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면서 "서원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인지도를 높여, 앞으로 한국의 주요 관광지로 인식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웹드라마 '삼백살 20학번'을 국내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