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흥부의 못된 형수?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이송현 글/ 이갑규 그림/산하/120쪽/1만2천원 아무도 모르는 놀부 마누라 이야기이송현 작가가 쓴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는 우리가 잘 아는 못된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 이야기가 아닌 놀부 마누라가 흥부에게 매몰찼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왜 흥부가 그렇게 가난했을까? 놀부 마누라는 흥부에게 왜 그리 매몰차게 굴었을까?’, ‘혹시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 책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욕심 많은 놀부와 놀부마누라의 반전 모습을 소개한다. 놀부와 놀부 마누라는 욕심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남과 가진 것을 나누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다. 어느 날 아버지 노름빚에 팔려 매질과 노동에 시달리던 별이가 놀부네 곳간에서 음식을 훔쳐 먹다 들켰다. 그 때도 놀부 마누라는 별이에게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대신 별이가 할 만한 일을 시키고 글자를 가르쳤습니다. 특히 놀부 마누라에게 근심 가득한 일이 발생했다. 아이가 한 명 더 태어났는데도 빈둥거리다 놀부를 찾아와 밥 달라고 외치는 흥부를 보고 수치심으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흥부의 큰딸 연희 때문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