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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것도 병 ?”

문 정 애 미술상담심리학자

푸른 초록이 녹음을 만드는 6월 집단상담차 S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구성된 14명의 아이들...... 항상 그러하였지만 아이들 모습은 싱그럽다. 그러나 이미 많은 시간들을 공부라는 정규수업일정에 그리고 야간자율학습과 방과 후 학원숙제들로 그들의 모습은 밝은 표정보다는 약간 지친 듯한 느낌들이다. 짧은 시간 그들과의 라포형성은 꽤나 힘든 작업이지만 비밀을 보장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한다는 규칙이 있는 작은 방의 아름다운 모임이기에 우리는 즐겁게 ‘현재의 기분나누기’로부터 감정 풀어 놓기 작업을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분을 잘 읽고 전달하는 연습이 안 되어서인지 조금은 어색한 느낌들이지만 그들의 현재의 기분은 삶의 최고 고민인 공부라는 열병을 털어놓기가 대부분이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간에 한결같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공부나 보다. 대화 중 어떤 학생이 “선생님 공부 못하는 것도 병인가요....? ” 라는 질문에 우리들의 공간은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다가 연이어 나오는 학생들의 이야기 "요즘은 공부 못하면 사람취급도 못 받아요 집에서도 그렇구요 학교에서도 그렇구요.....“ ”돈 주고 공부를 보충하는 학원 조차에서도 우열반, 열반으로 구분지어 사람을 열 받게 해요“ ...... 세상에 학생신분으로 공부를 못하고 싶은 학생은 없다. 그렇다면 공부 못 하는 것도 병일까? ..... 공부를 못하는 것이 병인 경우도 확실히 있다. 흔히들 ‘학습장애’라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그 자신이 공부하는 전략이 잘 못되었거나 학습의 의지가 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본다면 학습장애로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원인과 힘에 의해 그러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그 학생의 부모와 선생님들이 학습장애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조기에 잘 대처하지 못하여서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결국 그 학생의 미래까지도 크게 흔들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습장애는 흔히 지능은 정상적인데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장애로 인해서 읽기, 쓰기, 이해력, 독해력, 산수 등 특정영역의 학습능력이 현저히 저하 되는 경우를 말 한다
학습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유전이나 태아기 뇌 발달의 이상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원인이나 인지적 결함 또는 환경적 영향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학습장애아들의 특징으로는 다양한 정신 능력 중에서 어떤 능력들은 정상아들처럼 정상적인 발달 속도와 비율로 성장하지만 그 외 다른 능력이 정상적인 발달에서 지체되어 학교생활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들 중 지각과 정보처리문제, 조직화하는 기술이 부족하여 주의 집중이 어려움으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어 또래관계를 적절히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학습장애를 치료하거나 개선하는 방법은 정도와 양상에 따라 심리적 방법, 학습기술, 의사소통, 사회활동, 근육훈련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접근법이 있다. 학습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 방법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심리적인 자신감과 자존감의 회복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다. 보통 초기에는 아이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과제들로부터 시작하여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때 학습장애아들은 실패를 많이 겪게 되는데 실패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 배우는 것이나 실패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면 치료의 진전속도가 빨라진다. 중요한 사실은 ‘공부 못하는 것’이 그 학생의 의지가 부족하거나 방법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공부 못하는 병 즉 학습장애’ 때문일 수가 있다는 것과 그러한 병을 조기에 발견, 대처(초기개입)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다시 한번 우리 자녀들을 사랑으로 세심히 바라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름다운 우리의 자녀들이 공부로 인해 너무 지쳐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기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학습장애로 인하여 불행과 고통의 길로 들어서고 있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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