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나무는 그 존재만으로 성스럽고 귀하다. 공원, 마을, 절, 릉 등 고목이 뿌리내린 곳은 그 장소도 다양하다.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설 같은 생명력으로 우리를 지켜 준 경기도의 나무들을 소개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킨 용문사의 명물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특히 은행나무는 이곳에 온 사람들이 꼭 찾는 명물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돼 있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나무인 만큼 수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톱 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일어나 중지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고종황제가 승하할 때도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졌다고 한다. 나라의 큰 변란이 있을 때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은행나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19일부터 2024년 3월 24일까지 2023년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를 개최한다. ‘지도와 영토’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미술관 소장품 7점을 중심에 두고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작가 및 유족의 소장품 35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2점의 작품과 3점의 아카이브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7점의 소장품은 수집 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7점의 소장품은 최근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중 연구 필요성을 느낀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미술운동단체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인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의 1980년대 초기작 일부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이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김건희의 ‘얼얼덜덜’과 민정기의 ‘사람들’ 묶음집은 2020년도에, 김정헌의 ‘무지개공장’, ‘풍경8’, ‘분노하는 농부’는 2023년에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김건희, 김정헌, 김정기의 작가 소장 작품을 추가로 대여해 1980년대 작품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확장
수원시 영통구 소재 롯데마트의 돌출형 출입구가 보행 도로를 침범해 보행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 점자블록까지 막아서 장애인 보행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수원시에 있는 롯데마트 영통점은 자동문인 주출입구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돌출형 출입구를 설치, 운영 중이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돌출형 출입구는 도보까지 넘어온 상태였고, 진출입로를 표시하기 위해 석조물까지 세워놔 보행에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또 돌출형 출입구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 위에 설치돼 있어, 점자블록에 의지해 보행해야 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자칫 석조물이나 간이출입구에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영통점의 돌출형 출입구가 설치된 도로는 도로 지적법상 잡종지이며, 도시계획상 공공공지로 구분돼 있다. 롯데마트가 공공공지에 돌출형 출입구를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롯데마트가 영통구의 허가를 받아 공공공지에 돌출형 출입구를 설치할 수는 있지만, 보행 도로를 넘어서거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막게 되면 대지 경계를 초과한 것으로 출입구 위치 조정이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수원시 영통구청 녹지공원과는 “영통동 96
수원 신영통마라톤클럽(이하 신마클·회장 최태봉)은 50명의 회원 수에도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훈련 때마다 2인1조로 돌아가며 따뜻한 차를 준비해오는 모습은 신마클 회원간의 유대감을 보여준다. 신마클은 일요일 이른 아침마다 평균 15㎞ 코스를 훈련한다. 집합시간은 봄·가을 오전 6시, 여름 오전 5시30분, 겨울 오전 6시30분으로 계절마다 변경해 효율성을 높인다. 또 매주 장소를 옮겨가며 지루하지 않은 훈련을 보장한다. 첫 번째 주에는 기흥 레스피아 공원, 두 번째 주에는 오산 여울공원, 세 번째 주는 오산천, 마지막 주에는 원천유원지를 달린다. 훈련을 마친 뒤 아침식사를 함께한다.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생일 등 경조사를 챙겨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보팀장은 훈련시 촬영한 사진을 카페에 공유해 회원들의 훈련 의욕을 다지고, 기록팀장은 출전한 대회의 기록을 정리해 올린다. 대회 접수는 총무가 담당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20여 명의 회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총무를 통해 단체 접수해 출전비용 할인도 받았다. 2023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단체 출전할 경우 인원에 따라 할인이 적용된다. 신마클 회원
“수원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현장맨으로 활약하겠습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채명기(더민주·원천·영통1동) 의원의 이름 앞에는 아이디어 뱅크, 현장맨, 시의원의 귀감이 되는 시의원 등 온갖 수식어가 붙어 있다. 지역구 민원해결부터 곧 시작될 행정감사 준비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채 의원은 “공부를 안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초선의원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고 말한다. 수원시의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채명기 의원은 이미 수원시민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곧바로 출동하는 현장맨의 모습을 보여주는 채명기 의원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음은 채명기 의원의 일문일답. - 채명기 의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통소각장이다. ▶ 현재 지역주민들의 소각장 이전‧폐쇄 주장과 수원시 대보수 강행 주장이 완전히 대치중인 상태다. 대한민국에서 20만~30만 인구가 밀집된 곳에 600t의 소각장이 있는 곳은 수원시 영통구가 유일하다. 게다가 우리 영통주민들이 오해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이기주의다. 그러나 영통주민입장에서 소각장대보수를 반대하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2주간 수원 태장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도박근절 및 인색개선 캠페인 활동’을 실시한 결과, 건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남부센터와 함께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공모사업 ‘단박단박’ 운영기관인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태장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도박예방활동단을 구성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진 청소년들의 도박중독 및 실태를 알리고 예방하고자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도박예방캠페인은 도박문제에 대한 인식개선 및 참여를 활성화하는 활동 위주로 진행됐다. ▲QR코드를 이용한 도박문제 자가점검 ▲도박문제 관련 Q&A ▲도박문제예방 스티커 배부 ▲도박예방 홍보포스터 전시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운영됐다. 문화의집 관계자는 “학교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예방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청소년의 건전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도박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오는 15일은 우리나라가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로 제76주년 광복절이다. 수원시청소년재단(송영완 이사장)은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기획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원시청소년재단 광복 76주년 기념 프로그램’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운영되며,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역사 사절단 25명이 행사 이끌어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역사 사절단 동아리 청소년 25명이 직접 기획한 ‘SNS 릴레이 캠페인 #기억’, ‘광복절 삼행시 글짓기’, ‘역사 OX퀴즈’를 진행한다. ‘SNS 릴레이 캠페인 #기억’은 광복절과 관련된 창작 홍보물을 공유하며 광복절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하는 캠페인이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SNS를 통해 광복절을 주제로 한 ‘삼행시 글짓기’와 ‘역사 OX 퀴즈’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밖에 문화의집 외벽에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에게 광복절을 알리고 기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지역 청소년 60명을
수원시 자원회수시설(영통구소각장)을 두고 수원시와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송 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통 소각장 주민들이 법무법인을 섭외해 소송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 영통구 주민들은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AK와 소송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년째 수원시와 논쟁을 벌이던 주민들이 소송까지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원시의 소각장 대보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지 주목된다. 영통구 소각장은 2000년 가동을 시작했다. 300t 소각로 2기가 설치돼 하루 600t가량의 수원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부터 2년 6개월간 대보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랜 가동으로 이전을 요구하던 주민들의 뜻과는 달리 수원시가 소각장 이전 대신 대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은 단체 행동에 나섰다. 그동안 주민들은 1만3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소각장 이전 요구 서명부를 수원시에 전달하는가 하면, 시청 앞과 소각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장 폐쇄를 요구하는 항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결국 소송 카드를 꺼냈다. 현재까지 거의 2000여 명의 주민들이 소송
수년째 방치되며 골칫거리로 전락한 수원시 영통구 의료부지가 드디어 개발에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주민의견 청취를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원시 영통구 961-11번지 일원 3만1376㎡ 부지는 지난 2008년 을지학원이 낙찰 받아 1000상 규모의 대형병원 건립 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건립 계획이 유보됐고, 현재까지 이 부지는 텃밭으로 사용되는 등 방치된 채 남아있는 상태다. 이후 시는 토지소유자인 을지학원에 병원 부지 활용을 위한 공문을 보냈지만, 을지학원 측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병원 건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랜 기간 방치되는 동안 부지 인근으로 교통망이 구축됐고, 편의시설이 들어와 의도치 않게 해당 부지가 알짜배기 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이곳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가 주민들의 관심사가 되며, 연일 부지와 관련된 소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때 대형 건설사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이 퍼지며 인근 부동산에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수원시에 문의한 결과 근거 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곳 부지는 오랜 방치 끝에 개발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이사장 송영완) 영통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성인지 감수성 강화를 위한 ‘동화이몽 ; 동화로 다시 보는 젠더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동화이몽’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지원하는 ‘2021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까지 성교육 및 글쓰기 교육, 원래동화 제작 등 총 10회기로 진행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참가자 모집을 통해 13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린 시절 접했던 동화책 속 성차별적인 내용을 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본 후 재구성, 동화책으로 제작하게 된다. 이후 제작한 동화책을 지역사회에 배포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교육형 재능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통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성교육의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가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는 사회변화의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영통청소년문화의집(031-273-7942)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