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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깃든 눈매..."인생에 뭔가 있다."

어울리지 않는 두남자의 이틀간 동행

 

지금 한국 영화계는 '남성 시대'다.
'미션 임파서블3'과 '포세이돈' 등 외국 영화의 기세에 눌리긴 했지만 '남성미'를 내세운 '짝패' '비열한 거리' 등이 선전하고 있다.
또 하나의 남성 영화가 찾아온다.
박중훈과 천정명이 의기투합한 '강적'이다.

장편 데뷔작 '정글쥬스'를 통해 독특한 시선으로 '양아치'를 그려냈던 조민호 감독은 좀 더 진지한 눈으로 인생의 의미를 바라봤다.
극 중 인생을 논하는 주인공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 박중훈과 영화 '태풍태양', 드라마 '패션 70s'에서 반항적이고 우수에 가득찬 선한 눈매로 2, 30대 여성 시청자층에 인기를 얻은 매력남 천정명이다.
'강적'의 수현(천정명)은 맘 먹고 새 삶을 차린 젊은이다.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라면가게를 운영하는 수현은 어느날 밤 어린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재필(최창학)의 부탁으로 사채 놀리는 건달 김중만의 옆구리에 칼을 먹인다.
한편 성우(박중훈)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아들이 그의 삶의 전부다.
아내는 성우의 직업 때문에 그를 떠났고, 성우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라도 팔 수 있는 심정이다.
'시궁창 같은 세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는 수현과 '세상은 어차피 시궁창'이라고 믿는 성우, 이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은 운명처럼 얽힌다.
탈출 기회를 얻은 수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형사의 장례식에 들렀던 성우를 만나게 되고, 결국 수현은 성우를 인질로 붙잡고 일단 경찰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수현과 성우의 우연한 동행은 끝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계속된다.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탈옥을 감행한 수현과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강력계 형사 성우.
이 두 사람은 48시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된다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그 반대인 리마 증후군에 감염돼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탈출과정에서 '인생은 뭔가가 있다'고 생에 집착하는 수현과 '인생 뭐 없어'라며 삶의 무게에 짓눌린 성우는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며 기이한 파트너가 돼간다.
노련한 박중훈과 참신한 천정명의 조화, 특히 천정명의 가능성이 눈여겨볼만 하다.
한국 영화계의 '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대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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