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전면파업에 돌입했지만 이미 예고된데다 국제선 결항률도 높지 않아 도내 여행사들의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대항항공노조 파업이 시작됐지만 결항된 미주노선 등의 수요가 크지 않아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 쉬웠고 대한항공이 지난 7일 파업으로 취소되는 항공편을 미리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고지하면서 큰 혼란은 없었다.
수원시 인계동의 롯데관광 수원지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미리 예고됐었기 때문에 결항된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이미 다른 항공사로 돌렸다"며 "대한항공 측에서 어제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 사실을 미리 고객들에게 알려 대부분이 파업 사실을 알고 있고 일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해 아직까지 고객들의 문의 전화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조은세계여행 수원점 관계자도 “국내선의 결항률은 높아도 국제선의 결항률은 많이 높지않고 결항된 미주 노선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 아직까지는 예약 취소나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주부터는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여행사와 고객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 별양동의 발해여행사 관계자는 "다음주면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앞으로 신년 연휴기간동안 관광을 가려는 고객들이 늘텐데 그때까지 파업이 지속되면 대체 항공을 구하기도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수원지사 관계자도 “지난 아시아나항공 파업때도 그렇고 성수기때만 항공사들이 파업을 하는 통에 여행사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파업이 조기정리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