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구 화옹호) 방조제 공사가 제2의 시화호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화성호 방조제 끝물막이가 완공된 지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 환경생태 변화를 기초로 제기한 것이어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된다.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화성호 살리기 시민연대’는 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성호 방조제 건설이후 화성연안의 갯벌이 죽어가고 있다”며 화성호 간척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동시에 “전문가, 지역주민 등과 공동으로 협의기구를 구성, 대안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화성호의 현재 상황= 한국농촌공사가 농경지와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1991년부터 화성시의 화옹지구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고 있는 인공 담수호이다. 서신면과 우정면을 잇는 9.8㎞의 방조제를 만들고, 바다를 메워 생기는 4천482㏊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용도이다.
바닥 면적은 1천730㏊, 평균 저수량은 5천444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당초 2001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예산 부족과 상류의 환경 기초시설 사업이 지연돼왔다.
◇나빠지는 수질=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화성호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평균 농도는 3.9ppm으로 해수 3등급(기준치 4.0ppm이하) 수준이고, 총인 농도(기준치 0.03ppm 이하)는 0.05ppm, 총질소 농도(0.2ppm 이하)는 0.569ppm에 달하고 있다.
특히 화성호 유입지천인 남양천의 경우 생활 및 공장폐수 유입으로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농도가 계절에 따라 3∼65.2ppm에 달했고, 화성호에서 2002년 이후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상시적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호수의 수질이 급격히 오염되자 100m규모의 배수갑문을 열어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제기되는 문제= 시민연대는 “화성호는 평상시에도 유량이 거의 없는 건천이어서 담수호로 조성하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간척사업으로 인해 연안 갯벌의 퇴적량도 증가, 주변어장을 황폐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실제 방조제 축조 이후(2002년4월)인 2003년부터 인근 해역 어획량이 2000년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평택항의 퇴적량도 1999년에 비해 평균 2m 이상 많아졌다는 전문기관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화성호는 현재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수질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적조현상은 부영양화에 의한 것으로, 화성호의 오염정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