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조성 33년만에 처음으로 준설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는 “팔당상수원을 1급수로 만들어내기 위해 수질도 제대로 지켜내고 지역도 친환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상생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경안천과 팔당호 합류지점에 최고 4m 두께로 쌓여 있는 퇴적물을 걷어내는 준설공사를 실시할 계획”임을 주요 골자로 하는 ‘팔당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팔당호는 십 수년 전부터 전면 준설이 자주 검토됐으나 “비용에 비해 수질개선에 별 도움이 안되고 오염 퇴적물이 수중에 퍼져 수질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매번 무산됐었다. 준설보다는 외부요인 차단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93년과 98년, 2000년 각각 준설방침을 세웠다가 환경영향평가 결과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포기했고, 경기도 역시 손학규 지사가 팔당호 준설을 추진하려다가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 같은 결론을 얻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침은 전면 준설이 아닌 오염 지천 합류지점에 대한 부분준설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기본계획에 따라 팔당호 유입 하천 중 수질오염이 가장 심한 경안천 합류지점을 우선 준설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사 방식도 작업 중 퇴적물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닥의 오니를 장비로 퍼 올리는 공법 대신 진공흡입식 공법을 도입, 준설선이 팔당호 바닥에 관(管)을 내려 보내 퇴적물을 빨아들이는 방법을 선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팔당 종합대책’은 이밖에 정부가 매입한 경안천 일대 수변구역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오염은 줄이고 토지 활용도는 높이는 방안과 팔당호 유입 하천들의 오염원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19
팔당호 수질개선은 절실한 현안이다. 하지만 이같은 종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도내 각 시·군의 협의 및 수변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도지사가 의욕만 가지고 밀어붙인다고 해서 이뤄질 일이 아니다. 신중하고 전문적인 접근과 함께 중앙정부와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의로 이번 상수원 수질개선계획이 반드시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