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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서 첫 개인전

"조급한 맘으로 뛰기보다는 산책하듯 걸으며 꾸준히 창조적인 작품활동 이어갈꺼예요"
경기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 이선형(29·사진)씨가 개인전 '걷기-N·A·G'로 첫 걸음을 떼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씨의 첫 개인전은 다음달 2일까지 수원 북수동에 자리잡은 대안공간 '눈'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라는 긴 여행을 시작했다는 그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젊은 작가들이 갖고 있는 의욕과 열정, 그리고 겸손함을 보여줬다.
그는 첫 전시를 개최하며 전체적인 컨셉을 잡고 주제를 설정하는데에 가장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걷기-N·A·G'를 타이틀로 여는 이번 전시는 한 가지 주제로 작품을 펼쳐보이기보다는 이제까지의 자신의 활동을 정리해본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
여기서 타이틀의 'N'은 NAME(이름-인사유명), 'A'는 Accessory(악세사리), 'G'는 Ground(땅)을 각각 의미한다.
우선 'N'에 해당하는 작품에서는 '이름'과 작가 자신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작업한 것들이다.
수원의 세류3동, 우만1동 등 지역 곳곳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를 선정, 그곳의 벽에다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또 자신이 다녔던 대학에 종이를 부착, 재학생들이 직접 낙서형식으로 각자의 이름을 남기게 만들어 완성된 작품도 있다.
'A'에 해당하는 작품에는 그가 직접 등장한다.
머리를 길게 기른 그가 악세사리 가게에서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장면을 사진촬영했다.
그는 악세사리 관련 작품들에 대해 "종교적 숭고함을 가진 십자가가 악세사리로서 상업적 기능이 강화됐다"며 "이 작업을 통해 악세사리에서 본래 십자가의 의미를 되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G' 관련 작업을 통해 땅에서 보이지 않는 경제적 가치와그 속의 사회적 계급 형성을 지적했다.
아파트 단지 내 조성된 공원 및 놀이터를 찾은 작가는 바닥에 평당 99원과 1억8천여만원, 각각의 땅을 노란 띠로 구분해 설정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공간에는 여러켤레의 신발을 올려놓아 사회적·경제적 계급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전시기간동안에는 관람객이 직접 이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해 놓는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로잉과 확장된 개념의 예술 작업을 시도할 터"
더욱 활발하고 다양한 작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선형, 그의 개성있는 작품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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