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안에서 네루다와 함께/잭 마리나이 글/김구슬 옮김/서정시학/115쪽/14,000원 현대 세계시단을 대표하는 미국 시인 잭 마리나이 시집 ‘대서양 연안에서 네루다와 함께’가 한국에 처음 발간됐다. 영문학자이면서 번역가인 김구슬 시인이 번역한 이번 시집은 지난 6월 ‘서정시학’에서 발간됐다. 젊은 무명의 시인인 잭 마리나이(Gjekë Marinaj)가 조국 알바니아의 공산주의 정권에 저항해 쓴 21행의 시 ‘말들’(Horses)은 순식간에 전체주의 삶의 압박에 신음하는 국민을 열광시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스탠드에서 신문이 모두 사라져버렸고 사람들은 길에서 시를 베껴 행인들에게 나눠주고 읽어주기도 했다. 곧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국경을 넘어 망명길에 올랐다. 잭 마리나이는 알바니아로부터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는 국가 간 지리적 경계를 넘으면서 언어적, 정치적, 지적, 문화적 경계를 동시에 넘었다.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세계문학자이자 국제문학 번역가로 현재 달라스의 리치랜드 대학에서 세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최동호 시인은 마리나이의 시집 ‘대서양 연안에서 네루다와 함께’에 대한 해설을 쓰면서 “마리나이의 시는 열정이 넘치며 섬세하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이 오는 18일까지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프로젝트 및 작가팀을 공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수원시,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문화향유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목표를 갖는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8,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지역 여건에 따라 예술작품 설치, 문화공간 조성, 도시재생 등 다양한 유형의 예술작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지원규모는 총 4억원이다. 공모대상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및 작가팀으로 수원 전 지역을 사업대상지로 하며, 최소 3년간 보존 가능한 작품 및 공간 계획이 필요하다. 공모 유형은 ▲작품 설치형(조각, 회화, 미디어 아트 등) ▲문화공간 조성 및 전시형 ▲도시재생형(거리 편의시설 조성 등) ▲공동체 프로그램형(주민참여) ▲지역 기록형(사진, 다큐멘터리) ▲다수 유형 복합추진형이다. 작가팀은 대표자 및 작가, 행정인력을 포함해 최대 37명 내외 수원미술인으로 구성된 팀이면 된다. 이와 관련해 문화예술부 예술창작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에 따라 선발하는 작가 총 인원이…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을 통해 전 세계적 간염건강 캠페인으로 간염 예방과 검사, 치료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간은 우리 몸에 가장 큰 장기로서 소화, 호르몬대사, 해독작용, 살균작용 등 역할을 수행하는데, 간염은 간 세포 및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간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한다. 염증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6개월보다 짧으면 급성간염,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간염으로 구분되고,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 중금속축적, 비정상적면역반응 및 바이러스, 세균 등이 간염의 유발요소가 된다. 증상은 식욕감퇴, 구토, 무기력감, 발열, 황달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간염에 의해 간이 손상되더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또 감기 및 소화불량과 같은 다른 질환과 잘 구분되지 않아 만성 간질환이나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인 A형, B형, C형 간염은 법정 감염병으로 보다 더 관리가 필요한데 본인이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지 모르는 사람들조차 많아 간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어 봄이나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고,…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척추센터 이동근 부병원장이 발표한 상부 추간판 탈출증의 내시경 수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수술기법에 대한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인 ‘Brain science’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보통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대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어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해 주변 척추신경을 압박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이상증상이다. 추간판 탈출증에서 ‘상부 추간판 탈출증’은 매우 조심스럽고 까다로운 수술을 요한다. 특히 상부로 터져 나온 추간판 탈출증은 기존의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로는 척추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척추 유합술(두 개의 척추 뼈를 하나로 합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윌스기념병원 의료진은 현미경 대신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의 불안정성을 줄이고, 유합술 없이도 터져 나온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수술기법을 적용해 발전시켰다. 이동근 부병원장은 “상부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이러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회복이 빨랐고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에
손은 54개의 뼈와 신경, 힘줄, 혈관 등이 모여 정교하게 움직여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기도 하고, 작은 손상이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손은 수많은 일을 하지만 남녀노소 불구하고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누르는 일이 아닐까 싶다. 해외의 한 리서치기관이 ‘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화면을 2,600여 차례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사용자 10%의 평균 터치 횟수는 5,400여 회에 달해 1년이면 약 100~200만회 정도 터치하는 셈이다. 2016년에 이 정도라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이 있었던 올해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누르는 횟수는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이렇게 움직임이 잦은 손가락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주로 엄지, 중지, 약지에서 발생하는데 구부러진 손가락을 펼 때 방아쇠를 당기듯 ‘딱’ 혹은 ‘딸깍’하는 소리가 손가락 관절에서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바닥에는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있고, 그 힘줄이 다니는 통로인 활차가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서 힘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본부장 김민수, 건협 경기지부)가 바쁜 평일 업무로 건강검진이 어려운 직장인 및 지역주민 대상으로 오는 9일 ‘일요일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매월 1회 실시하고 있는 ‘일요일 건강검진’은 종합검진, 국민보험공단 검진, 암 검진, MRI, CT, 예방접종 등이 가능하다. 검진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이며, 일요검진은 사전 예약을 필수로 해야한다. 건협 경기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기관으로서 기본·정밀 검진뿐 아니라 내시경, 호르몬 등 선택검진, 맞춤형 검진, 건강예측 유전자검진, 구강검진 등의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김민수 건협 경기지부 본부장은 “평소에 시간이 없어 건강검진을 미루다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직장인 및 지역주민들이 이번 일요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 정부가 정한 임시공휴일에는 오전 검진(오전 7시30분~11시30분까지)이 가능하며, 사전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을 끝까지 보고 나면 진정한 주인공으로 느껴지는 인물이 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 세 정상이 북 핵잠수함으로 납치되며 벌어지는 이 영화에서 가장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사람은 남한 대통령도, 북한 위원장도, 미국 대통령도 아닌 잠수함의 부함장 장기석이다. 장기석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이지만, 당의 결정에 반대해 잠수함 부함장으로 강등된 인물. 배우 신정근(54)은 생각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면서 누구보다 동지애가 넘치며 사명감 강한 부함장을 실제로 살아 숨 쉬듯 표현해냈다. 5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어서 오십시오. 부함장 신정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장기석에 대해 "이런 배역을 정말 하고 싶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소속사에서 대본을 줬을 때 제가 물어봤어요. 감독님 협박했냐고. (웃음) 배역이 너무 좋아서요. 정우성 씨가 '행동하는 게 둔탁하지만, 동생들이랑 잘 어울린다'며 저를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감독님도 협박은 없었다고 했고요. (웃음)" 그는 장기석이 잠수함 내의 부하들에게 보여주는 애정과 최고 전략가로서의 모습에 집중했다. "형제애, 동지애를
천재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오는 15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5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는 2020 티엘아이 아티스트 시리즈Ⅲ ‘김유빈 플루트 독주회 프렌치 나이트(FRENCH NIGHT)’가 열린다. 김유빈은 이번 독주회의 모든 프로그램을 프랑스 작곡가의 곡으로 구성했다. 필립고베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마드리갈’을 비롯해 세실샤미나드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협주곡, 작품107’, 샤를-마리 비도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34’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가브리엘포레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작품 79번’은 김유빈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 중 가장 사랑하는 곡이라며 애정을 표한 만큼 무대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플루트 음악에서 프랑스 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플루트가 지닌 다양한 매력들을 한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음악수업을 받을 수 없는 플루트 전공 학생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이번 연주 곡 중에는 콩쿠르나 입시에 주로 지정되는 곡이 포함돼있다. 김유진은 “이번 독주회는…
극단 연희광대(대표 박홍진)가 오는 16일 온라인 낭독극 재미있는 우리고전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을 선보인다. 극단 연희광대가 주최하고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장끼전, 아니 까투리전’ 온라인 낭독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끼전’은 꿩을 의인화한 우화소설로 남존여비와 여성의 개가 금지라는 남성 중심의 유교 윤리를 풍자한 판소리계 소설이다. 남성의 권위주의적 의식과 가부장적 권위에 대한 비판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극단 연희광대는 배우들의 낭독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에 맞게 재미있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수원의 명창 한송학 선생이 장끼타령의 대가로서 화홍문에서 자주 창 하였다고 전해져 수원에서 무대에 오르는 ‘장끼전’에 이목이 집중된다. 극단 연희광대가 본 프로젝트에서 까투리가 장끼 보다 역할과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장끼전이라고 붙인 것은 당시의 남성중심 사회에 대한 방증이라 판단하여 ‘까투리전’으로 변화를 모색해 보기 위함이다. 온라인 상연은 오는 16일 오후 5시부터 공개되며, 이에 앞서 7일 오후 4시~5시에 수원 미리내 은하수홀에서 공연이 진행
인천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은 지역에서 자신만의 문화 브랜드를 창출하고 싶은 청년을 대상으로 ‘지하×실험가게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부평구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서브컬처 분야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인 및 청년들의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사업이다. ‘지하×실험가게 프로젝트’는 실험적인 문화 상업을 도모하고 지역의 문화가 상생하는 관계 속에서 인적·물적 자원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인천·부평을 기반으로 본인의 문화 활동을 알리고 수익 창출을 희망하는 청년(만 19~38세 이하)이 대상이며, 공모내용은 독자적인 콘텐츠로 스스로 문화상품(티셔츠)을 제작하고 이를 홍보, 판매하는 활동이다. 총 4인(팀)을 선정해 청년들의 문화 콘텐츠를 상품화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운영비를 최대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인 접수기간은 오는 17일 마감하며, 제출서류를 첨부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활동기간은 9월부터 10월까지다. 온·오프라인 매장 개설은 본 프로젝트와 협력관계를 맺은 부평지하상가 모두몰과 ㈜마플코퍼레이션(온라인 커머스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