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해 여러 기관을 찾았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는 처음 들어봐요.” 14일 오후 12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카페. 업주 장모(52·여)씨는 손님들이 붐벼야 할 점심시간에도 일손을 놓은 채 계산대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라면 손님이 붐벼야 할 시간대지만 지속되는 경기 악화로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장씨는 최근 급히 2000만 원을 빌리려 여러 기관을 찾았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센터는 어디에서도 안내받지 못했다. 장씨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업주들 사이에서 많은 정보가 오간다. 그런데 해당 센터는 처음 듣는다”며 “알려지지 않은 기관인데 소상공인에게 제대로된 지원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바슷한 시각 남동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신모(43)씨는 최근 경영 교육 등을 배우기 위해 해당 센터를 방문했지만 금세 신청 계획을 포기했다. 지역에서 분점이 2곳에 불과하다는 안내에 지원 이력만 남고 별다른 혜택은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신씨는 “규모가 워낙 협소한 탓에 예상했던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기관”이라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그냥 생색내기라는 자조 섞인 말들을 많이 한다”고 푸념했다. 인천지역 소
인천을 대표하는 고등부 선수들이 전국체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시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지역 고등부 선수단 462명(남 232명, 여 219명)이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선수단은 매년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인천시 종합 순위 향상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전경기인 체조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대회 기간 현지에서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을 관리한다. 또 올해 처음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현지 컨디셔닝 지원단도 파견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우리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인천의 명예를 높이는 멋진 경기를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글이 또다시 소방 당국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경찰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인천 서구 대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하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게시됐다. 글에는 “어제 예고한 거 XX(경찰관 지칭 비속어) 떠서 못 죽였다”며 “오늘 마침 모의고사 날이기도 하고 어제 한번 경찰 떴으니 오늘은 내가 예고해도 안 갈 거 같아서 예고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는 흉기도 구매했으며, 공범 10명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게시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글 내용을 토대로 전날 센터에 글을 올린 게시자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임시 휴업한 학교는 오늘은 정상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안전관리를 강화했고, 현재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남동구가 지역 내 주요 대기·폐수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특별점검을 벌였다. 14일 구에 따르면 주민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주요 배출업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는 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간환경감시단 18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배출시설 신고사항과 현장 일치 여부 및 방지시설 정상 가동 여부, 오염물질 무단배출 및 주변 환경 여부, 시료 분석 등을 통한 배출허용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운영일지 미작성 및 허위작성 4개 업체와 법정교육 미이수 1개 업체,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1개 업체 등 모두 6개 업체를 환경관련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구는 적발한 업체들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주민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 및 지도와 단속 등을 통해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시민 생명과 직결되지만, 14년째 표류 중인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설치 논의가 소음과 안전 문제, 행정절차상 문제 등에 얽히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 중순 ‘시민공동협의체’를 구성해 1차 회의를 열고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필요성과 추진 경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1차 회의에서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의 필요성과 그간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과를 도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를 위해 남동구 고잔동 일원에 이착륙장과 격납고 등을 포함한 전용 계류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를 검토 중인 부지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근린공원 일대다. 3440㎡ 규모의 이 부지에는 닥터헬기 이착륙장, 격납고, 방음벽, 통제선 등 관련 기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부지가 연수구 아파트 단지와 직선 거리로 약 4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연수구에는 반경 400~500m 내에 약 700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헬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야간 조명,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캄보디아에서 청년이 살해되고 실종신고가 속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시는 오히려 캄보디아 사지로 청년을 밀어 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교흥 국회의원은 14일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체들은 취업 준비 중인 한국 청년들에게 취업이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현지로 불러 감금·협박·강제노동을 시키며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던 대학생이 불과 한 달 만에 현지에서 고문당하고 숨진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실종신고도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살려달라’, ‘감시받고 있다’, ‘2000만 원을 보내면 풀려난다’라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자식을 찾는 부모님들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캄보디아 실종·납치의심 신고 건수는 330건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총력대응을 지시하고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TF를 만들었고,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즉각 발령하고 방문 취소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2025 인천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혀, 되려 인천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지역 주
인천 동구의회는 지난 13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역 현안의 맥을 짚는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구정의 방향성과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돌봄, 재정, 환경을 아우르는 세 가지 키워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윤재실·장수진·최훈 의원이 각각 통합돌봄 체계 구축, 제물포구 출범 시 재정 형평 문제, 물치도 생태 위기 대응을 주제로 차례로 발언했다. 윤재실 의원은 먼저 동구의 고령화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었지만 돌봄 체계는 여전히 분절돼 있다”며 “내년 3월 시행되는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에 맞춰 동구형 통합돌봄 모델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손잡이·낙상 예방 장치·IoT 센서 등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돌봄, 의료서비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야 한다”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과 협의체 재구성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현장의 요구가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수진 의원은 제물포구 출범을 앞둔 ‘재정 형평’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그는 “중구의 지방채 90억…
인천시교육청은 13개 직종 663명의 교육공무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이번 채용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 뒤 고득점자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응시원서는 15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시교육청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지원자는 기관 또는 지역을 구분해 1개 직종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해 1월 8일 발표되며, 합격자는 3월 1일부터 공립학교와 교육행정기관에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교육청 누리집 ‘교육공무직원 시험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공연·전시·체험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2025 인천생활문화축제’는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중구 월미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며, 시에서 활동하는 100개의 생활문화동아리가 참여한다. 이번 축제는 80여 팀의 공연과 20여 팀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이는 생활문화동아리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참여형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 공연은 월미공원 내 궁궐마당·만남의광장·제물포마당·자유마당 등 4개 무대에서 진행한다. 오케스트라·합창·난타·밴드·무용·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각 무대별로 공연 장르를 분배해 관람객들이 이동하며 다양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월미마당에는 전시와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체험 분야에는 사진·회화·시·공예·뜨개·판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가 참여해, 시민들이 생활 속 예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에서
연수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제13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기간에 ‘축제 가는 날 적립금(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연수구에 있는 가맹점에서 연수사랑상품권인 ‘연수e음’ 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추가 지원하고, 월 결제 한도를 50만 원으로 상향한다. 지난달부터 인천사랑상품권은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의 경우 10%를 적립하고, 결제 한도는 한 달 30만 원이다. 이번 행사 기간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총 15%, 최대 7만 5천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상생가맹점을 이용하면 점주가 제공하는 1~5%의 적립 혜택까지 최대 20%, 1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9월 기준 연수구 지역 내 상생가맹점은 1천334개로, 연수구청 누리집과 ‘인천e음 앱’을 통해 상생가맹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 외에도 이달 24일 연수 맛고을길 상권축제 기간과 11월 연수1단지 상권축제 기간에 해당 상권을 대상으로 추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축제 기간 추가 적립금 이벤트를 통해 구민들의 소비 지원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조금이라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