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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성구분이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대부분의 장애인용 화장실들은 남녀구분이 없거나 남자 화장실에 있는 등 여성 장애인들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본보가 수원시내 대형할인점 및 공공화장실 등을 현장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에 남녀구분이 없었으며 일부 화장실은 남성용 화장실 안에 위치하거나 남자 화장실과 마주보고 있는 실정이다.
'골형성부전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이모씨(26, 수원시 권선동, 신체장애 1등급)“비장애인들도 공용화장실에 들어가라고 하면 꺼리는데 장애인이라고 다르겠느냐”며 “일반 화장실이라도 이용하고 싶지만 다리가 불편해 일반 화장실은 엄두도 내지 못해 그냥 참는 수 밖에 없어 차라리 외출을 포기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H할인점은 1층에 장애인용 화장실을 비치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대부분이 남자였다.
H할인점 청소 담당자는 “장애인 화장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지만 가끔 여러명이 서 있으면 기다리는 사람은 대부분이 남자이고 여자들은 일반 화장실로 간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도 마찬가지. 수원시 공원 등의 공중화장실 5곳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구분이 없었다.
심지어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장애인용 화장실에도 남녀구분이 없거나 심지어 장애인 화장실이 없었다.
평택시에 위치한 A업체는 장애인 5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일반 화장실만 있으며, 용인시의 B업체도 장애인 고용자 4명 중에 1명이 여자이지만 죄식변기라 일부 장애인들은 사용 할 수 없다.
이에대해 장애여성공감의 정영란 사무국장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모두 남녀공용인 것은 우리사회가 장애여성을 남성도 여성도 아닌 무성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학교, 병원, 지하철을 비롯한 모든 공공시설에 장애 여성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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