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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피는 꽃은

이명수 경기향토사학회부회장

4월 한달 동안은 우리들 곁에 꽃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꽃을 볼 수 있는 특혜와 교훈의 달이기도 하다.
꽃다운 나이 가신 이들의 숨이 찬 숨결로 숨져간 그들의 피고 지는 꽃을 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곳에 비추어 자기 모습을 그려보면 우리의 멋쩍은 미안한 마음에 때를 씻어 보았으면 한다.
40년이 훨씬 넘은 그날의 피를 토하는 함성(喊聲)은 우리의 혈관에 새로운 역사의 피를 수혈해 우리 민족이 새롭게 다짐하자는 21세기의 힘찬 도약의 총력을 기울일 때다.
우리는 오늘이 있기 까지 4월의 그날의 의미는 정녕코 우리 산하에 피고 지는 꽃들도 5천년의 유구한 역사의 고통스럽던 시기마다 꽃잎같이 떨어져간 무수한 충심(忠心)들이 새로운 봄마다 꽃잎이 되어 다시 살아오는 그 모습을 본다. 그날의 꽃빛 정열은 핏빛이 되어 중압(重壓)에 짓눌려 애절한 절규만이 그날의 거리를 불태웠던 4월의 혁명은 꺼지지 않는 거대한 불꽃이었다.
함성 소리는 동포여 잠을 깨라 짓밟힌 민주주의를 위해 내일의 조국의 안녕을 위해 일어나자던 청춘의 꽃들은 카빈(carbine 銃)의 총성에 검은 아스팔트 거리를 붉게 물들이는 슬픈 운명으로 바뀌어 놓고 말았다.
꽃피는 4월은 수 십번 왔다 갔는데 이 땅에 착한 백성들은 선열들이 흘린 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줄기차게 애써 왔다.
그러나 지배층들은 우리사회에 믿을 만한 대상을 가지지 못한 사회로 바뀌고 말았다. TV화면을 가득 채우는 정치인들 경제인들 사회원로들 우리 지도층 가운데 국민들이 믿고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상황에 따라 말 바꾸고 줄서고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정치권 신용(信用)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우리가 보리 고개를 넘으면서 여러 가지 벅찬 시련과 도전의 직면했던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족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역경(逆境)의 세월을 거치면서 그래도 민주정치가 정착되어 왔던 것이다. 그만큼 민주발전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의식과 역량이 성장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수없이 거듭되는 해와 달의 숨바꼭질 속에 세월이 아픈 과거와 함께 4월의 그날은 가슴이 저려온다.
용기 있는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절망적인 상황속에 이 나라를 걱정하며 무섭고 어려움과 맞서 싸웠다. 흔들림 없는 결의와 불굴의 정신이었다. 그날의 님 들이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뿌리가 기틀을 마련했던 것이다. 그날의 함성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지금도 귓속에 아련히 들려온다. 목숨을 초개(草芥)같이 조국의 재단(齋壇)에 바친 저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은공(恩功)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가? 그 은공을 망각한다면 이를 어찌 후손된 도리라 할 수 있겠는가. 물 한 모금 마실 적에도 그 우물을 판 사람의 공(功)을 잊지 않는 법이다.
IMF가 이 땅에 온지도 10여년이 흘러가고 있다. 대통령은 3번 바뀌었는데도 여야(與野)는 세(勢) 불리기에 혈안(血眼)이 되고 있다. 진통(鎭痛)과 회한(悔恨)으로 정치보다 시장경제에 신경 써야 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언제나 안정된 경제 반석(盤石)위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금 폭풍한설(暴風寒雪)에 겨울 매를 맞고선 나무의 준엄(俊嚴)한 자세를 또 다시 배우며 겪어야 한다. 예전에 그랬듯이 일어나는 경제 발전과 근대화의 성장 목표에 대한 확고한 국민적 합의를 이룩하는 일이야 말로 4월의 함성과 같이 전환기(轉換期)를 확고하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봄에는 시린 가슴 떨쳐 버리고 더운 가슴으로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4월의 꽃으로 피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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