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이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구태의 혼탁과 새바람의 자정노력이 거듭되면서 국민의 표심과 심판에 매달리고 있다. 1948년 5.10 총선거 이래 수많은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적어도 한국의 선거는 어느 나라에 못지않은 선거제도와 공정한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과거 60년대 초 3.15 부정선거라는 악명을 아프게 떠올리면서 우리는 최소한 절차적 민주정치를 확립한 나라다.
건국 이후 초기에 있었던 투개표 부정과 금권 관건 선거는 거의 사라졌다. 다만 몰지각한 흑색선전이 정보화를 매개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것도 그 진실의 추구 앞에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유권자의 민도를 가름하는 소위 ‘여촌야도’도 사라졌다. 크게 보아 한국의 선거문화는 아직 제도와 의식 간에 괴리는 있다 하더라도 선진 민주국가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선거를 통한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가능한 나라다.
그러나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여야 정당 간의 추태와 혼탁은 과거 선거관행에 미련을 가진 인사들의 반시대적 행태로 여겨진다. 적어도 정당 차원의 부정과 비리선거는 있을 수 없고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공천비리와 관련된 2명의 중진의윈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자기정화에 나선 것도 획기적인 일이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이 지방선거 비례대표 후보자에게 특별당비를 요구했던 것을 즉각 시정조치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후보 신청자로부터 현금 상자를 차떼기로 받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선거관련 비리사건으로 사법제재를 받고 있지만 대체로 우리 선거문화는 깨끗한 선거로 가고 있는 과정이다. 이는 엄격한 선거법과 유권자 의식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유권자의 투표의향에 고질적인 지연과 혈연-학연 같은 연고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이것도 점차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지방선거 유력 후보자를 둘러싼 이미지 대 정책의 논쟁이 있지만 우리 국민은 그것을 가려낼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당-후보자의 준법과, 선거관리위의 공정관리 못지않게 유권자가 앞장서 선거의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