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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성원이 제일 큰 힘"

 

“올해 열심히 뛰었지만 한국경마의 대기록인 연간 최다승 수립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경마팬이 성원해준 덕입니다”
지난 17일 제11경주에서 ‘명문가문’에 기승, 연간 최다승인 103승을 기록한 김효섭 기수는 대기록을 작성한 공을 경마팬에게 돌렸다.
기수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진리를 깨달은 스타다운 발언이었다.
그의 이 같은 말은 신기록 작성을 불과 3승을 앞둔 시점에서 낙마했을때 다시 한번 팬의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11일 제8경주에서 인기순위 ‘왕의 전사’에 기승한 김효섭 기수는 4코너 지점에서 마체 이상으로 낙마를 했다.
“그때 당연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줄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몸 괜찮으냐. 다시 한번 파이팅 해라’ 며 박수를 쳐주시는 겁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의 연간 최다승 수립은 장장 9년 간의 세월이 긴 세월 끝에 수립되었다.
박태종 기수가 1996년에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인 102승은 그런 의미에서 그간 철옹성처럼 여겨졌다. 김 기수는 올해 1월부터 14승을 몰아치며 대기록 작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5월까지 55승을 달성하며 쾌속질주를 하던 그는 8월엔 잠시 슬럼프에 빠져 신기록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으나 막판 승수 쌓기에 돌입, 대한민국 경마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는 신기록을 작성을 다음날인 18일에도 1승을 추가했으나 기승정지를 받아 대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 한해 다승과 승률, 복승률, 수득상금 등 모든 기수 부문 타이틀에서 1위를 차지했고 1998년 이후 7년 만에 연도대표 기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함께 누린 김 기수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살롱거 터프클럽’ 교류 경주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가졌다.
이런 그가 요즘은 최초의 경마 소재 영화인 ‘각설탕’에 레이싱 디자이너로 참가하고 있다. 영화 촬영의 자문 역할과 후배 기수들을 이끌고 직접 경주를 하며 출연하고 있다.
뛰어난 기승술과 체력으로 늘 과천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그는 “대중 매체인 영화를 통해 경마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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