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지방분권 및 지방화시대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각 시·군마다 지역축제 및 지역문화제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를 개최하는 목적은 전통문화 및 지역 특산물 등을 주제로 하나의 특화된 지역문화로 개발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특성화된 지역문화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서울을 무대로 한 중앙문화만이 진정한 문화의 본류로써 인식되어 지역문화가 지역민으로부터 조차도 외면 받았음을 감안하면, 다양한 주제의 지역축제 개최는 문화의 다양성과 중앙문화의 편중을 탈피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각 지방자체단체의 행사 개최가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2005년 현재 약 100여 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역축제 외에 상당수 지역축제의 실상을 보면 축제 이름만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지만, 정작 행사 내용을 보면 해당 주제 프로그램보다는 노래자랑이나 먹거리 마당 등 주변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주관 하에 개최되는 지역축제는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이나 주관단체 담당자들이 짧은 기간 동안 전문가 의견 및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행사를 치루기 때문에 예산 낭비는 물론 행사내용이 너무 획일적이고 졸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관 주도의 행사인 경우 지역민의 참여가 저조한 채, 행사만을 위한 행사로 치루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지역축제가 지역민의 외면을 받고서는 더 이상 지역축제로서의 의미는 상실한 것이고, 지역 정체성확립은 물론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와는 동떨어지게 된다.
우리 나라의 지역축제 중 함평의 나비축제나 평창 효석문화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은 전국 단위의 행사로 널리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프랑스 아비뇽 연극축제의 경우 인구 20 만명의 아비뇽에서 벌어진 지역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명성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행사 기간 동안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이들 행사의 성공적인 요인은 지역에 맞는 컨덴츠 개발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 및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 지역축제의 성공적 조건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사내용의 독창성 및 전문가의 정열적인 활동이다.
지역(지방)의 범주는 한정된 지리적 공간 외에도 지역민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공간도 포함하고 있다. 지역축제의 진정성은 해당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개발하여 지역민을 하나의 어울림으로 묶어내고, 새로운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체된 지역공동체를 부활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창출의 기회로 삼아, 하나의 고유성을 가진 문화로 발전해야 한다. 고유성을 가진 지역축제야 말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을 할 수 있다. 관람객 및 행사의 규모가 세계적이라 해서 세계적인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지역은 더 이상 문화의 변두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