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 100주년,고객 서비스 허울뿐인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 택배가 일반 택배회사보다 운임수수료가 더 비싸고 서비스질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우체국과 일반 택배회사들에 따르면 우체국 택배는 중량(크기 포함)을 2kg(60cm),5kg(80cm),10kg(120cm),20kg(140cm),30kg(160cm) 이하 등 5가지 형태로 세분화하고 있다.
반면에 일반 택배회사들은 소형(10kg.100cm 또는 120cm이하),중형(20kg.140cm이하),대형(30kg.160cm이하)의 3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금부과 방식도 우체국 택배와 일반 택배회사가 크게 달라 우체국 택배를 할 경우 동일지역에 같은 중량을 배달해도 많게는 2천원에서 적게는 1천원이나 비싸다.
우체국 택배는 2kg(60cm)이하의 경우 동일권 4천원,타지역 5천원(제주권 제외)을,5kg(80cm)이하는 동일권 5천원,타지역 6천원,10kg(120cm)이하는 동일권 6천원,타지역 7천원,20kg(140cm)이하는 동일권 7천원,타지역 8천원,30kg(160cm)이하는 동일권 8천원,타지역 9천원의 택배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반면 일반회사인 S택배는 소형(10kg.100cm 이하)의 경우 동일권과 타지역 모두 5천원을,중형(20kg.140cm이하)도 동일권,타지역 모두 6천원을,대형(30.160cm이하)의 경우도 동일권,타지역 가릴 것 없이 모두 7천의 택배요금을 받고 있다.
K택배회사는 소형(10kg.120cm이하)엔 동일권 5천원,타지역 6천원을,중형(20kg.140cm이하)은 동일권 6천원,타지역 7천원을,대형(30.160cm이하)의 경우 동일권 7천원,타지역 8천원의 요금을 산정해 놓고 있다.
결국 우체국 택배로 동일지역에 같은 중량을 보낼 때 택배요금이 일반 택배회사보다 적게는 1천원,많게는 2천원 정도 더 들게 된다.
최모(29.수원시 장안구 화서2동)씨는 "우체국 택배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일반 택배회사보다 요금이 더 높게 책정된 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강모(34.군포시 산본1동)씨는 "얼마전에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물건을 보냈는데 약속한 날짜에 도착하지 않아 문의했더니 화물의 정확한 위치와 도착 예정 일정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성의없이 택배사업에 손댈 거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 이모씨도 "물건이 오랫동안 오지 않아 어떻게 된 거냐고 우체국 택배 측에 전화를 했더니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것도 모자라 욕까지 했다"며 "우체국 택배측은 정직원이 아니고 위탁업체 직원이라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반 택배회사와 우체국 택배는 요금 산정 기준이 다르다"며 "우체국 택배는 무게와 부피에 비중을 두는 반면 일반 택배회사들은 거리에 비중을 두고 있어 요금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