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망우리 사잇길을 걷다] ⑤ 근대 의학의 선구자, 송촌 지석영
여기는 지석영 선생의 묘 입구다. 먼저 여기 연보비의 글을 읽어 보면 개화기 여러 분야의 선구자인 지석영 선생의 삶을 잘 요약해 놓았다. 松村(송촌) 지석영 선생(1855~1935 의학자. 국어학자) 우두 보급의 선구자이며 의학 교육자. 한글 전용을 제창함. 사회, 경제, 문화 각 영역에 걸쳐 선각자. “우리 가족에게 먼저 실험해 보아야 안심하고 쓸 수 있지 않겠느냐.” - ‘1880년 가족에게 우두를 접종하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초등학교 때 ‘불주사’를 맞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천연두 예방 백신입니다. 송촌이 종두법을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전, 천연두는 치사율이 30%를 넘나드는 무서운 전염병이었고, 다행히 나았다고 해도 얼굴에 곰보 자국이 남았다. 90년대에 비디오테이프를 볼 때, 맨 처음에 이런 말이 나왔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에게 호환, 마마, 전쟁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고 지금은 불법 비디오가…”라는 말. 호랑이가 어린아이를 자주 물어가 호환이라고 했고, 마마는 천연두를 뜻한다. 당시에는 치료법이라는 게 나라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백성들은 무당굿을 하며 바이러스를 ‘손님’이나 ‘마마’라는 존칭으로 부르며 제발 물러가시라고 비는 것뿐이었다. 천연
- 김영식 망우리연구소 소장
- 2025-12-29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