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낭만이요?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동기를 비롯해 선‧후배 얼굴조차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경기도의 한 전문대학교에 다니며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22살 박경훈(가명)씨. 경훈 씨는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경험해 본적이 없다. 경훈 씨가 대학에 입학한 이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됐다. 학기별로 이수하는 과목의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고, 같은 학과 동기와 선‧후배들의 얼굴을 볼 기회조차 없었다. 경훈 씨는 “캠퍼스 낭만을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대화 한번 못해본 동기들도 많이 있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비싼 등록금 내고 이렇게 졸업하는 것이 억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경훈 씨를 비롯해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이른바 ‘비운의 20학번’으로 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등교를 못하고 온라인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며 대학의 낭만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이다. 천안의 한 대학에서 광고홍보과에 재학 중인 윤재원(22‧가명)씨는 “MT는 고사하고 동기들과 다 같이 모여 술
검농(儉農) 김재일(배달국무원장) 전 경기도 검도회장이 17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김재일 전 회장은 193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13세 때 처음 검도에 입문, 8단 범사(範士)에 오른 원로 검도인이다. 1호 국가대표로 13년간 활약한 것을 포함해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온 그는 인천체육전문대와 경희대, 부천시청에서 연이어 팀을 창단, 초대 감독직을 역임하며 32년간 지도자 생활을 통해 많은 선수들을 육성했다. 지난 1981년 인천광역시와 분리된 경기도 검도회 전무이사를 시작으로 17년간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15년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경기도 검도 발전에 많은 부분 기여했다. 2006년에는 경기도검도수련원을 시흥시 정왕동에 건립하며 경기도 검도인들의 숙원사업을 마무리했다. 평소 후배 검도인들에게 ‘문무겸전’을 갖추라고 강조한 고(故) 김 전 회장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력을 바탕으로 주경야독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60대 초반이던 2000년 우리 무술 검도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펴낸 ‘조선세법’은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그는 ‘우리 역사에 자랑스런 장군들’, ‘이야기 장군학’
포탈 검색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를 찾아봤다. 자유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 사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는 자유주의를 전제로 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돼 있다. 그럼 민주주의는? 당연히 다수결 원칙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의문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보다는 좀더 깊이 있는 지식과 넓은 식견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와 사회를 들여다보고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치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차재훈 원장과의 만남은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면서도 '정치학'이라는 학문의 매력에 묘하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마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라도 듣고 있는 듯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는 차 원장의 입담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실은 그와 나눈 대화 내용의 상당한 무게감 때문이었다. 작게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부터 나아가 경기도, 내 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정말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