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민이란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듯한 사람을 만났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농수산물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한 건물의 허름한 지하실에서...
어두컴컴한 그 곳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환한 미소를 띄고 있는, 2월 수원 민예총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게 된 김태민(36)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나이다.
수원공고출신의 김 씨는 '연극판'에서 제대로 연기를 배우고자, 지난 1992년 10월부터 1998년까지 수원의 극단 '성'(대표 김성렬)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현장에서 채울 수 없었던 무언가를 찾아 모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무대에서의 살아있는 배움과 교실안에 갇혀있는 지식의 차이를 실감했을 뿐이었다고 회상한다.
서울 대학로에 극단 '아리랑'에서 다시 시작한 배우 생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단돈 70원으로 한 겨울을 보내고, 노숙자 생활까지 하는 등 꿈을 위해 온갖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 그에게 매월 나오는 월급은 '환상' 그 자체였을 터.
"백만원이 넘는 '거금', 첫 월급으로 그동안 못해 본 호강 다 했죠!"
2년여의 서울 생활을 잠시 멈추고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며 약 4년간 공연기획에 뛰어들었다.
연기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한 그는 센터에서 나와, 순수예술공연 기획을 지향하는 '민' 프로덕션을 차리고 굵직한 행사도 여럿 치러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인건비'만 벌자는 생각으로 행사를 했더니 남는 것이 없더라고요"
오직 작품을 위한 투자에만 눈을 돌렸던 그가 또 하나의 '큰 일'을 벌였으니 민예총 사무국장직 역임과 3월 초 40여평 규모의 소극장 개관이다.
꿈을 위해 달려온 그가 새롭게 행복한 일을 시작한다.
지역 곳곳에 그의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 김태민의 일, 일, 일
새해 2월부터 민예총의 식구가 된 그는 "예총이나 연극협회나 재정운영을 보면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예총의 한 사람으로서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 알찬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가 벌인 소극장 '젊예터'(가칭)는 김 씨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에서 빚어졌다.
지난 2004년 홍대에서 창단된 '젊은 예술가들의 장터'(이하 젊예터)는 재정난에 허덕이다가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수원에서 소극장 개관을 계획하던 김 씨는 이들에게 지역에서의 활동을 제안했다.
단원 15명은 이 뜻을 받아들여 수원으로 모두 삶터를 옮겼다. 이후 이들은 지난 해 12월 마지막 날, 수원의 민언련 사무실 2층 공간에서 창작연극 '그래서 사랑합니다'를 선보였다.
때마침 이 공연을 보고 눈시울을 적신 사람들이 뜻을 모아 극단을 위한 '공간 찾기'에 나섰고, 마침내 수원농수산물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한 건물의 지하실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처럼 여러 사람들의 관심속에 극장 소속 현대무용단도 꾸려지는 등 제법 규모도 커졌다.
'젊예터'극장은 천정과 객석 등 보수공사를 마무리하는대로 3월 초 정식개관할 예정이다.
김 씨는 "젊예터는 '연극계인디'를 표방한다"며 "양질의 창작공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무대에 올려 시민들에게 많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