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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에게는 합리적인 포용성이 중요하다.

김문수 당선자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동안 경기북부와 경기남부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며 도민의 요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양 각색의 31개 시군의 실정을 파악하고 1000만 도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당연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취임식도 하기 전에 보여주는 발 빠른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1000만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올바르게 도정에 반영하는 일은 열정과 부지런함만을 가지고는 부족하다. 아니 오히려 포퓰리즘에 유혹되어 민의를 왜곡시킬 수도 있으며 목소리가 큰 집단들의 이기에 굴복할 수도 있다. 경기도지사에게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더라도 개인과 집단의 이기가 아닌 1000만 도민의 이익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수정법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4800만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가려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다. 남과 북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야 하는 경기도의 역할도 가볍게 넘길 수는 없다. 그러하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하는 경기도지사에게 우리는 다음 3가지를 요구하면서 합리적 포용성을 바탕으로 도정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먼저 도민들의 의견수렴과정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기적이며 제도적 업무로 추진되어야 한다. 도민참여를 활성화하고 합리적으로 의견들을 수렴,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안산 등 몇몇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민참여 기본조례'를 경기도에 맞게 제정하여 운영해 나가고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경기문화재단', `경기녹지재단',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 민관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각종 거버넌스 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비판적 목소리를 소중하게 듣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기 마련이며 비판적 의견들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쉽다. 하지만 정치적 태도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고 각종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함에 있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도정과 의정을 담당할 정당이 일체화되어 있는 민선 4기에는 이러한 노력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에 달려가는 119식 행정이 아니라 갈등과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여 생산적인 도민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과 행정계획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도민의 참여를 확립시켜야 한다. 초기단계부터 정책과 각종 계획의 취지와 목표를 솔직하게 도민들에게 설명해주고 주민설문, 토론회, 설명회, 타운미팅, 주민대표와의 간담회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집행단계에서 발생하는 갈등비용보다는 참여를 위한 비용이 훨씬 저렴하며 생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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