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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들은 두 가지의 쇼킹한 이야기

하나, 수원에 사는 한 여중생이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여학생은 반에 1,2등을 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놀란 부모에게 여학생은 “성적도 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며 너무나 당당했다는 것.
둘, 한 대기업 계열사 연구소에 있는 소장급 연구원이 “평생 공부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한 중소기업 사장이 “평생 놀고먹고 살 수 있다면 좋지요”라고 응수하니, 최고의 학벌을 자랑하는 그 연구원이 그 사장을 한심하게 보더라는 것.
이 두 가지 이야기는 ‘공부 잘 하는 것’ 그 자체에 지고지순한(?) 가치를 두고,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필자는 이런 현 세태를 ‘공부지상주의’라고 부르고 싶다.
전자의 이야기는 요즘 부모들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공부만 잘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는’ 교육풍토가 야기 시킨 너무나 슬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후자의 이야기 역시 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다.
40살이 넘어도 ‘그냥 공부만 하고 싶다’는 발상은 너무도 무책임한 것이다. ‘평생 놀고 먹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후자의 이야기는 사실 쇼킹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우리 사회에서 공부를 좀 한 사람들에게서 곧잘 듣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공부만 하고 살고 싶다”고 하면 상당히 고상한 사람으로 보고 “놀고먹고 싶다”면 아주 한심한 사람으로 본다. 그것은 ‘공부지상주의’에서 나온 발상이다.
우리 교육을 두고 구멍뚫린 잠수함이라고 한다. 공부지상주의 때문이다. 부모들의 욕심이 아이들의 생산성을 잃게하고 있다. 목표도 없다. 왜 공부해야하는지, 공부한 것으로 어디에 누구를 위해 사용해야하는 지 잘 모른다. 아이들은 그냥한다고 한다. 대학가기 위해,부모님을 위해 그냥 공부한다.
분명한 것은 교육의 목표는 인성교육이다.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펼치는 일이다. 하지만 공부지상주의는 늘 아이의 가슴을 멍 들게 하고 꿈과 자유를 억압한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반경은 늘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루라도 빨리 우리아이들을 공부지상주의에서 벗어나게 해야한다. 그러면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 특히 교육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남보다 공부를 더 했으면 그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활동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의식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교육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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