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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박광순 광주소방서 서장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유수한 외국기업의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대상국 및 품목의 다변화(부가가치가 높은)를 꾀하고 있다. 한 동안 논란이 되었던 기업의 정체성도 마무리된 것 같다. 즉 외국기업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고 사람을 고용하여 제품을 생산해 외국에 수출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면 자국기업이 아니냐고.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대두되기 시작한 빈부의 격차 심화는 중산층이 엷어지는 현상을 초래하며 부의 끌림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와 빈곤도 세습화되어 가는 경향을 보인다. 한 때는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몸통을 불려 나갔으나 한차례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고 나서는 부실하거나 부담을 주는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사업과 미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인다. 그러나 국제경제의 침체성(고유가와 원화가치 상승,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시설투자를 억제하고, 외국(중국, 베트남 등)으로 기업체를 이전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신설하여 좁아진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거리에 넘쳐나던 노숙자의 행렬이 많이 줄긴 했어도 아직도 잔존하고 있으며, 소외계층화한 절대빈곤과 고령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나타나는 노인들의 복지와 장애인들에 대한 대책 그리고 결식아동(특히 소년소녀 가장)들에 대한 지원책 등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불우한 이웃들을 보듬고 돌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을 봉사자라 칭한다. 선진국일수록 봉사는 생활로 자리 잡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행한다. 주로 동아리나 학생들 위주였던 활동이 점차 대기업이나 공공단체까지 동참하는 등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바람직한 현상을 목격하며 더 빨리 시작되었어야 하는 아쉬움은 욕심일까.
그러나 봉사란 의미는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며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하게 스스로 보람과 만족을 위함인데 일부에서는 일시적 홍보 차원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행하므로 순수한 봉사를 퇴색시키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즉 일시적인 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참 나눔의 정성으로 혼신을 다해 행하여야만 되지 않을는지.
가슴을 뭉클하게 감동시키는 미담사례는 갈증 때 마시는 시원한 냉수와 같이 잠시 잊고 살았던 이웃들에 대한 고마움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익명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자,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어 건강을 되찾게 해 준 사람, 평생을 근검으로 모은 재산을 선뜻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탁한 할머니, 고아원과 경노당에 정기적 이발 봉사하는 이발사,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노래 공연하는 가수, 정기적으로 무료 자장면이나 급식을 베푸는 사장 등 모두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아름다운 이웃이다.
봉사의 영역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가 분화되면 될 수록 더 많은 분야에 수요가 늘어난다. 개인 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봉사부터 다수인이 동참해야 하는 분야까지 다양하지만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생활주변에 필요로 하는 대상을 찾아 행하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되 전 가족이 참여하는 봉사의 날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진사회에는 영웅이 많이 존재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라는 거대한 명분이 아니라 일반 소시민으로 위급한 상황이거나 범인(凡人)으로서 행할 수 없는 용기 있는 행동 등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거나 위험을 벗어나게 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그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그 업적을 기리며 후세들이 본받도록 한다.
요즘은 유명인(스포츠, 연예인 등)들이 우상화되고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극도의 개인주의는 남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방관 내지 방치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일과 관계가 없으면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만 조금이라도 간섭이라 생각되면 극열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부모들은 맞벌이 등으로 바쁜 사회생활과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밤낮을 잃은 강행군의 공부로 온 가족이 얼굴 마주보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일주일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불균형한 생활에서 파생되지는 않았는지.
시간이 많고, 경제력이 튼튼하며, 기술이 좋은 특별한 사람만이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눈에 확 띠는 중차대하고 힘든 일만이 아닌 자잘하면서도 일상생활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늦었다 생각하는 순간 시작하란 말이 있듯이,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바로 결심하고 실천해 가슴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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