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이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작/연출 김예기,예술감독 이대영)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부천문화재단은 “비대면 문화서비스 ‘랜선문화배달’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을 향한 응원에 문화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는 살면서 상처 입고 고독감과 극단적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젊은 남편(김승현), 젊은 아내(오정연)가 살고 있는 건물 옥상에 회사가 부도나 절망에 빠진 철수(하성민)와 한때 가수를 꿈꿨으나 신세를 한탄하는 여고생(고귀현) 등이 모인다. 철수는 “이 거지같은 세상”이라며 세상을 비관하지만 비슷한 처지의 여고생을 만난 뒤 마음을 바꿨다. 그는 “이건 어른인 우리가 잘못한거야”라며 여고생이 다시 희망을 갖도록 따뜻한 말을 쏟아 놓는다. 그때 젊은 부부가 옥상에 들이닥치자 두 사람은 몸을 숨긴다. 젊은 아내(오정연)는 대출을 받아 친구에게 몽땅 가져다 준 남편을 들들 볶으며 “착하게 사는 게 잘못이냐고? 그건 착한게 아니라 멍청한 거야. 내가 당신을 믿
천주교 수원교구 故 이호권 바르나바 신부가 지난 5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마치고 하느님의 품에 잠들었다. 1995년 1월 20일 사제품을 받은 故 이호권 신부는 25년간 교구 7개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2017년 위암과 담낭, 담도암 진단을 받아 휴양했다. 이후 투병 중이던 이 신부는 2020년 9월 3일, 병상에서 미사를 드린 후 평온하게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故 이호권 신부의 장례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의 주례로 유가족과 동창 사제단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호권 신부는 병상에서 동창 사제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영한 후 주무시듯 평온하게 주님의 품에 가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용훈 주교는 이호권 신부가 임종하기 며칠 전 방문했다고 밝히며 ‘저에게 생명을 주신 분도, 거둬가신 분도 주님이심을 저는 굳게 믿고 있기에 두려움 없이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호권 신부가 ‘지금까지 저를 주님의 사제로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신 성모님께 형언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형제 사제들과 교우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건강할 때…
“수원시립공연단에서의 지난 5년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고, 무대가 좋았습니다. 꿈이 있다면 무대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수원시립공연단(예술감독 장용휘)이 브이로그를 통해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과 소통에 나선 가운데 진행을 맡은 신동화 상임단원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동화 상임단원은 2015년 7월 13일 수원시립공연단의 창단을 함께 했다. 원래 무용전공인 그는 장용휘 예술감독의 권유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신동화 상임단원은 “무용을 전공해서 무예24기 상설공연에서 검무도 하고 재작년에는 무예타 공연 전체 안무를 맡기도 했다”며 “어느 순간 춤이 하나도 없이 연기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장용휘 감독께서 ‘진지하게 연기를 시작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스로 표현하기에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는 그는 이번 브이로그 촬영을 계기로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시립공연단의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신 단원은 “영상을 올리며 ‘공연단의 공연을 매년 보러오시는 분들이 있구나’하고 느꼈다.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는 말씀을 해주시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함에 따라 1조7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천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천801억원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이런 추산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와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로 빅히트는 전 세계에서 2천457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빌보드 핫 200 1위에 올린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거둔 음반·음원, 공연, 지식재산(IP), 기타 수입 등 직접 효과를 추정해 산출한 것이다. 또한, 다이너마이트 1위로 연관 소비재의 수출액 증가 규모는 3천717억원으로 계산됐다. 화장품이 2천76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식료품 741억원, 의류 21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분석은 구글 검색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증가하면 연
“아버지 따라서 5살 때부터 음악을 접했어요. 대금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나 역시 무아지경으로 빠져든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 전통문화관이 선보이고 있는 ‘명인열전(名人列傳)’의 두 번째 주인공은 이생강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이다. 수원 전통문화관에서 펼쳐지는 ‘명인열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예술가들의 기획공연이며, 이생강 대금산조 예능보유자는 지난달 28일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에 앞서 만난 이생강 대금산조 예능보유자는 “음악은 모든 것이 말 억양에 따라 변천돼왔다”면서 평평한 서울말의 평조, 억양이 센 경상도 말, 휘어지는 억양의 전라도 말의 차이를 설명했다. 대금산조 한주환 명인의 제자인 그는 대금뿐 아니라 평소에도 단소, 피리, 퉁소, 태평소, 쌍피리 등 5~6가지 악기를 들고 다니며 연주한다고 소개했다. 6·25 전쟁이 발생한 1950년 당시 부산에 살던 그는 지역으로 피난 온 국악 대가들에 의해 저절로 음악을 배웠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지어주신 이름 날 생(生) 굳셀 강(剛)처럼 굳건한 삶을 살아왔다. 특히 이생강 대금산조 예능보유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상상캠퍼스가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다사리문화기획학교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강의 ‘야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사리문화기획학교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야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의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문화기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사상 ▲생태 ▲문명 ▲기술 ▲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살펴보고, 이를 문화예술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강의로 구성됐다. 세부내용으로는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이 ‘문명의 전환’을 주제로 강의하며, 고영직 문학평론가는 ‘재난시대, 삶의 전환을 위하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원모 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문명 분야의 ‘전환시대의 사유법’을 함께 고민해보고,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다른 삶을 위한 기획과 테크놀로지’에 대해 강의한다. 이어 ‘문화도시, 문명의 전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건네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의 강의와 ‘새로운 시대의 경제 전환’을 이야기하는 정태인 성공회대학교 교수까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총 6번의 강의가 진행된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가 K팝 그룹 최초로 유튜브 조회 수 13억 건을 돌파했다. 6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유튜브에서 13억 뷰를 넘어섰다. '뚜두뚜두'는 지난해 11월 K팝 그룹 최초로 유튜브 10억뷰를 돌파한 뒤 4개월 만에 11억 뷰, 다시 3개월 만에 12억 뷰를 달성했다. 13억 뷰까지는 이보다 한 달이 더 단축된 2개월여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뚜두뚜두'는 블랙핑크가 지난 2018년 발매한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이다. 양손으로 권총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인기를 끌며 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에 '킬 디스 러브'까지 더해 K팝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10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를 2편 보유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2019년에 구입한 신소장품 28점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은 신소장품 구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연대기적 흐름을 보완했고,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의 주요 대표작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술관의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도립미술관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경기도미술관은 9월과 10월, 경기도미술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통해 새롭게 소장하게 된 작품들을 도민에게 공개한다. 특히 신소장품 중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퍼포먼스 분야의 작품을 구입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1970~1980년대 진행됐던 개념미술 중에서도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줬던 성능경, 홍명섭 작가의 작품 ‘신문읽기’, ‘de-veloping ; the wall’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도 최근 국내외 세계적 비엔날레에 참가하거나 주요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 중요 기획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구입됐다. 이들의 작품은 SN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안미희 관장은 “도립미술관으로서 앞으로도 우수한 소장품의 확보로 미술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이 오는 10일부터 한반도 DMZ 세계유산 등재 기반구축을 위한 ‘접경지역 주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접경지역 주민 아카데미’는 파주시·연천군 등 접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반도 DMZ의 평화 및 세계유산적 가치 확산을 위한 지역민 교육의 장이다. 문화재청과 경기도·강원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하며, 파주시·연천군이 후원한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아직 종식되지 않은 전쟁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또 약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옛 선조의 문화유산 및 천혜의 자연유산이 고스란히 남겨진 공간이기도하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19년 문화재청, 강원도와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반도 DMZ 실태조사단’을 출범해 DMZ를 형성하는 문화·자연·평화요소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가 이미지 홍보 및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접경지역의 특성상 북한과의 공동보존·관리 작업을 통해 평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DMZ와 세계유산에 대하여 지역민들 대상으로…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을 걷다보면 예술공간 봄 맞은편 행궁솜씨 골목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감상하며 잠시나마 문화적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마을기업 행궁솜씨 골목갤러리에서는 상설 전시로 라켈 셈브리 회고전 ‘사랑하는 나의 행궁동’이 진행되고 있다. 라켈 셈브리는 행궁동에 살아있는 물고기 신화를 만든 브라질 작가이며, 행궁동에 감각적인 벽화와 의미있는 그림으로 마을에 웃음과 행복을 선물했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2010년, 행궁동을 처음 방문했던 라켈 셈브리는 예술프로젝트 ‘행궁동 사람들’에 참여하며 금보여인숙 담벼락에 큰 황금물고기 그림을 그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사랑하는 나의 행궁동’ 전시는 라켈 셈브리를 기억하는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2016년 출산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4년 국제협업아트프로젝트-신화와 예술 맥놀이에 참여한 라켈 셈브리가 남긴 로그북 원화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행궁솜씨 골목갤러리에 들어서면 마치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한권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원화성이 마을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한 그림과 함께 ‘사람들은 화성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지금도 화성이 품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