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발생한 ‘불청객’ 황사가 한반도를 또 다시 뒤덮고 있다.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평균 미세머지 농도가 2천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강력한 황사는 어제 중국 북부 지역에 영향을 줬고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쪽으로 움직이면서 1일 전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었다. 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나 안경을 준비해야 호흡기 질환이나 안과질환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황사피해가 교육계나 정치권에서도 일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최근 황사 속에 일부 학교에서 운동장에서 전체 조례 또는 체육수업을 실시하면서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달 들어 황사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운동장 전체 조례 또는 체육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각 지역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고양 모 고교의 한 학부모는 “지난 24일 저녁부터 황사주의보가 내렸는데도 학교가 다음날 아침 1시간 동안 운동장에서 전체 조례를 했다”며 “곧 있을 중간고사를 망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포의 한 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올해 황사가 유독 심해 어른들도 외출을 꺼리는 마당에 아이들을 운동장에 세워 전체 조례를 하는가 하면 운동회 연습까지 시키고 있다”며 “정말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기상청과 교육당국의 황사대책의 ‘엇박자’다.
기상청은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황사경보나 주의보,특보 등을 내린다.
하지만 교육부는 황사피해방지 규정상 일선 학교에 실외활동 금지를 권고할 수 있을뿐 강제금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황사주의보시 학생들의 실외운동 및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할 수 있고, 황사경보시 실외활동 금지 및 외출자제를 권고할 수 있다는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도 황사보다 심각한 오염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천시비’와 ‘약속위반’, ‘관권선거’ 등 온갖 세균이 득실거리는 황사가 정치권과 유권자들을 오염시키고 있다.
용인, 성남 등지에서는 한나라당 단체장 공천을 놓고 공천심사위원이 사퇴하거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노골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지난 26일 중앙당 공심위에서 공천이 확정된 안산시장 후보의 경우 탈락자가 폭로성 기자회견을 갖는 등 황사보다 심한 오염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Y군, H군, S시, K시 등에서는 노골적인 관권선거시비가 일어 일부가 전보조치를 당하거나 검찰조사를 받는 등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
기초, 광역의원 공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년치 의정비를 헌금으로 바쳐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고 공천 경합자들 사이에 정당공천제가 ‘매관매직’을 자초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내 한 의정비 심의위원은 “매관매직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의정비심의를 그만 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실토했다.
과거 L모 경기도지사는 대권도전을 하면서 무조건 당내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약속을 깨고 경선결과에 불복했다. 그리고 당을 옮겨 대권도전을 했다. 결과는 참패였다. 언행일치를 하지 못한 처세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눈따갑고 목이 아픈 황사는 단순히 인체의 건강만을 해친다.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황사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 부는 황사는 두고 두고 후유증을 낳는다.
마음까지 좀먹고 동료와 이웃이 마음속으로 칼을 가는 ‘정치권의 황사’를 막는 길은 하나다. 각 후보와 후보진영에서 일하는 사람들,그리고 소중한 주권을 지켜내야 할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갈하게 갖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