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단 한 줄의 친일 집필 활동도 거부했던 노작 홍사용(1900~1947). 그의 문학 세계를 집대성한 전집이 발간됐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1~2권’을 최근 펴냈다. 홍사용은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시인이자, 문예동인지 ‘백조’(1922)를 창간하며 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학 운동을 이끌었다. 전집 1권은 홍사용의 전 작품을 실었다. ▲시 36편 ▲소설 6편 ▲산문 13편 ▲희곡 4편 ▲평론 2편 ▲기타 3편 등 64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부록으로 생애 연보 및 화보, 작품 연보, 노작 문학 해설, 노작에 대한 근현대 비평, 기사, 연구 목록 등 총 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됐다. 전집 2권은 홍사용 문학 연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연구서이다.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학술적 성과를 망라했다. 홍사용에 대한 초기 연구를 비롯해, 성균관대 정우택 교수와 고려대 권보드래 교수, 연세대 구인모 교수 등의 논문이 수록돼 노작 연구의 어제와 오늘을 모두 살필 수 있다. 편찬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충남대 박수연 교수, 문학평론가 노지영, 문학연구자 허민 등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수란 잔치의 음식이자 장수의 음식으로 여겨진다. 흔히 ‘국수 언제 먹어’라는 말은 결혼을 언제 할 것인가 묻는 말로 쓰인다. 잔치국수란 이름은 ‘잔치 때 먹는 음식’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환갑잔치 등에서 국수 가닥처럼 오래 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손님에게 대접한 음식이다. 고려 시대의 문신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전집’에는 “고명한 세 학사가 너의 탕병의 손님이 되었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시구에서 탕병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이미 고려 시절부터 잔치가 있는 날에는 국수를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는 “고려에는 밀이 적어 화북에서 들여와 밀가루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 10여 가지 식미 중 면식을 으뜸으로 삼는다”라 기록될 만큼, 국수는 잔치 때 손님들을 대접하는 귀한 음식이었다. 국수는 흔히 면이라고 부른다. 밀가루·메밀가루·감자녹말 등을 반죽해 얇게 밀어 가늘게 썰든지 국수틀에서 가늘게 뺀 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 먹는 음식을 총칭하는 국수, 간단한 제조 및 조리방법의 영향으로 그 역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