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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과천, 김진수 기자

과천시청 K과장은 요즘 며칠간 그를 아끼는 주민들로부터 자리 옮김에 따른 안쓰러운 인사받기에 바빴다.
최근 단행된 대규모 인사에서 소위 말하는 요직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후사정을 들어보고 그 끝머리엔 위로의 말도 잊지 않은 안부였다.
그러나 K과장의 전보는 실은 그 자신이 원해서 이뤄졌다는 것을 내부조직은 다 아는 사실이다.
여인국 시장은 지난 14일 5, 6급과 7급 이하 157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단행 전 5급 간부급에겐 원하는 부서를 3순위까지 적어 제출케 했다.
또 같이 일할 팀장의 선택권도 부여했다.
그 결과 5, 6급이 거의 자리를 옮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수평 또는 수직 이동했고 특히 과장급의 희망부서 실현율은 76%에 달했다고 인사부서는 전하고 있다.
여 시장의 이런 인사방법을 놓고 지금 공직사회와 지역민들은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여 시장은 민선3기 시절 공무원들의 자질향상에 주력해왔다.
민간기업과의 상호 파견근무제 도입으로 기업마인드의 접목 시도와 해외 및 국내연수 등 갖가지 방안으로 직원의 싱크탱크(think tank)화를 줄기차게 시도했다.
다시 말해 전체 직원의 질적 향상 없이는 각종 정책개발과 주요 사업추진 기획력 및 추진력, 비전제시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개개인의 능력과 함께 부서장의 리더십이 플러스돼야 모든 분야가 이룩될 수 있다는 철학을 지닌 듯 했다.
여 시장은 7?14 인사 전 출입기자와의 만남에서?본인(과장)이 원하는 자리에 대부분 배치시키겠다.?며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업무의 권유가 아닌 태만에 대한 추궁형식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직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은 그는 6급 직원도 전문화를 위한 장기근속과 승진 시 서열파괴란 카드로 공직사회에 혁신 드라이브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번 7?14 인사가 이런 의중의 반영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재선 후 공직사회 새판 짜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책임행정과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수장의 자세에서 이제 과천시 공직자들은 긴장시대가 도래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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