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차미언 허시(Charmian Hussey)
그림 : 크리스토퍼 크럼프
옮긴이 : 김시현
출판사 : 평사리
각권 288-292쪽. 각권 8천500원.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소설이 국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아마존 우림지역과 영국 남부 휴양지 콘월 계곡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동식물의 비밀을 추적한 자연에 관한 미스터리 소설 '비밀의 계곡(전2권)'이 바로 그 것.
이 소설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의 과정과 저자 이력도 흥미롭다.
한때 모델로 활동했던 여류작가 차미언 허시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지역에서 아시리아 유적을 발굴하기도 했던 그는 고고학자 맥스 말로완의 초대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그의 꿈을 바꾸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맥스 말로완의 부인이자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인 아가사 크리스티를 만난 것.
이후 허시는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고 '비밀의 계곡'을 쓰게 됐다고 알려졌다.
그의 꿈을 이루는데에는 11살난 아들 니콜라스의 힘이 컸다.
TV에서 아마존 숲의 파괴 장면을 보고는 충격을 받은 아들이 숲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다가 환상적인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었다.
허시는 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5년부터 아마존과 콘월의 동식물들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를 거쳐 1년 반만에 책을 완성했다.
독특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이 책은 자연친화적인 성격에 최근 문학계 유행코드인 환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 스티븐이 랜즈버리홀 전원을 탐사하는 과정에선 자연스럽게 다양한 동식물군들이 세밀하게 묘사된다.
국내 식물분류와 곤충분류 전문가들의 세심한 감수를 받아 첨부한 등장 동식물들 색인표도 이색적이다.
책은 원시부족을 말살하고 숲을 파괴해온 문명의 비틀린 욕구를 비판하는 데에서 나아가, 아마존에서 탈출해온 동식물들과 원주민간에 오가는 진실하고 부드러운 대화를 통해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풍요를 설명한다.
이 작품의 또하나 장점은 삽화가 크리스토퍼 크럼프가 그린 80컷의 독특한 펜화.
저자의 풍요로운 묘사에 삽화가의 세밀한 그림이 조화를 이뤄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