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의 출범을 지켜보는 진보진영의 심정이 찹찹하다. 아니 누구의 표현처럼 절망스러움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노무현 정권의 등장에 울렸던 환호는 일장춘몽인가. 완벽하게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진보진영은 한나라당 일색의 지방정권을 보면서 부러움 이상의 무언가를 느껴야 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논하기에는 앞으로의 과제가 너무나 산적하다. 원하는 반찬이 없다고 밥을 굶을 수는 없듯이 언젠가 찾아올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더욱 이 시점에서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듯이 오히려 보수진영만의 사회에서 진보는 더욱 그 의미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진보진영의 오랜 파당의 종결이다. 이 땅의 진보세력이 아직도 운동권 수준의 아마추어라는 비아냥은 그 시절의 노선 갈등이 아직도 앙금으로 남아 진정한 통합을 이루어 내지 못한 데에 원인한다. 얼마 되지도 않는 세력이 분열되어 통합치 못한다면 다시는 정권타령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뒤에는 보수정권이 지향하는 노선에 적절한 비판과 반대의 역할을 맡아주어야 한다. 단,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왜 이 보수정권이 추구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지, 왜 한미 FTA를 저지하려하는지, 왜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는 한미동맹을 반대하고 주한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는 대추리 시위에 참여해야하는지, 그리고 남북교류 확대는 곧 화해로 가는 지름길임을 논리적으로 알리고 국민들의 적극적 동의를 획득해 나가야 한다.
그럼으로써 결국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소외되고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게 되는 당사자는 국민들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20대 80 사회는 결코 우리의 이상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그들 스스로가 정치와 역사변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마침 경기도 수장은 과거 진보세력의 맹장출신이다.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깊을 수 있기에 진보진영의 활동여하에 따라서는 오히려 진보정권보다도 많은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가 넘치고 진리가 만발하는 사회를 이루려는 진보진영의 목표는 결코 멈출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