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나는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내내 기분이 여간 탐탁치 않았던게 솔직한 심정이다.
세계적 축제에 모두가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이야 무에 나쁠게 있을까만 그러나 월드컵만이 전부이고 월드컵만이 최고라는 주위의 분위기에 가끔 섬뜩해 지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에도 분명 우리가 관심을 갖고 돌아보아야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월드컵 이외에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은 묻히고 있거나 외면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거기에는 방송이 한몫을 했다는 것에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월드컵은 월드컵대로 국민적 관심사이기에 중계를 하고 보도를 하는 것이야 마땅하다지만 필요이상으로 그것도 공중파 3사 모두가 같은 화면으로 밤, 낮 없이 중계를 하고 소식을 내보내는 것은 전파낭비라는 비판을 면키가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월드컵에만 관심을 부추키는 것이 한심스럽기 까지 하였다.
오죽하면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도시의 아들에게 전활 걸어 T.V가 고장 났으니 바꿔 달라고 했다는 우수개 소리가 생겨났을까?
월드컵이 끝난 지금 한미 FTA 2차 협상이 시작되었다. 한미 FTA 협상은 단순히 미국과의 자유스런 무역협정을 맺기 위한 협상이 아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조약의 체결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면 방송이 국민들을 향해 제대로 알리는 작업이 필요 할 것이다.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경기이고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더라도 나중을 기약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FTA는 이길 수도 질수도 있는 게임도 아니고 더구나 4년 후나 그 이후에도 다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적 목소리만이 아닌 협상에 문제는 없는지 어떻게 하면 국가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알리는 것이야 말로 방송이 할 역할이다.
우리 방송사들이 월드컵에 보였던 그 열정을 다시 한번 한미 FTA를 통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바람일까?
이 형두 (임종인 국회의원 보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