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일본에서 한류스타 배용준의 인기를 넘었다?
현빈의 소속사는 “현빈이 日교도통신이 발간하는 ‘한국TV드라마 잡지’ 2월호 ‘제 3회 독자가 뽑은 한류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근거로 현빈이 권상우, 배용준, 이병헌 등을 제치고 일본 내 최고 한류스타로 등극했다고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많은 연예매체들이 논란의 소지가 충분한 이 자료를 특별한 검증 없이 받아 보도해 현빈을 한류스타의 대열에 합류시켰다.
지난해 일본의 한국드라마전문 위성채널 KNTV에서 ‘아일랜드’와 ‘내 이름은 김삼순’이 방영되면서 현빈이 일본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아직 지상파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빈을 한류스타의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日 KNTV의 홍보담당자는 본보와의 국제전화에서 “현빈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 지난해 방영되어서 좋은 반응을 얻기는 했지만 현빈에게는 아직은 마니아 수준의 팬이 있는 정도이다”며 “현빈을 한류스타의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참고로 KNTV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한류스타 설문조사 최근 결과에서도 소지섭, 현빈, 김래원 등의 이름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日 홍보담당자조차도 이 결과를 두고 소지섭이나 현빈의 인기가 배용준이나 권상우를 넘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 단순한 설문조사가 일반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日 홍보담당자는 “배용준은 이미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확고하게 다졌고, 소지섭 현빈 에릭 등은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도이다”고 확대해석의 여지를 일축했다.
일본 내 매스컴 관계자도 현빈이 인기 있다는 말에 대해 의아하다고 반응했다. 일본 니칸겐다이(日刊現代)의 다치카와 마사토 기자는 “현빈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한다”며 “아마 다른 연예기자들도 마찬가지일 듯”이라고 말했다. 배용준, 권상우, 이병헌 등의 뒤를 이를 새로운 한류스타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정우성을 말했다. 정우성의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일본 내 한국 영화 최고흥행작으로 기록된 결과를 근거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근거도 없이 마음대로 ‘한류스타’라는 타이틀을 달아버리는 성급한 한국 스타들의 행보는 한류의 지속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국스타들이 한류라는 이름에 취해 자존심을 세우고 있을 때, 일본에서는 서서히 ‘험한류’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의 스타 그리고 연예매체들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