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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인구 35만 계획도시 건설, 힘있는 이천.”

이천/이백상 기자

이번에 취임한 조병돈 이천시장이 선거전 가장 비중 있게 다룬 공약 문구다.
질서 있는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한다는 뜻이다.
이천시민들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말라 해왔다. 인근 용인이나 광주에 비해 인구증가 및 개발속도가 더딘 편이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겠다고 약속했고, 시민들은 그런 약속을 믿고 조 시장을 뽑았다.
이천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다. 그럼에도 개발속도가 더딘 이유는 서울 등 대도심과의 출퇴근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깝고도 먼 지역이 바로 이천이라고 말한다. 이천의 인구수는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시민들은 당장 침체에 늪에 빠진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유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유치다.
하지만 이천은 수정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기업유치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 공단 내 알짜 기업으로 알려진 오토넷과 칩팩, 하이디스 등의 중견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수천여명의 직원에다 딸린 식구까지 합하면 족히 만여명이 넘는 인구로 추산된다. 대 인구가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시내 중심상권은 물론 하이닉스 주변 상가지역 등에 대공황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월면 사동리 헨캘홍성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행법상 더 이상의 증설이 불가피해 충북 음성이나 강원 원주 쪽으로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하이닉스 공단 내 팬택 큐리텔은 지난해 김포로 이전했다. 큐리텔 이전으로 이 일대 상권 붕괴는 물론 늘 부족했던 전세난도 남아돌 정도로 지역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안겨줬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기업들”이 곳곳에서 이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개발도 좋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꼼꼼하게 짚어봐야 할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안 된다.
전철 개통도 마찬가지다.
조 시장은 2010년 개통 예정인 전철을 대비해 인구 35만 계획도시건설을 위해 역 주변 뉴타운 건설 등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철 개통을 두고 일각에선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정규대학 하나 없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이천에서 유능한 지역인재들이 그 전철을 타고 교육환경이 좋은 대도심지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장바구니도 언제 새 나갈지 모르는 현실이다.
시민들은 지킬건 지키면서 난 개발이 아닌 ‘선 계획 후 개발’을 통한 아름다운 도시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대도심지 사람들이 그 전철을 타고 내려 오고 싶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유승우 전 시장이 ‘이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천을 찾아왔던 것처럼 말이다. 시민들이 신임 조 시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전 민생의 소리에 귀기울였던 것처럼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꼭 필요한 시장이 돼주길 바라고 있다.
시민들은 잠자고 있는 이천이 언제쯤 잠에서 깨어날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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